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솦특 준비하는 사람 있으면 도움 주고 싶어서 써봄.


1. 언제부터 준비함?

본인쟝은 아는 사람의 꾐에 넘어가 고1때부터 솦특 준비함. 그전에는 프로그래밍을 전혀 해본적 없음.


2. 어떻게 준비함?

우선 종만북이랑 백준으로 PS 공부해서 정올 본선 동상, 국민대 장려상 등등. 교내 대회나 세특 넣을 기회 있으면 무조건 컴퓨터랑 엮어서 함.


그리고 솦특은 내신 별로 안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걸로 아는데, 전혀 아님. 금상이라면 모를까. 오히려 대학에서도 솦특 애들이 수업을 잘 못따라가서 솦특 축소하는 추세임. 그래서 난 내신도 꾸준히 유지했고(자사고 2등급대), 고급수학이나 대학교 수학도 혼자 공부하고 발표도 해서 대학 가서도 뒤쳐지지 않음을 어필함. 생기부 우리 반에서 내가 제일 많았다.


3. 시간분배 어케함?

일주일에 5~6시간정도 정올 준비, 나머지는 학교 공부함.


4. 포트폴리오는 뭐냄?

각종 경시 상이랑 프로젝트 한것들(인터프리터, 렌더러 등등), 동아리 활동들 제출함. 물론 외부 도움 없이 한것들.


5. 면접 가면 뭐 물어봄?

숭실머 솦특: 대충 생기부랑 포트폴리오(정올이랑 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시 상)만 슥 훑어보고 별 질문 안함. 자기소개랑 하고싶은말만 대충 짧게 하고 나옴. 안전빵으루 쓴건데, 정올 상 보고 프리패스한 느낌.


유니스트 학종: 여긴 제시문이라, 문제 풀 시간 주고, 교수님들 앞에서 말로 설명함. 학교 수업만 들어도 풀수 있는 문제임. 근데 내가 문제를 잘못 읽어서 준비 시간동안 푼거 다 헛수고되고 암산해서 바로바로 말해야 했는데, 교수님들이 차분하게 풀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그래픽스쪽으로 가고싶다고 하니까 벌써부터 그런쪽 생각하는 학생 거의 없다고, 기특하다고 하심. 기분좋은 면접.


한양대 솦특: 여기도 제시문인데, 칠판에 식 적으면서 설명해야함. 알고리즘을 일상에 대입한(?) 문제 3개 푸는거고, 서브 문제가 있음. 약간 논술 느낌? 여기서도 어리바리 까서 중간에 틀렸는데, 교수님이 힌트 주셔서 고쳤다. 3번 풀다가 타임아웃되고 쫒겨남.


경희대 솦특: 전공지식 위주로 압박면접함. 인상깊은 것만 적자면,


• 짐벌락 현상과 해결책을 설명해보세요: 오일러 좌표계에서 짐벌이 겹치는 거라고 함. 겹칠때마다 0.1도씩 추가해 주는 임시 방편도 있고, 쿼터니언을 써도 된다고 함.


• 쿼터니언으로 3차원 회전 변환을 어떻게 구현하죠?: 손바닥 뒤집어가면서 회전 변환과 교환 법칙의 연관성을 설명함. 공식 생각 안나서 뒤질뻔.


• 고속 푸리에 변환을 10초 안에 설명해보세요: '함수를 곱해서 적분하는걸 내적으로 정의하면 복소 지수 함수가 정규 직교 기저를 이루는데 이걸 수열로 가져오면 이산 푸리에 변환이고 분할정복으로 O(N log N)에 하면 고속 푸리에 변환입니다'라고 랩함. 사실 10초 넘긴것 같았는데 봐줌.


• 파이썬은 배열에 서로 다른 타입들도 넣을 수 있는데, C는 왜 안되나요?: 파이썬은 배열을 구현할때 실질적인 자료를 힙에 할당하고 런타임에 포인터와 타입 정보를 갖고 다니는 반면 C의 배열은 스택 영역에 생성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함.


• 포트폴리오에 프로젝트가 적은데(2개), 개발 역량이 부족한거 아닌가요?: 당황해서 '제 가치는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것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뒤가 생각 안남. 시발 SW특기잔데 프로그래밍을 못함ㅋㅋㅋㅋㅋㅋ 내가 왜그랬지...


나오면서 여긴 붙어도 안가리라 다짐함. 앞으로 경희대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눌거임...


6. 그래서 어떻게됨?

한양대 솦특, 유니스트 학종, 경희대 솦특, 숭실대 솦특 최초합하고 중대 솦특 추합함. 성균관대 솦특이랑 서강대 솦특은 떨어짐. 근데 중대 성대 서강대는 말이 솦특이지 외부 실적도 못내고 면접도 없어서 걍 학종임 ㅇㅅㅇ 한양대랑 유니스트중에 고민하다 결국 한양대 등록함.


7. 고대 안씀?

떨어질까봐 안썼는데 좀 후회됨 근데 반수는 안할거임


8. 저 솦특 해도 될까요?

인서울 상위권 대학 목표로 한다면 학종/수능이 더 쉬울수 있음. 물론 학업과 프로그래밍을 병행한다는 메리트가 있지만, 투자 시간 대비 결과만 본다면.


그리고 상위권 대학교는 정올이 중요한데, 난 정올에 시간 투자한게 너무 아까움. 그 시간에 개인 프로젝트를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프로그래밍을 잘했을텐데 하는 후회도 있음. 정올은 운영도 좆병신인데, 궁금하면 꺼무위키 ㄱ


인서울 중~하위권 대학 목표고 프로그래밍에 흥미가 있으면 해볼만 함. 특히 국민대 상이 허벌로 유명한데 이거 있으면 국민대 프리패스고 건동홍도 노려볼만 함.


나는 고1때 시작했는데, 솔직히 아주 늦은거고, 좀만 더 일찍 시작할껄 하는 후회도 자주 했음. 그냥 운이 조금 좋았음. 혹시나 솦특으로 상위권 대학 노려볼거면 적어도 중2~3때는 시작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학교 공부하셈.


결론: ≪고닥공≫


질문 있으면 댓글로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