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시장에서 메이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어떤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견고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무겁고 사용하기 불편하고 러닝 커브가 낮다.

사람들은 이 기술을 쓰는 걸 정말 싫어하지만 검증이 잘 되어있고 커뮤니티가 워낙 크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쓴다.


어느 날, 시장에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 이 기술은 말한다.

"그 구닥다리 기술 쓰느라 힘들었지? 날 써봐. 난 가볍고 배우기 쉽고 니가 원하는 걸 금방 만들어줄 수 있어!"

사람들은 환호한다. 곧 시장의 대세가 바뀐다. 기존 기술은 곧 구닥다리 기술 취급받으며 외면받고, 새로운 기술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이제 새로운 기술의 사용자가 많아졌다. 사람들은 이 기술에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한다.

"더 많은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어"

"기존 기능들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요즘 대세인 어떤 기술을 같이 쓰는 걸 지원해줬으면 좋겠어"

새로운 기술의 개발자들은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기술을 업데이트한다.

점점, 이 기술은 무거워지고 배우기 어려워진다. 물론 그만큼 성숙해지지만 사람들은 점차 흥미를 잃어간다.


어느 날, 또다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

"그 구닥다리 기술 쓰느라 힘들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