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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래 서울에서 잘나가던 페이닥터였던거 알지
내 고객 빼돌려서 눈탱이치려는 원장때문에 빡쳐서 확 들이받고 그길로 서울서 다니던 치과를 때려치고 공진으로 내려왔다
모른척 버틸걸 그랬나 싶다가도 언제든 때려쳤을거 같아

2프로의 정의감이 불타올라서 98프로 급발진으로 마무리...를 종종 하는게 내 성격인거 같기도 하고 흠 뭐 어쨌든 그렇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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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 내려와서 되게 이상한 사람을 만났어
이런저런 일들이 진짜 많았는데 미친듯이 계속 마주쳐
이사올 집이랑 개원할 병원도 이 사람 소개로 구하긴 했는데 인테리어도 직접 해주겠다는거야

야매인줄 알았는데 없는 자격증이 없어
도배 타일 배관... 보수도 법정 최저시급만 받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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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뭐지 외계인이야 뭐야
진짜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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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왔더니 자기가 동네 반장이라며 전입관련 호구조사를 나왔어
참 우리집이랑 병원 인테리어도 해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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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임시 비번이라며 알려주는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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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일이래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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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남의 집 비번을 그 번호로 했냐고 물었더니 기억하기 편하게 자기 집 비번이랑 같은 걸로 했다는거야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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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열심히 외웠어
870724 870724 8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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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이니까 나보다 한살 많길래 나보다 한 살 오빠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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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라고 부르면 죽는다 막 이래
헐 소오름 그 오빠가 그 오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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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시켰더니 또 이 오빠가 왔어 뭐지
배송확인 사인해주려는데 공진 바닥에서 흔하지 않은 얼굴이 사인이라며 됐다더라구
나 약간 맥인건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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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그쪽도 잘생긴줄 아냐 그 얼굴도 서울가면 강남 길바닥에 붙은 껌보다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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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공진항에 들어온 오징어보다 많다고 다다다다 했는데 타격감이 1도 없어
놀려먹기 진짜 너무 어려워

근데 저렇게 생긴 얼굴 서울 어디서 봤는지 잘 기억이 안나긴 해
한번도 못본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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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래서 택배를 87개쯤 시킨거 같아
현대인에게 택배란 생활의 활력소 까치까치설날의 까치보다 반가운 존재 아니겠어
아 뭐 필요한 일도 있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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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씨 유녜진씨 유..
한 80번째쯤 내 이름 불러제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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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우우녜에에에쥐이이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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쒸야
작곡까지 하더라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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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눈치가 좀 없어
표미선이라고 써 있어도 윤혜진이라고 읽어야지
짜증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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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택배 받을때가 젤 신나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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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번다고 이렇게 사제끼면 언제 돈모아서 서울가냐고 잔소리잔소리를 얼마나 해대던지

이번주에 올라간다 웨
주말에 동창 모임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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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모임가려고 완벽하게 뻗쳐입고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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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내린다...뭐야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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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약간 설렐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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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는길은 카풀이 진리라며 할머니들 다 데리고 왔음 익스큐즈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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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끼 팰까..살짝 좀 빡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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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해줘서 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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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또 칼치기를 만났지 뭐야 와씨 우롭빠 사람 다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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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빡치니 안빡치니 그래서 존나 밟아서 쫓아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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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에 계시던 욕미넴이 한방에 발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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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맏이 스웨그 개쩔어 약간 붐뱁스탈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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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래서 친구 결혼식 겸 동창 모임에 가서 근황썰들 풀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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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만 몇억이니 돈 자랑질에 나 시골에서 개원했다고 소박하니 어쩌니 돌려까기를 시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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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훠 이렇게 세상 물정 몰라서 되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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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시골의사 번 돈 쓸어담느라 트랙터 장만한다고 기사에 났어 아 너넨 신문 안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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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는데 진거 같아
짜증나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