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할머니는 운이 좋은 날이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만져지는
지폐 몇장에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며칠동안 꼬깃꼬깃 모아온 돈 7000원이었다..
"이 돈이면 우리 손주 닭 한마리 사다 튀겨줄 수 있겠지.."
김할머니에겐 손주 하나가 있다..평소엔 조용조용 하던 아이가
백주부인지 뭔지를 본후로는 치킨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7000원이면..생닭 한마리를 사서 튀겨도..돈 몇푼이 남는구나!"
할머니는 기분이 참 좋았다.. 그랬다..손주에게 먹일 닭을 사고도
며칠 끼니를 대신할 요구르트 몇개를 더 살 수 있는 돈이 남았기 때문에..
김할머니는 시장에 들어가 잘 빠진 닭 한마리를 골랐다. 이왕 사는거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먹음직스러운 걸로 샀다.
"우리 손주 입에 들어갈건데..뭘..요구르트 몇 개 덜 먹으면 되는거지..."
그리고..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는 순간....
아뿔싸....
손에는 구겨진 휴지 몇장과 천원짜리 한장 뿐..
"아까 길가엔 휴지를 버린다는걸..돈을 버렸구나.."
할머니는 다시 기억을 더듬어 휴지를 버린 길가로 돌아왔지만..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후회가 막심했다...그저 벽에 붙은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이 오늘은 너무 처량하게만 느껴졌다..
할머니는 터덜터덜..꼬깃꼬깃 구겨진 천원을 가지고 슈퍼에 들어가 닭다리 과자하나를 집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집에 들어오자 손주가 할머니를 반긴다..
손주는 할머니의 손에 있는 닭다리 과자를 보고는 한참을 쳐다보다가 웃는다..
"와 치킨이다 치킨!! 할머니 감사합니다!!"
손주는 꾸벅 인사하고 닭다리 과자를 맛있게 먹는다...
할머니는 더 마음이 아리다... 그래서 조용히 손주를 안아주며 말했다..
"미안하다..미안하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을까...
손주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내가 잘할게요..내가 정말로 훌륭한 사람되서 할머니 같은 사람이 정말 훌륭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게요..."
그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갔다..
글쟁이가 펜을 나쁘게 휘두르면 이런 무서운 글이 탄생합니다 여러분~ ㅎㄷㄷ
소오름
보고 울었습니다.
새우버거 2개로 환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