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만든다고 하면 보통 3가지 정도로 생각하는데,

1. 컴퓨터를 직접 조립한다. (조립 컴퓨터)

2. 컴퓨터의 부품들을 모아서 조립하거나(빵판) 기판 주문해서 직접 용접한다. (홈브류)

3. 컴퓨터의 CPU를 직접 설계한다.


그런데 3번은 사실 컴퓨터를 만드는게 아니라 반도체 설계에 해당하는 내용임. 단순 설계도대로 아니면 가이드라인대로 조립한다고 되는것들은 1, 2번이지만 3번은 조금 성격이 다름. 왜냐하면 부품을 구하는게 아니라 부품을 설계해야 하는 것이니까.


나한테는 이상한 저주가 걸린건지 시험 기간만 되면 시뮬레이터로 CPU 만드는거 도와달라고 메시지가 날라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3번을 대학교때 실제로 해본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함.


예전부터 이야기했지만 하드웨어 설계를 잘 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볼려면 자신이 병렬 프로그래밍에서 실수를 잘 하지 않는 경우 해볼만한 분야지만 그게 졸라 어렵기도 하고 배우려는 인원 자체가 적다보니까 하드웨어 설계는... 걍 프로그래밍이랑 아예 다른 분야임. 애초에 컴공은 전기전자를 잘 다루지 않기도 하고(예를들면 화학에서 화합물 외우는 것도 쉬운건 아닌데 분자, 원자핵을 넘어 쿼크까지 배우려고 하는거랑 비슷한거임. 아까는 분명히 거시세계를 다루는 화학공학 이야기였지만 여기서부터는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역학의 영역이 됨.)


암튼 학부생이 어려운 도전을 하는것은 응원하지만 쉽지는 않은 길이라고 조언을 해줌. 그래도 어려운 점 있으면 아는선에서 답변은 해줌. (근데 답변 달리면 질문글 지우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