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누구 돌아가신거 때문에 분위기 안 좋은 상황인건 이제 알거다.


특히나 걸판 팬들 사이에서 분열이 크게 일어남. 이제는 기다리기 힘든데 최종장을 좀 서둘러 끝내달라(또는 빨리 결말 보고 싶다) vs 오래 걸리는게 당연한거다(또는 오래 걸리는게 좋다) 이렇게.


전자는 주로 청년이나 노년 팬들에서 보이고 (이유는 전에 쓴 글에서 설명함), 후자는 주로 중년 걸판 아저씨들한테서 주로 나타남. 이런 양상으로 서로 익명 스레드부터 트위터 같은 sns에서 까지 걸판 팬들끼리 의견차이로 싸우는 일이 부쩍 늘어남.



일단 예시들을 보자면


https://x.com/dokumamushi556/status/2023328684552429658



위 트윗처럼 걸저씨들은 최종장이 빨리 끝나면 그때는 뭐하냐며, 걸판이 빨리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있음. 걸판 커뮤에서 의외로 네임드인(동인작가 내지는 그림쟁이, 블로거 등) 팬들한테서도 이런 반응이 꽤나 보인다. 짐작은 가겠지만 이 중년 걸저씨들이 현재 일본 걸판 팬덤의 주류다



https://x.com/marinba_tw/status/2023309461973303722


걸판 아저씨들 가운데서는 최종장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꼬운 경우도 은근히 있는거 같은데, 누군가는 걸판 좀 빨리 끝나면 좋겠다고 했다가 훈수질 들었다고 함(대충 네 이놈~~ 감히 걸판 제작진을 제촉하는거냐~~ 빨리 끝나서 뭐하게~~ 이런거 들었나봄) 걸저씨들 논리는 최종장 만드는데 오래 걸리는게 당연하고, 감독이랑 제작사 스태프를 비판하는건 무례하니(대충 메이와쿠) 하지 말라는거다.



https://x.com/seizonsya/status/2023251151458853285


와중에 어떤 걸판 팬은 다른것도 아니고 모모 입시 갖고 서사를 짠 최종장 줄거리가 별로라는 식으로(모모 하나 유급 피해서 대학 보내주겠다고 대회 참가하는건 타교들한테 무례한거 아닌가) 소신발언?을 했음. 평소에는 이 정도로 걸판 비판하는글 찾아보기도 힘든데 분위기가 나빠진 상황에서 소신발언한걸까


반응이랑 인용글 보니까 공감이 간다고 하는 의견도, 최종장 서사가 생각보다 뜬금 없이 느껴지고 별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은근 보이더라. 하지만 와중에 어떤 극성 걸저씨들은 '네 이노옴!! 모모는 학교가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부담을 어깨에 짊어매고 고생하면서 헌신했는데 감히 그런건 무례하지 않으냐' 같은 식으로 훈수를 두며 이견 자체를 무시하고 있음.


어느 팬덤에나 좀 심할 정도로 텃세 부리거나 비판 하나 못 수긍하는 극성 팬들이 있는거 같긴한데, 그동안 잘 몰랐는데 일본 걸저씨들 중에서 생각보다 심한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서 조금 실망했다. 막 말해서 자기네 희망사항 아니면 어쩌라는 식으로 나오는거고, 걸판이 최종장 들어서 너무 심할 정도로 늘어지고 있는데도 비판하는걸 막으려는건 진짜 빠돌이 빠순이 같아보이기도 해서. 건설적인 비판은 오히려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문제 지각이랑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