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2014년 가요계는 3대 기획사가 2강 체제로 재편된 한 해였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기존 가수들의 여전한 활약에 향후 몇 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아이돌그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반면 3대 기획사라 불린 JYP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 JYP)에게는 위태로운 한 해였다.

SM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고, 샤이니는 일본 활동에 집중하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이돌 판도를 뒤흔들었지만 멤버들의 연이은 탈퇴로 잠시 흔들렸던 엑소가 안정을 찾으며 성공적으로 2014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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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악동뮤지션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고, 이하이와 이수현의 신선한 조합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빅뱅은 일본에서 여전한 인기를 실감했고, 태양의 솔로앨범과 태양&지드래곤의 조합은 강력했다. 투애니원과 에픽하이 역시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빅뱅을 이을 남자 아이돌 위너의 성공도 큰 성과다.

JYP는 부진했다. 2PM은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뒤를 받쳐줄 가수가 없었다. 원더걸스는 휴업 상태고, 수지는 여전히 핫하지만 미쓰에이는 잊혀질 판이다. 피프틴앤드(15&. 박지민 백아연)와 버나드박은 기대에 못 미쳤고, 선미가 고군분투했다.

가장 아쉬웠던 건 갓세븐(GOT7)의 부진. 박진영은 갓세븐 정규 1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god '거짓말', 비 '잇츠 레이닝(It’s raining)', 2PM '하트비트(Heartbeat)', 원더걸스 '노바디(Nobody)' 등 가수는 다 3집 앨범에서 자기 색깔을 잡는 게 중요한데 갓세븐 3집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결과적으로 흥행은 자신감에 못 미쳤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잭슨이라는 예능 스타가 탄생한 것 정도다.

기존 가수들이 건재하고 새로운 동력까지 장착한 SMYG는 올해도 안정적인 활약이 예상된다. 하지만 JYP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2PM은 국내외에서 올라갈 만큼 올라간 상황이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남자 아이돌인 갓세븐의 성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중에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코스닥에 상장되고,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예비심사가 승인되면서 JYP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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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YG, JYP에 이어 네 번째로 직상장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FNC는 지난달 4일 상장 첫 날 시가총액 1800억 원으로 1580억 원의 JYP를 앞질렀다. 1월2일 기준으로 FNCJYP는 시가총액이 각각 1428억, 1430억으로 비슷하다.(SMYG는 각각 7299억, 6826억)

FNC는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이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팬덤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AOA가 대세 걸그룹으로 합류했다. 특히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 음반과 드라마 OST 제작을 비롯해 대규모 아카데미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큐 브는 우리기업인수목적2호(우리스팩 2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 자금력을 손에 쥐었다.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로엔에 70%의 지분을 넘기며 강력한 파트너를 얻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대된다.

가수들 라인업이나 규모를 봤을 때 아직까지 JYP가 후발 주자들에 앞서 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발 주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