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실력을 올리는 팁이 아닙니다
실력을 올리는거는 다양한 패턴을 다 돌면서 골고루 잘 하는게 최고죠
애초에 점수 올리는 팁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이 글은 사실 여러분을 위한 글이 아니고 회사에서 할게 없어서 월도짓 하려고 적은 글입니다
기타 점수 올리는 팁이 아니라 월급 도둑질하는 팁입니다
역시 게임은 눈에 보이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롤은 티어고 기타도라는 스킬 점수, 투덱은 아레나 등급이나 단위인정 뭐 그런거죠
롤 근본력 올리겠다고 온갖 챔피언 다 연습하느라 티어를 못올려서 골딱이 소리 듣느니 시즌 꿀챔 두세개만 익혀서 다이아 찍는게 짱이라는거죠
기타도라도 금칠이 모든 패턴 골고루 잘 한다고 무지개로 쳐주는건 아니잖아요
제가 감히 본인의 쓰레기력을 뽑내줄 스킬 점수를 빠르게 올리는 팁을 적어봅니다
이는 코드 원툴로 무지개를 찍었던 사람의 경험담이니 약간의 근거는 있을껍니다
1. 판정에 신경쓰지 말자
기타는 버튼 하나가 노트 위치와 판정을 동시에 담당하는 보통의 리듬게임들과 다르게
노트 위치를 담당하는 넥과 판정을 담당하는 픽이 따로 있는 ㅈ같.. 아니 매우 재밌는 게임입니다
노트가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투덱, 드럼, 태고, 이지투, 펌프 등등
노트가 패널에 직접 나타나는 유비트
노트가 내쪽에서 날아갔다 튕겨져 돌아오는 리플렉 비트
노트가 가운데서 사방으로 퍼지는 마이마이
노트가 화면에 고정된 채로 판정선이 움직였던 테 고크니카
전부 노트 위치와 판정이 하나의 버튼(터치는 지점)으로 처리됩니다
리듬게임은 피아노나 믹서? 런치패드? 그런거를 모티브로 만든게 많다보니
노트 위치와 판정을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피아노나 믹서가 특이한 케이스고 고전적인 악기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소리를 내는 부분이랑 음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부분이 분리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리듬게임에 비해서 조작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입문이 어렵고 초반 성장이 상당히 더딥니다
다른 게임은 그냥 노트 내려오는 대로 맞춰서 버튼을 누르면 땡인데
기타는 먼저 넥을 짚고 노트가 판정선에 오면 픽을 해줘야합니다
난이도가 오를수록 오른손은 쉴새없이 노트가 내려오는 박자대로 위아래로 흔들어줘야하고
왼손은 노트 내려오는 위치대로 쉴새없이 왼손을 움직여줘야하니 머리가 돌아버립니다
심지어 다른 리듬게임은 각각의 버튼이 판정과 위치를 동시에 담당하다보니
살짝 어긋난 정도의 노트는 동시에 눌러도 판정이 달라질지언정 틀리지는 않는데
기타는 뭉개기 그딴거 없고 조금이라도 어긋나있으면 픽을 하나씩 다 해야합니다
만약 동시치기로 하면 기타는 응 ㅈ까 하고 뒤에 노트는 그대로 날려버립니다
게임 시스템이 이러니 유저수가 하위권에서 노는거죠
근데 또 한번 맛을 들이면 이 미친 시스템이 미칠듯이 재미있습니다
기타유저들은 미쳐버린 사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행히 코나미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인지라 약간의 양심은 있는지 판정과 게이지를 꽤 여유롭게 줬습니다
퍼펙 판정수치가 앞뒤로 33ms인데 투덱이 22ms인가 하고 팝픈이 25ms니 얼마나 후한지 감이 확 옵니다
참고로 도라도 꽤 후한 편이라 27ms인데 기타랑 비교하면 판정이 빡빡하죠
그래서 드럼은 유튜브에서 탑랭커 영상들을 봐도 엑설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지옥(감옥)에 계신 헤카테님...
인성은 쓰레기여도 엑설 뽑는 실력 하나만큼은 정말 지렸는데..
전 피해자가 아니라서 살짝 그립읍니다
그런데 기타는 9레벨 엑설? 금칠도 가능합니다
9.8레벨 엑설? 탑랭커의 '기본' 소양입니다
보통고수인 저도 9레벨대 엑설 몇개 키우고 있습니다
투덱 같은 게임은 관절염을 각오하고 키를 후려 갈겨도 그렛 하나 줄이기 힘든데
기타는 노래에 취해서 콩댄스를 추면서 해도 엑설이 나옵니다
그런데 분명 판정이 후한 게임이랬는데 리절트가 조금 이상합니다
퍼펙 157 그렛 112 굿 57 OK 65 미스 45
투덱 하드게이지였으면 21페일쯤에 이미 운명했을 리절트입니다
직관적이지 않다보니 양손이 꼬이고 그러다보니 그렛, 굿, 미스가 난무합니다
게다가 한 번 꼬이면 양손을 다 다시 맞춰야하니 복구하기도 다른 게임보다 어렵습니다
하필 게이지도 상당히 후해서 엄청 많이 틀려도 클리어는 됩니다
그러다보니 저런 이상한 리절트가 흔히 나옵니다
그런데 좀 한다는 사람들의 리절트도 조금 이상합니다
퍼펙 756 그렛 0 굿 0 OK 0 미스 13
초보든 고수든 공평하게 조금 이상한 리절트를 보여주는 아무튼 공평한 게임입니다
역시 갓겜
예전에 리갤에 판정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판정이 빡빡한 편인 투덱 글이었습니다
글의 요지는 '굿 까지는 처리력 영역에 가깝다' 였습니다
16비트 트릴을 제대로 못쳐서 8비트 동시치기로 뭉개는 사람을 보면
'와 ㅅㅂ 처리력 지리네' 라고 생각하지 않고 '와 존나 잘뭉개네 ㅋㅋ' 라고 생각한다는거죠
투덱의 굿도 처리력의 영역에 가까운데 훨씬 판정이 후한 기타는?
당연히 처리력 문제입니다
그러니 기뻐하십시오
처리력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문제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판정작을 멀리하고 클리어에 목숨만 걸면 됩니다
2. 잘 하는 패턴에 집중하자
고민글을 보다보면 종종 보이는게 5레벨인 곡 A는 발로 쳐도 s로 깨는데
같은 5레벨 곡 B는 아무리 해도 못깬다는 글입니다
1번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노트 위치와 판정이 별개로 존재하다보니
패턴에 따른 실력 편차가 다른 게임보다 많이 납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코드와 속주(특히 2-2)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다른 리듬게임을 하다 온 유저들의 경우에는(특히 건반게임)
손가락이 움직이던 짬밥이 있다보니 코드 실력이 빠르게 오릅니다
오른손은 그냥 8비트, 16비트에 맞춰서 위아래로 움직이고
왼손은 다른 게임에서 하던 가락대로 움직이면 대충 처리가 되기 때문이죠
이건 기타로 입문한 유저분들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기뻐해야합니다
그 사람들이 다른 게임에 쳐박은 돈과 인생을 생각하면 본전도 못찾는겁니다
하지만 기타로 리듬게임을 시작한 분들은 오르타가 상대적으로 약한(약해 보이는) 대신
양손 숙련도가 같이 오르다보니 2-2 속주에 상대적으로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리듬게임을 하다 온 유저들은 2-2 속주에서 노트 두 개 분의 픽킹을 다 끝낸 다음에
넥을 다음 위치로 옮겨야 한다는 개념이 약하다보니 넥이랑 픽이 꼬이는 문제점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물론 이게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이런 경향이 많이 보인다는겁니다
저도 8500점을 찍을 당시에는 정말 2-2 속주가 형편없었습니다
아나테마 베이스같은 전형적인 코드곡은 엑설도 찍는 실력이었는데
2-2 속주의 대표곡인 하이퍼세븐이나 오보로같은 곡은 잘 긁히는 날은 턱걸이 s
평범한 날은 b~a가 나오는 수준이었고 심하면 c가 나올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2 속주를 못조지면 내 실력이 안오른다는 생각으로
하이퍼세븐을 풀콤 할 때까지 조지다보니 결국 풀콤을 찍게 되었고
지금은 오보로도 엑설 찍고 왠만한 2-2 속주 곡들을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부작용으로 잠시동안 오히려 거꾸로 코드 실력이 조금 떨어졌었습니다 시발!
물론 복구는 금방 됐지만요
어차피 무지개를 찍을 때 까지는 본인의 주력 패턴 한 두 개만 잘 해도 갈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 갓 무지개 찍은 유저들 스킬 곡 목록을 보면 대부분 한 두 패턴에 집중되어있습니다
XG 시절처럼 곡 수가 적고 레벨 책정이 개판이었다면 다 잘해야 무지개를 찍겠지만
지금은 패턴 한 두 개만 잘 해도 금~무지개는 전혀 어렵지 않게 찍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일단 색칠이 목표인 분들은 골고루 실력을 올리는 것 보다
본인에게 잘 맞는 패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시는게 점수 올리기에는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근본적으로 접근하면 금방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색으로 칠하고 약점 패턴을 보강해도 전혀 늦지 않으니 굳이 약점 극복하겠다고 하기 싫은 곡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무지개 찍으면 점수가 아까워서라도 하기 싫은 곡 억지로 하면서도 못접...
그러니 재미있고 잘 하는 패턴을 더 많이 즐겨주세요
여러분이 접으면 이 게임은 진짜로 망합니다
3. 기타를 고정하기
종종 게임을 하다가 어려운 패턴이 나오면 몸이 굳고 흥분을 하게 되면서 팔에 힘이 들어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그렇게 사회가 무너진 상태에서 픽킹을 하면 기타, 머리, 뱃살 등 흔들릴 수 있는 모든게 다 흔들립니다
저는 보통 뱃살이 많이 흔들리다보니 자괴감을 많이 느낍니다
머리가 흔들리면 화면을 보는 눈도 같이 흔들리기 때문에 노트를 읽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면서 아티스트처럼 머리를 움직이는건 별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데스티니 BGA의 기타리스트들처럼 머리를 흔들어 제껴버리면 당연히 노트가 제대로 안보이겠죠
그리고 기타가 같이 흔들리면 픽킹 자체에도 문제가 생겨서 픽킹을 놓치거나 이중 픽킹이 되는 경우도 생기고
넥 부분 역시 흔들리면서 넥도 헛짚을 확률이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른 손목으로 기타 윗부분을 살짝 누르듯이 두고 게임을 합니다
물론 뱃살이 받쳐줘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고정이 가능한데 마른 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ㅈㅅ
초고속 속주가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자세가 바뀌는 경우는 포기를 해야하지만
그게 아닌 경우에는 최대한 자세를 고정할 수 있게 노력합니다
사람마다 신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제가 하는 방법이 정답은 아니니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타를 최대한 고정해보십쇼
4. 다운 픽 소리를 듣자
왼손은 요리조리 움직이고 오른손은 박자에 맞춰서 위아래로 흔들기만 하면 되니 오른손이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우루루 틀릴 때를 보면 오른손이 무너져서 말려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정박 타이밍(보통 다운 픽) 소리를 듣는 방법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특히 2-2 속주에서 유용한 방법입니다
다운 할 때 들리는 '탁' 소리에 맞춰서 왼손을 움직이는거죠
16비트면 타다타다타다타다가 되는데 여기서 타 타 타 타 소리에 맞춰서 2-2를 움직여주면 상대적으로 수월해집니다
물론 이 방법의 단점은 반 박자 먼저 혹은 나중에 들어가는 노트의 대응이 나빠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보통 마디선을 켜둔 상태에서 반 박자 빠르거나 느린게 보이면 업 피킹으로 들어가고 그게 안보이는 구간에서는 치다가 리셋을 합니다
하지만 저도 아직 이 방법은 제대로 익히질 못해서 많이 어렵네요...
업 진입이나 리셋을 생각해야 할 정도면 이미 제 글은 필요가 없는 실력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시길...
그리고 다운 픽 소리를 들을 때 가장 중요한건 소리 듣겠다고 너무 픽을 세게 하지는 말아주세요
기타 망가지면 게임 못해요...
재능충이 돈 때려 박으면 탑랭 되는거구요
대신 저는 알차게 월급을 훔쳤습니다
시간 잘 때우고 갑니다~
헤카테 같은 인쓰를 옹호하지마세요 좋은글이 퇴색됩니다
옹호는 아니지만 좋은 이미지로 비춰질수도 있긴 하겠군요 반성합니다
개추 근데 3번에 한계가 오네요 흑흑
저도 아직 완벽하게 고정을 못시켜서 중간중간 자세를 다시 잡아야합니다 ㅠㅠ
아니 한계는 2번이었네요ㅋㅋㅋ 3번은 저는 앉아서 다리사이에 기타를 끼워서 하는걸로 정착했어요...
페일드님은 9000 급 유저라서 모든 패턴을 다 잘하셔야합니다...
월급 루팡글인데 오탈자 없는 깔끔한 글...!! 월급 루팡의 귀감!! 은 농담이고 억지로 하기싫은거 재끼고 자신있는 패턴 위주로 해야겠군요 이런글 너무좋아 - dc App
루팡글이라서 그렇습니다 몇번을 고치고 올린 글인질 모르겠네요 ㅋㅋㅋ
전 반대로 코드곡들이 너무 어려워오 아니 그것보단 할 줄 아는건 그저 코드하나 잡아두고 오른팔로 딸딸이치는 오르타밖에 없으니까 너무 힘들어오
대신 그러면 나중에 체력 문제는 없으니 아주 좋은것입니다! 레벨 올라갈수록 노트가 많아져서 힘든게 너무 많아요
아니 배에 기타 고정하는데 갑자기 뼈맞음...
배 너무 좋아 너무 푹신푹신해
저는 스킬표가 속주곡 코드곡 잡탕인. - dc App
골고루 올리는게 제일 좋긴 합니다 조금 느려보여도 나중에 따로 고생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ㅎㅎ
소제목에 글씨키워주고 볼드체하면 더 멋있을거같아요 내용은 정말 반박할 말이 없군요 개추
아니 GFGOSU님의 인정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안정적인 자세를 찾으면 컨트롤러도 덜 흔들리고 체력소모도 적겠죠? 어쨌든 힘들면 되던것도 안 되게 되는 것이니 최적의 자세를 찾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힘들면 단순히 몸이 힘든 것 뿐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지는게 느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