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16071700017g_99_20160717100204.jpg?type=w540
걸그룹 피에스타 혜미가 13일 뚝섬유원지에 있는 야외수영장에서 즉석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JTBC)

[이 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지난 13일 뚝섬유원지에 있는 야외수영장. 평일이라 한산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시민이 많았다.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으나 오후들어 햇볕이 나면서 늘었다. 엄마 손을 잡은 어린아이부터 방학을 맞은 학생, 다정한 연인까지 다양했다.

“피에스타 혜미 아니야?”

비교적 조용하던 수영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멀리서 하늘색 상의에 흰색 쇼트 팬츠를 입은 걸그룹 피에스타의 혜미가 걸어 들어왔다. ‘걸스피릿 소녀어택’이라고 적힌 마이크를 손에 들었다.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던 시민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몰렸다. 빨간 티셔츠를 입은 채 교대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안전요원들도 웅성댔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 출전을 앞둔 혜미가 수영장을 찾았다. JTBC2에서 방송되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걸스피릿 소녀어택’ 촬영을 위해서다. 본격 방송을 앞두고 소녀들이 직접 시민을 찾아 일상의 피로를 잊을 수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 레이디스코드 이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 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 피에스타 혜미, 스피카 김보형 등 ‘걸스피릿’ 출연 멤버들이 벌이는 릴레이 이벤트다.

PS16071700018g_99_20160717100204.jpg?type=w540
피에스타 혜미가 수영장 안전요원들과 함께 곡 ‘여름 안에서’를 부르고 있다.(사진=JTBC)

혜 미가 안전요원 중 한명을 콕 집었다. 피부가 까무잡잡한 베테랑 요원이다. 혜미가 “정말 고생이 많으신데 노래 한곡 들려 드리려고요”라고 말하자 싱글벙글 웃었다. 주위에서 휴식하던 안전요원 네다섯 명이 몰려들었다. 시민안전을 위해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했던 이들은 멀리서나마 귀를 기울였다. 수영하던 시민도 주위에 모였다. 조용하던 수영장이 갑자기 콘서트장이 됐다.

혜 미는 곡 ‘여름 안에서’를 불렀다. 야외에서 갑작스레 진행된 이벤트라 음향장치가 아쉬웠지만 가창력으로 뛰어넘었다. 붉은 옷을 맞춰 입은 안전요원들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양손을 흔드는 율동으로 화답했다. 깜짝 노래 선물에 저절로 미소가 났다.

어떻게 알았는지 혜미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도 몰렸다. 이들은 ‘혜미짱’이라는 응원 문구를 들고 이름을 연호했다. 누구보다 큰 박수에 혜미도 힘이 나는 듯 손을 흔들고 엄지와 검지로 손가락 하트를 표시했다.

안전요원을 대상으로 한 깜짝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수영장을 찾은 시민을 위한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수영하느라 넣어두었던 휴대폰을 꺼내 노래하는 혜미를 담았다. 엄마 품에 안긴 한 살배기 아이가 양발을 동동 구르며 리듬을 탔다.

PS16071700019g_99_20160717100204.jpg?type=w540
피에스타 혜미가 버스킹 공연 직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V를 표시하고 있다.(사진=JTBC)

혜 미는 이벤트가 끝난 후 이데일리 스타in와 만나 “항상 피에스타 멤버들과 함께 노래하다 혼자 노래하려니 어색했다”라며 “버스킹에 익숙하지 않아 어떻게 노래를 불렀는지도 모르겠지만 안전요원 뿐만 아니라 시민의 호응이 뜨거워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부터 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에 하나다.

“오늘은 버스킹 공연을 하러 왔지만 다음엔 꼭 수영하러 다시 오고 싶어요. ‘걸스피릿’ 무대가 마무리된 후에 멤버들과 함께 와야죠. 더위를 날리는데에는 수영 아니겠어요?”(웃음)

마무리는 팬서비스로 끝났다. 공연이 끝난 뒤 혜미는 안전요원들과 함께 단체 셀카를 찍었다. 한 안전요원은 “노래하는 모습이 예뻐서 반할 정도였다”라며 “이상형을 만난 거 같아 나도 모르게 전화번호를 물어볼 뻔했다”고 말했다.

PS16071700020g_99_20160717100204.jpg?type=w540
피에스타 혜미가 등장하자 수영을 멈추고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사진=JTBC)

혜 미는 피에스타를 대표해 ‘걸스피릿’에 출전한다. 그는 첫 방송을 앞두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걸스피릿’ 덕분에 솔로 무대를 가지게 돼 영광”이라며 “혼자 무대에 서는 것도 재미있고 과정 자체가 설렌다. 피에스타의 메인보컬이 저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에게 확실히 어필하겠다”며 양 주먹을 꽉 쥐었다.

이날 진행된 혜미의 ‘걸스피릿 소녀어택’은 18일부터 JTBC2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19일 밤 11시에는 ‘걸스피릿’이 첫 방송된다.

PS16071700021g_99_20160717100204.jpg?type=w540
피에스타 혜미가 ‘걸스피릿 소녀어택’을 위해 게릴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JTBC)



이정현 (sei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