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물섬 입장에서 처음부터 정사가 아닌걸로 봤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리본은 공존하기 어려운 존재임.
리본의 무사가 고유한 재미가 있고 액션 잘 그린 점들은 있지만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걸판 원작 애니랑은 철학이랑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건 부정할 수 없음. 오히려 시즈카나 야이카가 보여준 행보는 물섬의 애니 철학을 부정하거나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분까지 있고.
물섬 입장에서는 자기가 스핀오프작에 휘둘리지 않고 오리지널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다른 리본의 무사랑 한 세계관 공유하면서 공존하는게 불가능한 것도 생각해야 함. 최대한 잘 해준게 평행우주로 취급해서 서로 안 엮이게 한거임. 그냥 서로의 갈 길 가자는 거지.
그런 이유로 물섬이 최종장에서 리본의 무사 관련 요소는 철저히 배제하려고 한 것이 말이 되긴 함. BC자유 학원 설정 갈아 엎고, 야이카는 안 들여주고 다른 작품 출신 에클레르는 들여준거만 해도 자기는 리본의 무사 요소를 넣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거 같음.
이번에 럽작 4막 관람 인증글에서 리본에 대해서만 노코멘트였던 것도 너무 과몰입할거 없이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함. 아는 척이나 칭찬하지 않음으로 자기는 리본의 무사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보여준거지.
솔직히 말해 럽작만 칭찬해놓고 최종장 5화 예고편인가 미리보기도 언급해놓고 리본에 대해서만 노코멘트인게 왕따같이 느껴지거나 치사하다고 생각이 들 수는 있음. 다만 물섬 입장에서는 자기가 괜히 리본 언급했다가 불필요한 어그로를 끌 수 있어서(괜히 와전되서 물섬이 드디어 리본을 인정했다니, 정사 편입시킨다니, 시즈카 최종장에 나온다니 같은 류의 낭설 나올 수도 있고) 회피했다는 명분도 있고, 자기가 리본에 대해 칭찬하는 코멘트를 남긴게 그동안 리본에 대한 자기 스탠스와 맞지 않아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외면하듯 말 없이 넘어갔다고 하면 이해가 감. 팬들 입장에서야 아쉬울 수는 있어도 감독은 자기 지위에서 언행 조심하면서 입장은 분명히 드러내는거지.
럽작 1막 개봉했을때 발언 생각하면 그렇게 까지 생각 안 했을거 같다 싶긴 한데 확실히 리본무사와는 철처히 선 긋는 느낌이긴 함. 평행세계라 해도 본편에 까메오로라도 출현시켜줄 수 있을거 같은디 그런게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