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5909a50035b365a6343d719c01c4734821002a5d35642d85dec1e44609a8




미안해.. 그냥 내가 지난주에 면접보다 존나 처맞은거 후기좀 씀...


본인스펙 고졸, si 2년차 지방에서만 있다가 탈출하려는데 도저히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에 넣고있다가 면접한번 보게됨


여기 면접보러가기전에 기업리뷰 조사 해봤는데 대표가 개발자 출신이고 의무적으로 대표한테 코드리뷰 받아야 한다함,


그리고 리뷰 남긴거 마다 모든 사람이 대표 성격 더럽다고 하던데 대신 직원들 수준 높고 배울건 많다고함


대표 성격 버틸 자신있으면 지원하라는 리뷰도 있었음





아무튼 면접 들어가자 마자 코딩테스트 쳤음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는데 시간 좆나 작게줌


일반 코테 문제 2개랑 sql 문제 3개 줬음 30분안에 풀라는데 첫번째 문제가 구구단 이었음...


근데 단순 출력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 줄 맞춰서 출력하는 내용이었음...


진짜 순간 뇌정지 와서 존나 고민하다 재끼고 sql 문제도 풀려니까 


평소에 쿼리 연습도 안해서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그때부터 그냥 포기하고 여긴 떨어졌구나 그생각이었음


씨발 내가 이걸 모른다고? 존나 놀랬고 그동안 코테 연습조차 안했던 내가 너무 안일했다고 느낌


아무튼 그 다음 인성검사 같은 면접 보고 마지막으로 대표가 들어와서 


코테 결과 보고 한숨 한번 쉬더니 어짜피 나도 이미 결과는 알고있었고 대표가 기왕 멀리서 왔는데 얘기나 한번 하자고했음


나도 그때 어차피 여기 붙은것도 아니고 하니 그냥 편하신대로 말하라고 했는데 이미 표정에서부터 말 터져나오는거 억누르고 있더라


그랬더니 내가 지금부터 하는얘기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라고 하더니


꺼내는 첫마디가 진지하게 내가 봤을때 너는 이 분야에 재능도 없어보이고 그렇다고 노력도 안하는거 같아 보이는데


이수준이면 차라리 때려치우고 다른거 찾는게 낫겠다고함


본인도 개발자 출신이니까 si 땔감이었고 탈출하려고 하는 내 처지를 너무 잘 알고있더라


수준도 바닥이고 쓰레기 코드 싸고 당장 돌아가게 만드는것만 급급한 내 수준을 너무 야무지게 쑤심


이 바닥 이미 레드오션인데 니 수준에서 노력도 안하고 그렇게 머물어 있는거 보면 답없고


이쪽에서 진짜 좋은곳에 가고싶으면 죽어라 공부하고 노력해야한다는거 강조하는 뜻에서 이딴식으로 할꺼면 때려치워라 라고 말한듯함


그러면서 진지하게 물어보더라 지금 니 삶에 만족하냐고 물어봄,


넌 지금 그런 개좆소에서 일하지만 그냥 지금 받는돈으로 적당히 코드 싸면서 먹고살만하냐고, 이런 뜻인데


진지하게 말하자면 yes 였음


지방에서 적당히 290 정도 받으면서 일도 적당히 동작하는 코드 싸면 끝인데


내가 일하면서 가장 경계했던 지금 자기 처지에 만족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는거


이미 내가 그런 상태였던거임




여기 지금까지 내가 이직준비하면서 했던 생각 말하자면


1. 남보기엔 씹소리 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2~3시간은 개인공부하고 있었음

   솔직히 주변에 공부자체를 안하는 사람 천지인데 내가 저사람들 보단 앞서있지 않을까? 이런생각 했음


2. 아무리 개좆소 si 지만 진짜 바닥부터 배포하는것까지 직접 해본 경험 있었고 

   말같지도 않은 요구사항, 불가능할거 같은것들 존나 몸비틀면서 어떻게든 성공시킨 경험도 있으니 

   이것도 일종의 경험이고 나는 할줄 안다 라고 생각했었음


3.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주변것들 실력이 씹창이고 난 그중에서 그나마 하는편이긴 했으니 나 정도면 어디가도 평타 이상 치지 않을까? 생각도함




근데 이번에 그 자리에서 알게 된건 저 모든게 내 착각이었다는거임


난 진짜 흔한 코드싸개1 이었고 남들보다 뛰어난것도 없고


꼴에 si 탈출은 하고싶지만 그렇다고 죽어라 노력을 한것도 아니었음


거기 대표 말로는 자기가 면접 수백명을 봤는데 너같은것들 널리고 널렸다고함


그러더니 평소에 공부 얼마나 하냐니까 좀 과장해서 하루에 한두시간은 한다고 말했는데


장난하냐면서 진짜 상남자 특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컴터앞에 앉아서 그냥 쭉한다고


자기 전까지 그냥 이유도없이 쭉한다고 그렇게 말함


이게 자기가 한 공부 방법이래나


아무튼 거듭 강조한게 이바닥에서 진정 좋은곳으로 가고싶으면 이정도 만큼은 노력해야한다 그뜻이었고


지금 si에서 돌아만가는 쓰레기 코드 싸지말고 어떻게해야 좀더 깔끔하고 좋은걸 쓸수있을까를 고민하고


어딜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코드를 짜야한다고 말함




아무튼 대략 이런 대화들로 1시간 가량 처맞다가

면접 마무리하고 나옴 

그래도 이때까지 내가 착각하고 있었다는것도 깨닫고

굳이 시간내서 저런 말을 해줬다는거 자체가 진짜 감사하게 생각함

이때까지 말로만,생각으로만, 실천도 안하고 그저 시간만 허비했는데

뒤에서 채찍질 하면서 존나 밀어준 느낌임

그날 이후로 진짜 충격먹고 그 대표가 말한대로

눈뜨면 공부시작해서 자기전까지 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1~2시간은 무조건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실천중임

또 하루 이틀 지나서 게을러질때마다 그 면접본 순간 계속 기억하면서 스스로 나아 지려고 노력하는중임


ㄹㅇ 살면서 들었던 지적중 인생이 바뀌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