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입학할때 컴공이 개븅신취급받았거든...뭐 자바 두명 타요, 30대 치킨집 ㅋㅋ

그래도 게임 만들겠다고 컴공 들어갔는데...실제론 게임개발은 손도 안댐 ㅋ


어쨌거나 지금은 파이프라이닝 구성하는 데이터 엔지니어...쪽으로 일하고 있는데

쌩개발은 크게 한적없고 엔지니어링이 많긴 하지.


덕분에 지대넓얕 같은 지식으로 먹고 살기도 하고

일하는 게 리서치가 80% 이상이라 재밌기도 한데

근본적으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하는거지


원래는 DBA 롤이었는데 데이터 엔지니어로 왔거든?

거기가 갈수록 별로라(장애, 사람 뭐 하나 좋은 게 없음. 사람들이 전부 예민함 ㅋㅋ) 여기로 왔는데 여기도 아직은 재미는 있는데...

이제 재미만 있어서는 '재미 없다' 가 되는거지

난 일이 재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인생이 재밌는게 중요했던거고

그걸 이루기 가장 좋은 수단은 일정 수준 이상의(근데 월급쟁이론 얻을 수 없는 수준의) 돈이었던거지

사실 지금도 수백억대를 가지고 싶은 정도는 아니야. 그냥 은퇴하고 취미생활만 해도 문제 없을 정도의 돈이지.


어제도 아는 형님 만났는데 금융권에서 일하거든?

연봉은 니생각보다 훨씬 많을거다, 자리 하나 마련해 줄 수 있다, 대신에 앞으로 개발 일에선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인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림 파악, 영업력 정도만 할 수 있어도 일할 수 있다.


그러는데 5년 전만 해도 솔직히 안 혹했을 거임.

근데 어제도 사업얘기가 올라왔잖아? 내 목표도 40대 되기 전에 출국 or 사업이거든

장기적인 그림으로 그쪽이 더 나을거 같단 생각이 슬슬 들더라.

아직까지 이 회사에서도 자리잡고 일해본적은 없어서 최소한 파트장까진 달아보고 이직하는게 맞다 싶어서 일단은 고사했지

사내 세미나나 이런거 개최하고 발표하고 하는거 좋아해서 아예 프리세일즈나 영업직으로 일할 생각 없냔 말은 몇번 듣긴 했는데...난 마음에 없는 말 하는건 싫어해서 그건 죽어도 하기 싫음. 내 사업이면 몰라도 남의 사업에서 내가 왜 욕을 먹고 살아야 되나.


이런 것에서 내가 바뀐 거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더라

그래도 아직까진 엔지니어인 것 같긴 해... 아직은 재밌어

근데 더 재밌는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