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개발자로 일 하는데 주변 어른들한테 어디 다닌다고 말 하면 어디 이름만 빌린 계열사 생산직인 줄 아네 


직무가 개발자라고 해도 안 믿고 다른 사람이 입증해줘야 "아~ 요즘 대기업은 SKY가 아니더라도 뽑나보네?" 이럼


저런 거 단순히 한번 겪은 게 아니라 몇번 겪었는데 저번 주말에 또 겪음


채용시에 학벌 영향이 다른 분야에 비해 없는편이긴 한데 사회적 인식이 스펙 낮은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를 않음


근데 또 이런 불평불만 현실에서 하면 "그러게 고등학교 때 공부 좀 하지" 같은 가불기 들어와서 디시에서 찌질대는 거 밖에 못함


학교 다닐 때 공부 안 하고 코딩한 거 후회 된다 


어떻게 보면 그거 덕분에 지금 밥이라도 굶지 않고 사는 거 같은데


사회적으로 기준이 너무 엄격해서 그런가 후회되고 사람 만나기 싫어짐


저런 일 몇번 겪다보니 고학벌인 사람 있으면 쟤가 나를 속으로 엄청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되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혹시 아는 척 하는 것처럼 보여서


"잡대 출신이 아는척은 오지게 하네" 같은 욕을 속으로 들어먹지 않을까?


같은 생각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어떤 기술적인 조언이나 문제 해결을 해줄 때 한번 더 고민하게 되고 소극적으로 변함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하소연 해봤자 현실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우스꽝스러운 꼴만 당할 거 같아서 깃갤에라도 하소연 해봄


학벌은 인류가 멸망할 때 까지 계속 중요할 거 같긴 해서 혹시라도 이 글 보는 사람은 나 처럼 후회할 짓 하지말고 남들 공부할 때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