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를 오랫동안 응원해 온 부산갈매기들은 최근 드러난 팬 비하 논란과 잇따른 선수단 기강 해이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자 아래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a66b30aa0702b276863411719c09f47d85e156c8ce2eb4f6a40ec9f78deec6ab36f14e4a977d22aeda76




성 명 문



최근 온라인상에 확산된 롯데 자이언츠 선수의 팬 비하 논란 영상을 접한 팬들은 깊은 모욕감과 참담함을 느낍니다. 이 논란은 사건ㆍ사고 관련 정보를 다루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온라인상에 공유되었고, 이후 여러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되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사진을 요청하는 팬을 두고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이 있었다는 내용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최초 문제를 제기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해당 선수가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영상 속 발언이 보여 준 것은 단순한 말실수나 순간적인 경솔함이 아닙니다. 팬을 존중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과 비하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열망하는 부산갈매기들은 오늘도 사직구장을 찾아 목청껏 응원합니다. 1992년 마지막 우승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수들과 팀을 위해 그 시간을 함께 버텨 왔습니다.


팬이 있기에 선수가 존재하고, 팬이 있기에 구단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팬을 향해 이러한 태도를 드러냈다면, 이는 개인의 인성 문제를 넘어 프로선수로서의 자격과 구단의 선수 관리 시스템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더욱이 해당 장면은 번화가 술집 앞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팬을 비하하는 발언이 오간 정황뿐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흡연하는 모습까지 함께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 유지 의식은 물론 자기관리 전반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번 일은 결코 개별 해프닝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미 2026년 스프링캠프 기간 일부 선수들의 불법 도박장 출입 사실이 확인되어 선수 4명이 귀국 조치되고, KBO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관련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 구단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일탈이 연이어 불거졌다는 점에서, 팬들은 이를 더 이상 우연한 사고나 개인적 일탈의 반복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이는 선수단 기강, 구단 문화, 내부 통제와 윤리의식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의 사랑과 충성, 시간과 비용, 감정과 인내 위에 존재하는 팀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팬들이 보내 온 신뢰를 정면으로 배반하는 행위입니다. 팬을 우습게 여기고, 유니폼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며, 구단의 이름이 지닌 책임을 망각한 선수에게 더 이상 팬심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자격은 없습니다.



이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구단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첫째, 이번 팬 비하 논란에 대해 구단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구단 명의의 공식 입장을 통해 팬들에게 분명히 설명하십시오.


둘째, 해당 선수에 대해서는 단순 사과문 게시나 형식적 유감 표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팬 비하와 품위 손상에 상응하는 실질적 징계 조치를 취하십시오.


셋째, 최근 스프링캠프 기간 중 발생한 불법 도박장 출입 사안과 이번 팬 비하 논란을 별개의 사건으로 분리해 축소하지 말고, 선수단 기강 해이와 조직 문화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하십시오.


넷째,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윤리 교육, 팬 응대 기준, 외부 활동 및 사생활 관련 품위 유지 기준을 전면 재정비하고, 그 결과를 팬들에게 투명하게 알리십시오.


다섯째, 팬을 팀의 존재 이유가 아닌 소비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이 선수단 내부에 남아 있다면, 롯데 자이언츠는 어떤 성적을 내더라도 팬들의 존중을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명심하십시오.



팬은 성적이 좋을 때만 존재하는 장식물이 아닙니다. 연패의 시간에도, 좌절의 계절에도, 팀을 버리지 않고 끝내 남아 있는 사람들이 바로 팬입니다. 그런 팬을 뒤에서 비하하고 조롱하는 순간, 선수는 이미 팬의 응원을 받을 자격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금 이번 사안을 선수단 기강과 구단 문화 전반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팬 앞에 책임 있게 답하고,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내놓는 것이 지금 구단이 해야 할 일입니다.


팬들은 팀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버텨 온 존재입니다. 구단이 그 사실을 끝내 외면한다면, 롯데 자이언츠는 더 이상 팬들의 존중과 신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26년 4월 10일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부산갈매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