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사실 윈도우95 설치해봤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중 하나고 어제 백신 2차맞고 몸이 안좋아서 하루 쉴 겸 대가리 비우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해 봄.
근데 생각보다 호락호락 하진 않았다. 최신 vmware와 호환성, 최신 cpu와 호환성, 라이젠과의 호환성, 장치드라이버 호환 문제 등, 너무 변해버린 환경 탓에 뭐가 제대로 깔리지가 않더라.
내 유년기시절 가장 아련하게 기억나는 윈도우97을 제일 쓰고 싶었는데 가상화 문제 때문에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하고, 윈도우2000은 무한 재설치만 뱅글뱅글 돌아서 결국 실패함. 윈도우 95도 도스기반 9x이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다섯-여섯살쯤 때 까지 썼던 기억이 조금은 있긴 있어서 이거 써보기로 함.
수 많은 삽질 끝에 많은 문제를 해결해가며 겨우 설치완료. 2.1ghz이상 cpu호환문제, 네트워크 연결문제, 사운드드라이버, svga 드라이버 등 전부 해결하고 실행한 화면. 제일 먼저 켜본게 그림판ㅋㅋ
가상 환경이라 그런가 cpu는 제대로 안잡힌다.
그 다음 켜 본건 지금은 장례식 진행중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처음 설치하면 무려 3.0이다. 구글 로고 하나 제대로 안뜨고, 사실 상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최신 5.5버전으로 올려주니 구글 창은 잘 뜸. 근데 상단에 버튼들 눌러도 접속할 수 없다면서 뜨고 제대로 써먹긴 힘들다. 네이버만 들어가도 온갖 자스에러 뜨면서 괴랄한 구성의 화면만 뜬다. 간혹 구형 html 그대로 사용하는 오래된 웹 같은 경우는 그나마 제대로 뜨긴 함.
간만에 지뢰찾기도 하고
카드 놀이도 함.
그 시절 리소스모니터(작업관리자).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풀로드인 것처럼 뜸.
내가 제일 해 보고 싶었던 건 이거임. 96년도로 돌아가서 선조들의 환경에서 코딩을 해보면 어떨까.
Visual C++ 2.0 설치해봤고 콘솔프로젝트 하나 만들어서 헬로 월드 띄워보려고 하는데 여기서 부터 막힘.
아니... iostream이 없다고?
아주 구형이라서 이게 표준을 준수하는 건지, 아님 이때부터 마소의 비표준 적폐가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c++ 헤더도 .h를 적어줘야하고
더 충격적인건 네임스페이스가 없음.... c++에 네임스페이스가 없음...
자세히 뒤져보진 않았지만 makefile 기반인 거 같더라.
이렇게 수정하니 성공.
원래는 사이드 플젝도 가져와서 한번 빌드 해보고 싶었는데 의존성은 고사하고 기본 문법부터 달라서 그냥 포기 함.
그 대신 비주얼 c++ 기본 샘플에 있는 MFC 프로젝트를 하나 빌드 해 보기로 함.
왼쪽창이 개발 툴, 우상단이 윈도우탐색기, 우하단이 빌드된 mfc 프로그램.
95에서 빌드한 파일이 윈도우 10에서도 아주 잘 작동함.
그 뒤로 오피스 깔아 봄. 이 무능한 새기 진짜 오랜만인듯.
엑셀도 써보고
파워포인트도 써보고. 클립아트 구경도 하고.
한글때문에 한번 켤 일도 없던 워드97도 지금와서 한번 써봄.
CRT모니터 화면보호기 국룰.
중간에 전부 생략했지만 작동이 정말 불안정했다. 뭐 하나 설치할 때 마다 연산 에러랑 블루스크린 뿜는 건 기본이고 그대로 프리징 걸려서 꺼지지도 않아서 강제로 셧다운 시켜야 했던 적도 많음. 뭐 강제로 껐다 켜면 어떻게든 다 되기는 되더라.
뭐 될껀 일단 다 되는 듯? 생각보다 못 쓸 정도가 아님.
그리고 최신사양으로 돌리다보니 설치도 부팅도 실행도 겁나 빠름ㅋ 뭐가 없으니 가상환경인데도 모든게 빠릿빠릿 하다. 속도 측면에선 리눅스 첨 써볼때 인상이랑 비슷.
개인적으로 visual c++ 2.0 탐방이 젤 흥미로웠는데, 준수한 퀄리티의 샘플 코드도 인상깊었고, 윈도우 95에서 프로그램이 빌드 되는 거 자체가 신기했음. 그 땐 코딩의 개개념조차도 없어서 그런 듯. 그래도 명색이 IDE인데 자동 완성하나 없고, 리팩토링은 기대할 것도 안되고, 뭐 하나 된다면 정의된 영역 찾아가는거? IDE로써 컴파일러 탑재, 디버깅 툴, 여러가지 빌드 설정, 프로젝트 설정은 최소한 지원하는 데 편집기는 notepad++만도 못한듯ㅋㅋ 지금 VS도 편집기는 구린편에 속하긴 하지만.
저때는 깃도, SVN도 없었을 때니, 버전관리하려면 폴더별로 날짜적어서 모아놨어야 됐을 듯. 머지하려면 플로피디스크로 옮겨서 직접 코드 합치고ㅋㅋㅋ.
지금 개발환경이 소나타 2020 풀옵션 이라면 저 때 개발환경은 클러치밟는 수동변속기+돌려서 여는 창문+기계식 핸들이 달린 80-90년대 차량 모는거 같음.
재미삼아 탐방해 본 거 치곤 재밌었는 듯. 리눅스 ricing 하는 거 못지 않게 중독성 있었다.
내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도 많고 컴퓨터도 좋아했어서 기억이 조금 있어서 그런가 추억회상도 좀 되고 그랬음ㅋㅋ
아재요...
버전 관리는 CVS, SCCS나 clearcase같은 거 썼을듯. 그거 말고도 딱 1995년에 나온 퍼포스 헬릭스도 있고 마소꺼 쓰려면 94년에 출시한 Visual SourceSafe도 있고.
와 이런거 어떻게 아심ㄷㄷ
핀볼 켜줄 줄 알았는데
기본에 핀볼은 없었음. XP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때부터 탐새끼가 있었군
저거 iostream.h인가 그걸로 해야 될걸? c나 c++이나 별 차이가 없던 시절아니냐
마즘. 느낌이 C에 클래스 정도 추가된 느낌임
와 저 클립
다시봐도 표정부터 킹받네 ㅋㅋ
저 클립새끼 진짜 오랜만에 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었지 저런 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