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타임 환경에서 가비지 컬렉션이나 JIT 컴파일을 구현하는 정도는
1960년대에도 존재했음(Lisp)
그리고 시스템 API를 래핑하고 기초적인 자원관리, 테스팅 기능을
제공하는 OOP 언어라는 컨셉 역시 Smalltalk가 1970년에 가져감
Lisp은 실험실언어에 가까웠지만
Smalltalk는 실제로 70~80년대 당시 요즘으로 치면 SI와 비슷한
분야에서 많이 쓰였음
Xerox PARC에서 나온 것이라 팔로어들이 많았다 함
자바의 Write once, Run Anywhere(WORA) 슬로건은
그 당시 다른 언어에서도 충분히 실행가능했기 때문에
어떤 팩트를 나타낸다기보다는 마케팅 캠페인에 가까움
당시 한창 잘나가고 POSIX와 이질적인걸로 비난을 받던
MS Windows를 겨냥한 전략이었지
WORA는 개발자에게 내보이는 슬로건이라기보단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자들을 향한 캐치프레이즈였음
고용주나 클라이언트 등등에게 엄청나게 잘 먹혔다고 함
특히 당시 패션이나 자동차 회사들이
자신이 자바를 활용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광고캠페인을
하고 있다는걸 대놓고 선전했다고 함
물론 썬의 섭외도 있었지
사실 그 당시(90년대) 자바 개발자들이 WORA의 덕을 보진 않음
그럼에도 자바는 거부감없이 인기를 얻었음
그 이유는 고용주나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제품이
주로 웹 애플리케이션이었기 때문임
잘못 알려진 사실 중의 하나가
자바가 임베디드 언어로 인기를 얻었다는건데
초기에 제임스 고슬링은 물론 임베디드 언어로 설계를 하긴 했음
그래서 WORA를 초기 슬로건으로 내세운거임
근데 MVP를 출시한 결과 시장 반응이 형편없는 수준이었음
썬에서도 고슬링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줄이려고 했음
결과가 안좋았으니 뭐 어쩔수 없지
근데 타이밍 좋게 고슬링이 귀신같이 웹의 잠재력을 발견해내면서
상황이 역전됨
90년대 초반에는 아직 웹 시장이 그렇게 뜨겁지 않았음
넷스케이프가 브라우저 시장을 선점하긴 했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은 폭풍전야같은 분위기였다고 함
사람들은 웹으로 비즈니스 컨텐츠를 교환하는데 관심이 있었지만
아직까진 그 이상의 응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음
고슬링은 바로 책임자한테 달려가서 새로운 PR을 소개했음
애플릿 개념을 곧장 얘기했지
정적 컨텐츠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컨텐츠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냐는 계획이었음
당시 썬은 서버와 OS를 비롯한 이것저것을 팔고 있었는데
그 당시 썬의 주요 관심사는 서버를 잘 팔아먹는거였음
아쉽게도 IBM, HP에 비하면 썬의 포지션이 미약했지
OS(솔라리스)는 좋지만 성능이 구리고, 염가전략에 의존했음
그리고 당시 사업 책임자는 고슬링의 PR을 듣고 무릎을 탁 침
책임자는 원래 자바를 임베디드 시장에 내놓고
라이선스비를 받아챙길 심산이었다고 함
근데 임베디드 시장에서의 반응이 처참했고
칼끝이 자기 목에 들어오게 생겼으니 성공이 절실했지
PR을 듣고 생각한 책임자의 계획은 이거였음
어차피 자바로는 큰 돈을 벌지 못할 것 같으니
웹코인 타고 애플릿을 떡상시킨 다음
자바를 가장 잘 호스팅하는 서버로 솔라리스를 내놓으면
사람들이 썬 서버를 사지 않을까? 했던거임
책임자는 바로 오케이 했고, 고슬링은 바로 팀원들한테 가서
이 낭보를 전했음
썬 내부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함
자바 1.1 애플릿은 시장 공개 전에도 반응이 열광적이었음
썬에서 이런걸 만들고 있다 하고 ㅇㅇ
그리고 마케팅 팀이 WORA를 재포장하는 작업을 시작했음
임베디드 업계를 향한 현실성 없는 마케팅이 아니라
웹 시장을 집어삼키려는 MS를 견제하는 마케팅으로 ㅇㅇ
결과는 아주 좋았지
이런 광고 캠페인으로 넷스케이프와의 MOU도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몇년이 지나서 동맹이 불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던 IBM과도
자바에 대한 MOU를 시작하게 됐음
썬 서버는 생각만큼 잘 팔리지 않았거든
IBM과의 계약은 썬을 떡상시키는 연료가 됐음
IBM과의 협력으로 썬 서버와 솔라리스도 물론 발전을 시켜서
다시 시장 포지션을 잡았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는 자바가 거의 썬의 밥줄이었다함
뭐 이런저런 사정으로 썬이 나락 직전으로 몰리고
지금은 오라클이 인수했지만
어쨌든 자바는 예나 지금이나 웹 포지션이 가장 중요함
한 3~4년 정도 전만 해도 안드로이드가 워낙 핫해서
자바가 안드로이드 때문에 뜬거 아니냐 하는 헛소리들을 하는 애들이 있었는데
구글이 자바를 이미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도 쓴거라 보는 게 더 타당함
반대 사례로 삼성이 타이젠을 만들었을 때
C로 쓰인 API만을 공개했는데 반응이 아주 처참했음
아무도 C로 앱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지
그런 면에서 구글은 선택을 잘 한거임
세줄 요약
1. Write Once, Run Anywhere은 개발자를 향한 슬로건이 아님
2. 자바는 임베디드로 성공하지 않았음
3. 자바는 예나 지금이나 웹 포지션이 가장 중요함
결론
JVM개념이 혁신적인게 아니라 마케팅 프로젝트가 천재적이었던것
나도 이런 역사를 관통하는 분석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역시 중요한 건 공격적인 마케팅
ㄹㅇ 핵심만 잘 적어놨네 앱때매 뜬건 objective-c지 자바가 아님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원래 넘쳐나던 자바인력을 활용해서 경쟁력을 갖추려한게 크지
유익했다
개추
이런거 잘몰랐는데 겁나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