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즈미가문이 별 같잖은 이유로 둘째 딸을 호적에서 파버리려 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그 같잖은 이유라는 것이 누가 보기에도 정말로 같잖은 것이라, 사실은 그 누구도 그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딱히 집안 내에서 대대적인 공감이나 지지를 얻은 적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을 뿐더러, 딸내미를 호적에서 파려고 한 본인도 명확한 이유를 내세운 적은 없는 거 같은데, 그럼 애초에 왜 분위기 잡고 애를 겁줘서 제발로 집에서 나가게 하고서는 애 없는 자리에서도 애언니한테도 맘에있는지 없는지도 분간 안가는 소릴 씨부려대며 화면 밖에 사람들도 이리저리갈팡질팡 헷갈리게 만든 것인지 이해가 안가는데, 그걸 또 점잖게 태클은 걸지만 딱히 이상치 않다는 듯 받아들이는 따님분 태도때문에 오해가 기믹이 되고 확신이 되고 암튼 철썩같이 죽 잘맞는 악당 모녀끼리 아주 작당을 했구나하고 믿게 되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시발 생각해보면 이건 상당히 의도적인 연출이었다고밖에는 볼 수가 없는데, 궁금해지는 건 어차피 단순 오해나 츤데레 기믹으로 갈거면서 그런 강력한 워딩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냐 하는 것일 수밖에 없어서, 안그래도 언니분께서야 뭐 특별히 본인이 강경한 적대감을 드러낸 적이 없으니 추후에 '오해로 드러난다'라는게 말이 안되는건 아니었으면서도 이해가 갔던 반면 모친분께서는 도저히 오해라고는 할 수 없는 쌉소리를 지껄이시고서는 내다놓은 새끼가 일기토 이겨서 오니까 박수세번 시작 짝짝짝 자체로 하시고선 지 혼자 마음 내려놓으시는데 이게 과연 맞는건가 싶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 이럴거면 호적파겠단 소리 하기 전에 먼저 아쉬워부터 하던가 아니면 아이고 이새끼 지 맘대로 집나갔네 내가 내새끼땜에 못살아 집구석에 돌아오기만 해봐라 작살을 내버릴라니께 같은 흔히 있을만한 가출청소년때문에 속터져하는 어머니같은 모습을 보여줘야지 않습니까?
즈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가 있는 부분인데, 사실 그런 착하고 참한 애가 가출청소년이 되는건 기본적으로 자녀양육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 아마도 오은영박사가 나오는 tv프로그램에 살짝 눈썹만 비쳤어도 모친분께선 전 열도에서 욕을 뒤지게 쳐먹고 가문의 명예까지 실추시켰을게 뻔하지 않나, 그런 이야기라서 일단 유전자는 좋게 나아줘서 재능충 둘을 낳아놨고 천성적으로 딱히 비행아들로 자라지도 않았으니 우둔아에 양아치가 아닌 것만으로 감지덕지하며 길러도 모자랄 것을 뭐가 그리 바라는게 많아서 아가 마마 얼굴도 보기 무서워하는지 스크린 밖에서 지켜보는 제가 다 마음이 미어지고 속이 상하더라서, 동인세계에서 무슨 개그기믹을 갖다 붙이건 간에 가족사 관련 해소가 이뤄지는 시점에서는 잉잉울면서 엄마가 잘못했다 메달려도 모자랄 게 뻔한데, 이게 또 캐릭터성을 생각하면 그럴 일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 어떻게 되도 아쉬운 일이다, 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미처 생각이 닿지 못한 것이, 처음부터 재능없는 아가 태어났다면 어쨌을까하는 문제인데, 재능있는 혈통에서도 전혀 재능없는 아이가 나오는 것도 흔한 일이고, 되려 역사책만 보더라도 호부견자가 호부호자보다 흔한 일이라서, 가문에서 두 딸이 나와도 둘 다 멍충여서 이상할게 없다는 것인데, 아마 실제로도 첫째가 딸인데도 굳이 둘째를 낳은 것은 그런 상황을 대비한 것이기도 할테고, 굳이 셋째를 안낳은건 이름이 무호인 애기가 나오면 무호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애기가 불쌍하기도 할뿐더러, 마호가 어릴적에 대충의 재능을 보여서 안심했던 덕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실제로는 카리우스도 잉잉 울고갈 재능을 가진 둘째아가를 보며 적잖은 기대를 품었을 것도 짐작이 가는지라, 인간이라면 갑자기 그런 아가가 가문타입이랑 안맞는다며 마마를 버리고 꽂꽂이나 궁도 같은거나 하겠다는게 적잖이 슬프기도 할것이라, 입버릇처럼 저 망할 것을 호적에서 파버리겠다고 떠들어대며 슬픔을 표현하는것도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고, 장녀야 뭐 대충 그 말을 들으며 혼자 딴생각이나 하고 있으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시발 그래봤자 싹다 뇌피셜에 불과한 것이라 별다른 의미도 없고 모친분께서 애초에 캐릭터라기보단 전개상의 도구에 가깝기도 하고 딱히 깊게 고민할 이유도 없는 문제이긴 한데, 여기 판이 동인계 캐릭터가 무슨 원작에서 캐릭터를 재창조하는 지경까지 갈 확률리 99999%가 넘어서 니시즈미 가문 얘길 보다보면 내가 스스로 인지부조화가 와서 뭔가 참을 수가 없는거기도 하고 근데 그러려니하려면 그러려니 해야 하는 문젠 거 같기도 하고 어쩌면 세상에 널리고 널린 비정한 마마 츤데레 캐릭터에 너무 깊은 의미부여를 하는 거 같기도 한지라,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상한 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저래 여기저기 태클걸다보면 어딜가도 탱크 하나 모는걸로 선수되서 먹고는 살만할 아가를 걱정하고 있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가족관계가 그냥 싹다 망한것도 아니고 교내인싸에 국내탑클 유망주 언니분하고도 2호전차 타고 놀라고 하면 같이 놀 것 같은 기세로 아직 친하게 지내는거 아니겠습니까.
호적에서 파이지 않을 건 확실하니 걱정할 건 아니고, 결국 아줌니께서 지 몸에서 나온 아를 어케 다시 품을지가 궁금한건데, 생각해보면 한 편에 러닝타임 한시간도 안되는 이야기에 무한궤도 덜컹덜컹 굴러다며 포 파방쏘는걸 이상한 안경끼고 의자 덜컹덜컹해가며 보기에도 시간이란게 부족한게 이런 개잡소리 스토리로 풀고 있을 거 생각하니 벌써 열불이 터져서 그냥 대충 아무 일도 없던 듯이 넘어가고 탱크들 데굴데굴 굴러다니는거나 더 보여줬음 싶어서, 걱정이고 고민이고 항의고 싹 다 취소할테니 인간관계 얘기랑 가문 얘긴 대충 넘어가고 외전 만화책에서나 풀어라, 이렇게 한 말씀 올리는 겁니다.
? - dc App
6행시요
이건 운문이 아니고 산문 같은데요
이왜념
그래서 무호는 언제 만들까
이미 메호도 있음
ㅁㅊ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