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미 한도 초과 무대로 뭇 남성들의 맘을 뒤흔들던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소원이 배우로 활동 2막을 연다.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활동명도 소원(김소정)에서 김소원으로 변경했다. 새 출발을 시작한 김소원이 신인배우답지 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시네라마 ‘오싹한 동거’로 데뷔작부터 굵직한 주연 자리를 꿰차며 탄탄한 연기력을 펼치는가 하면, 베테랑 가수이자 배우인 김민종의 신곡 뮤비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예감이 좋다. 무대 위에서 남심을 훔치던 김소원이 안방과 극장 남심까지 접수할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있는 스물일곱 살 김소원의 찬란한 앞날이 몹시 기대된다.
Q 배우로 전향하고 더 예뻐졌어요. 오늘 촬영 어땠어요?
+ 이불과 함께한 화보는 처음이었어요. 시안 받았을 때부터 새로운 촬영이 될 거 같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예쁘게 나와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시크한 콘셉트를 자주 했었는데, 오늘은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서 새롭고 좋았어요.
Q 얼마 전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도 틀었지요. 배우로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기분이 어때요?
+ 모든 게 새로워진 기분이라 적응 중이에요. 얼마 전 프로필 촬영도 하고 조금씩 편해지고 있는 거 같아요. 새 회사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만큼 연기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드라마, 영화 등 작품도 많이 보며 공부하고 있고요. 틈틈이 책도 보고요.
Q 활동명을 김소정에서 다시 김소원으로 변경했어요. 본명에서 소원으로 다시 이름을 바꾼 이유가 있나요?
+ 걸그룹으로 활동했을 때부터 ‘소원’이 아닌 본명으로 활동하고 싶었어요. 포털 사이트에 활동명을 검색하면 제가 뜨는 게 아니라 ‘여자친구 소원 들어주기’, ‘여자친구 소원권’ 같은 게 나오곤 했거든요. 그래서 배우로 전향하면서 본명인 김소정으로 활동명을 바꿨는데, ‘소원’으로 활동한 세월이 길어서 그런지 여전히 ‘소원’으로 불러주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방송 나가도 “김소정(소원)입니다”라고 이름을 둘 다 소개를 해야 했고요. 그래서 회사와 상의한 끝에 성만 그대로 붙여서 ‘김소원’으로 가기로 결정하게 됐어요.
Q 얼마 전 배우로 전향을 했지요.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대학교도 연기과로 들어갔고 걸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계속 배우 활동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그룹 활동할 땐 무대가 우선이다 보니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못하다가, 여유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게 된 거 같아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첫 정식 연기 도전작부터 주연을 맡았어요. 연기를 제대로 해보니, 배우의 길에 더 확신이 들던가요?
+ 사실 촬영을 할 땐 ‘너무 어렵다!’ 하는 생각이 컷어요. 모든 게 처음인데다 역할 비중이 컸고 CG처리도 많은 작품이라, 헤쳐 나가야 할 부분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근데 막상 촬영을 마치니까 힘든 점은 생각이 안 나고 뿌듯함만 남더라고요. 더 잘하고 싶다는 연기 욕심도 마구 생기고요. 이번 작품 모니터링 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어요. 어떤 점들을 고쳐나가야 하는지 계속 체크하면서 ‘다음 작품은 더 잘해야겠다!’ 하면서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고요. 배우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Q 가수 김민종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을 맡기도 했지요.
+ 이 뮤비를 찍으면서 ‘연기의 맛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어요. 대본 지문에 ‘눈은 슬픈데 입은 웃는 느낌’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한 거예요. 근데 상대 배우인 김민종 선배님의 눈을 딱 봤는데, 신기하게도 저절로 감정이 잡혔어요. 어느 정도냐면 선배님 얼굴만 담기고 저는 등만 나오는 장면을 찍는대도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서 멈추질 않더라고요. 선배님이 오히려 더 당황하셔서 달래주셨을 정도였어요. 김민종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었어요. 감정이 빠져들었던 그 경험을 잊지 못할 거 같아요.
Q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대선배인 김민종 씨와 호흡을 맞춰 부담감도 컸을 거 같아요.
+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처음엔 걱정을 좀 했는데, 선배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뮤비 촬영이 끝나고도 연락을 주셔서 한번 뵀는데, 소고기를 사주셨어요. 제 기사들도 잘 보고 있다고 응원해 주실 정도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한 맘이 커요.
Q 여자친구 멤버들이 모니터링도 해주나요? 뭐라고 응원해 줬는지도 궁금해요.
+ 멤버들은 제 모든 걸 응원해 줘요. ‘칭찬봇’이에요 하하. 작품 모니터링은 기본이고,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만 올려도 단톡방에서 ‘예쁘다’고 그렇게 칭찬을 해줘요(웃음). 특히 유주는 <오싹한 동거> 찍을 때 OST 지원사격도 해줘서 고마웠어요. 무조건 무한 응원해주는 멤버들이 항상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 참 든든해요. 아무리 힘들어도 힘이 날 수밖에 없어요.
Q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네요. 항상 멤버들과 함께 하다가 혼자 활동을 해보니 어떤가요?
+ 그룹 활동할 때도 리더였기 때문에 혼자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한 편이에요. 근데 많이 외로워요. 함께 활동할 땐 항상 북적이고 재밌는 일 투성이었는데, 요즘엔 어딜 가던 혼자라서 쓸쓸할 때가 많아요. 때때로 멤버들이 그립기도 하고요.
Q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도 할 거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갈 길이 멀어요. 연기 경력은 없기 때문에 완전히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회사도 주변 사람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행복한 신인’인 거 같아요.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어요. 저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Q 소원 씨 하면 연예계 대표 비율 천재로 유명하잖아요. 8.5등*신에 다리 길이가 무려 107cm라니, 다리가 너무 길어서 불편함 점도 있나요?
+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다리가 너무 길어서 불편한 점이 많아요(웃음). 일단 스타킹 같은 거도 잘 안 맞고요.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웬만한 바지는 맞지 않아서 입을 수가 없어요. 일반 매장에서 파는 팬츠들은 다 짧아서 맞춤 제작하는 쇼핑몰 같은 곳에서 구입해야 해요.
Q 좋은 점은 없어요?
+ 음…빨리 걸을 수 있다는 거? 약속에 늦었을 때 엄청 빨리 걸을 수 있어서 좋긴 해요 하하.
Q 만능엔터테이너 시대잖아요. 혹시 연기 외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 이거저거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기다려주시는 팬들이 있어서 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어요. 여자친구가 끝이 난 것처럼 얘기가 되고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따로 활동할 기회가 생겨서 서로 다른 경험들을 쌓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반드시 다시 뭉칠 거니까요. 최근에 카라 선배님들의 컴백 영상을 보면서 울컥했어요. 어릴 때부터 우상이던 카라의 컴백이 더없이 감동적이더라고요. 저희도 그런 날이 오겠지요.
Q 롤 모델이 있다면.
+ 서현진, 이보영 선배님 진짜 팬이에요. 특히 최근에 이보영 선배님이 <마더>라는 작품을 원테이크로 찍으신 걸 봤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보는 내내 감탄이 막 터져 나오더라고요. 제 목표는 예쁜 배우가 아닌 ‘연기 진짜 소름 돋게 잘하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열정도 넘치고 욕심도 많아요. 열심히 노력해서 진짜 잘 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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