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P로 공부를 처음 시작한게 꽤 큰 맹점으로 작용하더라

이 OOP식 "클래스 나누기" 개념을 탈피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혼동도 엄청 왔음

객체들간의 끊임없는 대화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는 이 개념을 가지고 내려갈 수 있는 로우 레벨에는 한계가 있더라고 (나에게는)


그래서 시스템쪽 생각만 해도 어지럽고 복잡하고 저걸 어떻게 인간이 떠올리고 작성한거지? 라는 막연함 밖에 없었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클래스라는 개념을 스트럭트로 바꾸고 나니까 난이도는 여전히 똑같이 어렵지만 그래도 패러다임이 눈에 들어와서 흐름이란게 보이기 시작하고  이게 인간이 작성하긴 한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OOP를 욕하는 짬많은 개발자들의 적대적 행보가 이해되었음

OOP를 쓰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OOP 자체가 컴퓨터 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OOP만 아는 개발자는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그 반대로 OOP 덕분에 이 수많은 일반인들이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므로

OOP를 통해 유입된 수많은 "비씹덕"들이 컴퓨터 구조도 모르면서 마치 다 아는 것마냥 떠드는 모습을, 그 메모리 관리 하나에 줄빠따맞던 험난한 이전 세대의 개발자 루트를 뚫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졌을지가 이해되더라고.


하지만 또 반대로 이 "비씹덕"들이 많아지고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인류가 남아도는 컴퓨팅 파워를 어떻게 써야할지 전혀 모르고 있기때문에라고 생각함

램? 걍 대충 써 존나 싸. 시피유? 그거 다 못 써 캐시나 잘 관리해. 하드디스크? 엑사바이트.

전체적으로 방향이 넘쳐나는 자원을 다 쓰고 있지 못 하기때문에 느슨한 관리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고 이러한 일환 중 하나로 램과 시피유를 상대적으로 '흥청망청' 쓸 수 있는 OOP라는 개념이 다른 개념보다 훨씬 더 우세해질 수 밖에 없음. 컴퓨터 구조를 전혀 몰라도 개발자 잘 하고 (개발 잘 하고가 아님) 실제로 그런 기본 개념조차 안 잡힌 개발자들이 세고 센 이유도 이런 이유지

마치 6.25 시절을 겪은 세대가 그 이후의 세대의 소비 세태 등을 보며 끌끌 나때는 안 저랬는데..아까운줄도 모르고 말이야. 하는걸 보는 것같음.


요즘 러스트라는 비운의 천재 언어를 통해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든 위화감을 한번 정리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