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초보들은 누구나 아르키메데스의 시기를 한번씩 거친다

그들이 하는 말은 주로 이러하다.


" 나에게 충분히 강력한 라이브러리와 그것을 배울 재능, 그리고 충분히 노력할 시간만 주시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소이다. "


그러나 그 초보가 아르키메데스의 시기를 지나면 이윽고 천하삼분지계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훌륭한 코딩이란 강력한 유연성, 일관된 순수성, 그리고 담백한 코드의 양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세 개를 동시에 갖춘 코딩이란 있을 수 없으며, 우리는 셋 중 하나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바를 이뤄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이르길,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라 했던가.

코딩이라는 작업의 한계를 깨닫고 인간이 하는 일의 위대함을 칭송하거나, 자연의 진리로 완성된 지름길을 제공해주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게 되는 것이, 코딩 초보에서 비로소 코딩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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