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리소스 삭제 당시, 삭제된 리소스는 복구할 수 없다는 경고와 함께,
확인을 위해 삭제할 리소스의 이름을 입력해야함.
그리고 다음날 삭제하면 안된다는걸 깨닫고 눈앞이 깜깜해짐
문제 터진 직후에는 아무생각도 안들고 그냥 돌아버릴거 같았음
12시가 좀 넘은 밤이었는데, 잠은 안오고,
다음날 차례지내고 친척 맞이할 생각하면 머리는 더 아프고,,
골든타임을 그냥 내버리고 있었음
1. 조금이라도 자고 나니까 머리가 트이더라
무지성 구글링을 통해 삭제된 리소스를 복구하는 방법에 대해 검색
요약하자면
14일까지는 복구가 가능하다.
삭제한 리소스와 같은 이름으로 리소스를 생성하지 말고 기술 지원 요청을 해라.
그래서 바로 azure portal에서 기술지원 요청을 함.
(다만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글은 내 상황과는 맞지 않았음
기술지원은 azure 구독 중 개발자 단계 29$/월 부터 가능함.
문제 발생 직후 개발자 단계 구독해도 지원을 해주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음
근데 이 상황을 다시겪으면 무조건 가입하고 볼듯
2. 내가 선택한건
Service: Disk Storage
Problem type: Disk Recovery
Severity: B - Moderate impact
심각도를 B로 한건 내가 영어로 대화를 1도 못해서 그럼
A는 무조건 전화를 한다고 돼있고(영어만)
B는 전화, 메일 선택(영어랑 또 다른거 뭐 있었는데 기억 안남)
C는 메일임.(한국어 포함 다국어)
솔직히 심각도만 생각하면 A가 맞는데 도저히 A를 선택할 수가 없었음.
이전에 요청했던 다른 지원 요청에서는 한국인이어서 이번에도 한국인일줄 알았고
추석 연휴라 솔직히 연휴중에 답장오는건 기대도 안하고 있었음.
마지막에 폰번호 적는 란이 있었는데, 이런거 채워놓는 성격이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적었음.
이후로 차례도 지내고 친척도 만나고, 조카도 돌보고..
조카랑 놀아줄때 워낙 애들은 활기차니까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오히려 내가 더 힐링되는 기분이었음
적어도 조카랑 놀아줄때는 이 생각이 안나서..
조카 자기전에는 같이 달보면서 소원도 빌었다.
제발 어떤식으로든 데이터 복구좀 하게 도와달라고..
그리고 이날 밤 11~12시에 영국에서 전화가 옴
3. 처음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왔을때 이제는 영국에서도 보이스피싱을 하나 싶었음
근데 전화가 두번 세번 오니까 뭐지 싶었음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받았는데 뭐라뭐라 영어로 말함.
편견일 순 있는데 느낌상 인도계 영국인. 솔직히 잘 안들림
근데 내가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어느정도 듣는거 까지는 되니까,
잘 들어보니 애저, 서포트 리퀘스트... 아 이거다 싶었음
그래서 바로
미안하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뭐라고 말하는지 잘 못 듣겠고
내가 말하는거도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러니 메일을 보내주면 좋겠다
라고 함
이 말 듣고나서도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내가 어... 파던? 이라고 하니까 한숨을 쉬면서 이메일 보낼테니 확인해달라고 하더라.
내가 생각해도 존나 답답한데 피터는 착하더라...(상담 엔지니어 이름이 피터였음)
4. 피터랑 주고받은 메일과 전화의 핵심은 결국
복구를 위한 리소스 그룹을 새로 생성하는거임.
(피터는 메일 보내면 바로바로 다시 전화를 하더라..
결국 피터가 말하면 내가 이어서 "그러니까 당신이 말하려는게 ~~ 인가요?"의 반복..)
2번에서 본 글이 생각나서 처음에는 그냥 restore라고 이름지어서 생성했는데
자꾸 새로운 그룹을 생성하라고 함.
그렇게 한 3번 하고 나니까, 이 그룹은 내가 이전에 사용한 그룹이 아니라고 함.
그래서 2번 링크 보내주면서, 동일한 이름으로 그룹 생성하면 안된다던데? 라고 하니까
그건 스토리지 계정 복구 관련이고 지금 케이스와는 맞지 않다고 함.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같은 이름으로 그룹 짓지 말고, 엔지니어가 만들라고 하면 만드는걸 추천)
근데 또 문제는 내가 이전에 사용한 그룹 이름을 모름
대충 지었는데 그걸 어떻게 기억해..
그래서 대강은 기억이 나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까
몇분 뒤에 그룹 이름을 알려주면서, 그룹 생성해달라고 하더라.
(그룹 내 리소스 복구 권한은 있는데, 리소스 그룹 생성 권한은 없는거같음)
(나중에 안 사실인데, 비용관리에서 이전 리소스 그룹 이름 확인 가능함..)
그리고 30분동안 아무 응답이 없었음.
ㄹㅇ 너무 쫄리더라.
30분 뒤, 이번에는 전화 안오고 메일만 왔음.
리소스 그룹에 이상이 없는거 확인했고, 복구 팀에 요청해놨다.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화요일에 확인차 다시 연락하겠다..
와.. 시발..
이날 밤은 어제보다는 잠이 잘 오더라..
5. 생각보다 엄청 빨리 복구가 진행됐음.
다음날 점심 1시에 리소스 복구가 돼있더라
잠 깨고 나서 한시간마다 확인했음 ㅋㅋ
근데 이번에 또 다른 이유로 불안해짐
디스크 객체는 복구됐는데, 만약 내부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면?
당장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라
근데 만약 디스크 객체만 일단 생성했고, 내부 데이터는 아직 복구가 진행중인거라면?
내가 함부로 건드리기도 무섭더라..
두번째 기회는 없을 것 같아서 신중해짐
결국 24시간에서 48시간이랬으니, 48시간 꽉 채워서 시도하기로 결정했음.
그리고 혹시 모르니 추가 질문으로,
디스크 객체 확인했는데 신규 vm만들어서 연결해서 확인해봐도 되냐고 물어봄.
6. 영국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번에는 답장이 늦음.
솔직히 토요일에 답변해주고 복구 처리해준거도 너무 고마워서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36시간이 지났을때 피터 대신 다른 엔지니어가 대신 답장해서 연결해도 문제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선 디스크 스냅샷부터 생성하고
스냅샷으로 관리 디스크 생성하고
신규 vm생성하면서 os디스크로 방금 생성한 관리 디스크 지정하고...
드디어 내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병신같은 날 이끌어준 피터가 너무 대단한 사람인거 같다..
인격자야 정말..
고객 만족 설문에 장문으로 글 썼다..
너무 만족스러웠음. 추석 연휴에 이정도로 잘해주다니..
덕분에 나 혼자만 며칠 괴롭고 그 외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난 이제 azure만 쓴다..
요약:
1. 문제 발생하면 즉시 기술지원 요청해라.
회사 데이터 지운거임? ㄷㄷ
문제생기고 기술지원 구독해도 됨. 근데 aws는 기술지원 제일싼건 무조건 메일로만 되던데 이건 애저가 훨낫노
파든보단 그냥 못들었다 다시 천천히 말해줘라 이게 나음 ㅋㅋ 파든은 잘안씀
글고 테라폼 같은 IaC 툴 쓰면 복구도 수월함
오라클같은 새끼들이랑 차원이 다르긴 하네
애저 십새끼들 돈은 비싸게 받아 처먹고 서버관리는 개구대기여서 AWS 가니깐 동일가격대비 50프로 성능향상이 이루워져서 너무 만족하면서 썼음 근데 쓰다보니 Aws도 구대기임 왜 옆서버 영향을 내가 받아야대냐고
ec2? shared cpu임?
클라우드 쓰다보면 이건 항상 닥칠 각오 해야될 문제일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