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물형 또 왔다.


연봉 얘기 핫하니까, 운 띄워봄.


1억 받는다 치고. 실수령액 650.

1억 받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림.. 대략 계산해보자.


1) 28살 취업한다 치고.



2) 33살에 연봉 1억 달성. (걍 동네마다 하나쯤 있는 천재에 실력이 아주 좋고 인정도 많이 받은거라 가정)

> 연봉: 4000 5000 7000 8000 10000

> 실수령: 3500 4300 5800 6500 7800

> 저축: 1500 2000 3500 4000 5000


3) 5년동안 약 1억~2억정도 모음. (운좋아서 주식이나 펀드가 터지면 2억. 안터지면 1억6천.)

생활비 대충 1년에 2300~2400정도 잡고 나머지 딴짓 안하고 저축.



4) 33살이니까 결혼해야지?


페미가 아닌 정상인을 만나 알뜰히 모은 돈으로

남편 2억 + 와이프 1억 = 3억

모든온 3억 + 주택담보대출 2억 = 경기도 아파트 5억짜리 집 스타트!

이것도 굉장히 잘 풀린 수준.

이때부터 기본 생활비는 300으로 스타트.


실수령 7800 - 생활비 3600 = 4000 저축가능!

실수령 4300 - 생활비 3600 = 700 저축가능! 한달 58만원남음. (사실상 최소 5천은 넘어야 외벌이 가능)



5) 어멋! 귀여운 아이가 생겼네요.


와이프 휴직 외벌이행이 됐고 애기용품으로 생활비 50은 더 나가네요! 생활비 4200으로 올라갑니다.

연봉 5천따리로는 이제 못 모아요.


애기가 3살 될 때까진 데리고 있어야쥬? 그러면 임신기간 포함해서 4년 외벌이 확정!


그런데 애기 데리고 다니느라 차를 샀네요? 소박하게 국산차에 할부금에 기름값에 50만원 퉁칩시다.

이제 생활비는 4800이 되었어요.


근데 난 천재잖아 연봉 1억 실수령 7800이라고! 1년에 3000은 거뜬이 모음!


6) 휴직과 변수

회사 이직한다고 한두달 놀고, 그리고 갑자기 스타트업 간다며 연봉이 오락가락해지는 시기가 되었지만

대충 10년째 1억 받는다고 치고.

이제 3억6천을 모았어요!

주식에 열심히 넣어두었지만 ㅆ발 코스피는 안올라요. 테슬라는 최고점에 물려있느라 이건 그냥 없는걸로 해요.



7) 집을 갈아치워요.


3억6천이나 모았으니. 주담대 2억 갚아버리고. 현금 1억 6천 남았어요.

근데 4~4억짜리 아파트는 경기도 외진 곳 24평 가격이죠.

아이가 생기다보니 욕심이 나서 최소 34평에 교통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지네요.

괜찮은 곳은 10억씩 하네요.

연봉 1억따리 서민 답게 분수에 맞게 적당한 7억짜리로 가기로 해요.

모은돈 1억 6천 다 박아요. 그런데 취득세 2600 나오네요. 복비 뺴고 1억 3천 남았어요.

대충 7천이 비니까 이건 주담대로 때워요. 이제 잔고 0원이에요.


15년차 연봉 1억 천재 개발자, 경기도 7억 아파트에 빚이 7천이에요. 굉장히 잘 풀린 케이스죠.



8) 회사에서 꼰대소리 들어요.

33살에 남들 하는 것처럼 결혼했고 하는 것처럼 집 샀고, 10년이 흘러 이제 43세가 되었어요.


라때는 React, Next, Flutter, Rust 등등 최신 언어를 다 쓰고 찰지게 개발하고 있는데,

누가 요즘 그런거 쓰냐며, AI 베이스 네츄럴 랭귀지 안쓴다고 퇴물 땔감소리를 듣네요.


가만히 앉아서, 믹스커피를 때리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남 밑에서 일할 수 있는게 이제 7년 남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계속 똑똑한줄 알았는데 배워봤자 미래가 밝게 바뀌지 않을거고,

배운다 한들 이것도 젊었을 때의 잘나가던 React처럼 언젠간 사라질 기술 같아서 허무해져요.


젊은 친구들이 가성비 연봉으로 치고 올라와서 이제 연봉 지키기도 쉽지 않은 것 같고..

회사에서도 내가 코딩하길 바라기 보단 코딩은 젊은 친구들한테 시키고 디렉션을 하라고 요구하네요.


애기가 학교 갈때쯤 와이프가 시간의 여유가 좀 더 생겨 돈을 벌어야겠다며

이런 저런 장사해보겠다고 로드샵을 냈는데 코로나 쳐맞고 제대로 망해서 모은 돈도 간당간당한 한 것 같네요.


앞으로 7년. 길면 15년. 1년에 3천씩 모으는데,

앞으로 기대수익은 2억1천에서 4억5천이네요.

아 근데 주담대 7천 갚아야쥬?



9) 노후 확정


퇴직하면 55세인데, 4억 5천으로. 85세까지 30년살려면 1년에 1500만원씩, 한달 125만원 밖에 못쓰네요.

노후가난 확정이네요.

동네 천재에 수년만에 연봉 1억 찍은 우월한 개발자였는데 내인생 왜이럴까요ㅠㅠ


7억짜리 아파트 처분하고 그렇다고 병원이 너무 먼곳은 엠뷸런스 타다가 뒤질것 같으니까

경기도 24평으로 5억으로 다운그레이드로 갈아타기로 해요.


현금 2억 더 생겻어요. 이제 한달 250만원 쓸 수 있게 되었어요!

현금 7억은 있어야 한달 300정도 쓰다가 뒤질수 있을 것 같네요.


사교육 이런건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냥 대충 지알아서 살겠거니 두는거고.

와이프가 버는 돈이나 이런건 사교육으로 썻거나, 이혼이나, 말아먹거나,

돈 삭제될 사건들은 인생에서 다양하니 그냥 없는 셈 쳐요.


이게 잘나가는 직장인의 일반적인 결말이에요.


부모 뒷배가 없는 친구들은 이런 스포일러를 진작에 잘 알아서

지금도 네카라 어쩌고 다니면서도 뒤로는 와이프 명의로 외주 알바 존나게 해요.


다들 고연봉에 평화로운 직장인 같지만

물밑으로는 발을 존나게 휘져어야 떠있을 수 있어요.


근데 너무 이런 생각들로만 살면 인생이 고달프고 버틸수가 없게되쥬.


그러니 심플하게 생각하면서. 앞에 있는 미션들을 해쳐나가면서 살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리잡고 있겠죠.



0e84863effd728934f9ef7ad45d53473ded0e022b37c74bd7ddab8fe8dd6




7fed8275a88369eb3fee96e44391776b14f6d6d07e5191af4b60dc3229548ed52ed43e


+ 추가 + 


너무 올려치기(?)한 케이스로 이야기했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묵묵히 하다보면 괜찮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꽤 됨.

10억짜리 아파트 살고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순간 그 자리에 와 있는거였음.

(집값 상승, 뜻밖의 스톡옵션, 우연히 얻은 굉장한 기회등등)

미래는 인지하되 열심히 살긴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