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생 코드 타이핑하려고 이 직업을 선택한 게 아님


난 평생 웹 프레임워크 위에서 똑같은 CRUD 로직이나 빠르게 타이핑하는 인력이 되고 싶지 않음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있었기에 이 길을 택한거임



물론 지금은 기업 아래에 소속되어 있기는 하지


그러나 그건 오직 생명 연장의 수단이자, 내가 모르던 테크닉과 노하우를 흡수하기 위해서일 뿐


나는 돈이 되던 안되던 내가 구현하고 싶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존재함



AI 코드 생성? 오히려 좋아


내가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를 더 빠르고 완성도 높게 만들 수 있겠네



마치 현 상황은 산업화로 인한 농업 인구 축소와도 같음


현재 사람이 한땀한땀 풀쪼가리 심던 그 시기가 끝나고 산업형 농업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


근데 그렇다고 농부의 중요성이나 전문성이 사라졌음? 오히려 농부의 수는 극단적으로 줄었지만, 개개인의 영향력은 훨씬 막대해졌지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밍도 사람이 달라붙어서 한땀한땀 코드 심는 그 시기는 끝날테고, 인력도 감축될터임


그러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자체의 전문성은 사라지지 않을거고, 오히려 살아남은 개발자 개개인의 영향력은 훨씬 막대해질거임



만들고픈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커리어의 목적인 나로서는 이 거대한 흐름을 오히려 반기고 싶음



개발이 그저 생명연장의 수단이던 사람들은 슬프고 고통스럽겠지


그러나 나처럼 개발을 바라보던 사람들에겐 AI 시대는 오히려 기쁜 시대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