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오랫동안 사랑해온 이 게임에서 물러날 때가 되었습니다.


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됐을 때만 해도, 야구가 나를 이렇게 멋진 여정으로 이끌 줄은 몰랐습니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컵스, 애스트로스, 레즈, 말린스, 오리올스에서 투구했고, 입었던 유니폼 하나하나가 꿈의 또 다른 발걸음이었습니다. 빅리그에서 800이닝 넘게 던졌고, 세계 최고의 타자들과 맞서며 8시즌 동안 최고 무대에서 경쟁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한국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KBO 팬들의 열정과 따뜻한 환대 속에서, 저는 투수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큰 성장을 이뤘고, 한국은 저와 제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준 소중한 곳입니다.


이 모든 여정은 가족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아내는 언제나 내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감내한 희생과 떨어져 있던 시간, 매 시즌 보여준 강인함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 아들 역시 나의 가장 큰 동기였고, 경기장에 설 때마다 내가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를 떠올렸습니다. 아빠가 자랑스러운 존재였기를 바랍니다. 부모님과 여동생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 해주셨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헌신해주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또한 장인어른과 장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집을 비운 동안에도 가정을 든든히 지켜주신 덕분에 야구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모든 팀 동료, 코치진, 트레이너, 통역사, 스태프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클럽하우스와 불펜, 더그아웃과 버스 안에서 나눈 우정과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 오클랜드에서, 신시내티에서, 부산에서, 혹은 그 어디에서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믿음, 그리고 야구에 대한 사랑 덕분에 이 모든 시간이 더욱 소중했습니다. 이제는 후회 없이 야구를 떠납니다. 야구는 내게 평생 감사해야 할 삶을 선물해주었고, 앞으로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려 합니다.


진심을 담아,

고맙다, 야구야.

– 다니엘 스트레일리


ae5835a5003ebb42b73c326c58db343a2ec9d911084727611cf0d6

수고하셨습니다 용투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