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원더걸스는 걸밴드의 변신을 자랑스러워했다.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앨범
녹음까지 마쳤다고 했다. 합주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타 걸그룹과의 차별화성을 적극 어필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무대
위에서 악기를 내려놓은 채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
원더걸스는 지난 5일 새 싱글앨범 ‘Why So Lonely’를
발매했다. 동명 타이틀곡은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원더걸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전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성공적인 컴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밴드 원더걸스’ 대신 ‘댄스그룹 원더걸스’가 연일 화면에 등장하고
있다.
원더걸스의 이번 컴백 플랜은 첫째 주는 밴드 무대, 둘째 주는 댄스 무대였다. 그렇게 활동을 시작했다. 셋째 주
무대에 대해서 원더걸스는 “그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하지만 원더걸스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 팬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던 바.
밴드에 대한 애정을 쏟던 원더걸스는 셋째 주 활동을 결국 댄스 무대로 이어갔다. 음악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은 악기 연주 대신 댄스를 택했다.
지
난해 8월 앨범을 시작으로 원더걸스는 밴드로 변화를 자신했다.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무대를 구성하며, 곡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1년 전 원더걸스의 선택은 파격이었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선 원더걸스가 만들어낸 밴드는 기존 밴드들과 성향 자체가 달랐다.

일단 원더걸스는 수영복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그리고 악기로 몸매를 은근히 부각시키는 퍼포먼스를
구사했다. 악기 연주 대신 원더걸스의 몸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합주 실력도 프로 밴드라고 하기엔 턱 없이 부족했다.
이런 사실은 원더걸스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원더걸스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TV리포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앨범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밴드 실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멤
버들은 “그래서 한 번 시작한 밴드를 고집하느냐, 이전의 댄스그룹으로 돌아가느냐를 두고 선택해야 했다. 스스로의 노력과 합주
편차가 컸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악기 연주를 놓을 수 없었다. 솔직히 쏟은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연습을 계속 했고, 점점
격차가 줄었다”고 앨범 준비 과정을 되짚었다.
원더걸스는 “우리는 댄스그룹이 아닌 밴드로 성장하겠다. 밴드를 할수록 재미가 있다.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리얼 밴드를 우리가 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
러나 컴백 셋째 주를 보낸 원더걸스는 밴드를 멈췄다. ‘밴드 컴백’이라는 타이틀로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한 원더걸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댄스 그룹’이 됐다. 무대에 서는 본인들이나, 그걸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도 훨씬 더 익숙한 무대로.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JYP엔터테인먼트
댄스그룹도 조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