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취미로 손댄 지 벌써 2~3년쯤 되어가는 늒네입니다..

개인적으로 본업의 보조도구로 사용하고자 반 년 쯤 짬짬이 만들어가던 프로젝트가 알고 보니 유사한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대부분 웹 기반이라 인터넷 연결을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서 로컬에서 사용하고 싶어서 혼자 만들어 나가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로컬용 소프트웨어도 여럿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물론 제가 원하던 수준의 업무에 완벽히 들어맞는 수준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아주 조금, 약간 모자란 수준이라 당장 이것만 써도 될 정도더라고요.


나름 이거 만들고자 컴퓨터 구조랑 컴파일러 이론도 읽고 Win32 문서, 디자인 패턴 같은 책들도 읽으면서 열심히 만들어왔는데

이미 있는 소프트웨어가 더 잘 만들었고 이거보다 더 잘 만들 자신이 없어요..

아마 끝까지 만들어도 웹기반으로 만들어진 해당 프로그램보다는 C++로 짰으니 코딱지만큼 빠를지도 모른다는 기대 말고는 더 나은 점이 없을 거 같은데

시간 들여서 이미 있는 걸 만들자니 있는 걸 사용해서 원래 목적대로 본업의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게 시간 낭비 없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지금까지 만들던 프로젝트가 공중분해 되는 거에 큰 허탈감이 들진 않는데 당장 목표가 사라져버리니 프로그래밍으로 뭘 해야 할지 길을 잃어버린 거 같아요.

당장은 만들고 싶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아예 놔버리면 나중에 만들고 싶은 게 생겼을 때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들이 다 사라져버릴 거 같아서 무서운데

억지로라도 소소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해나가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관심 있던 분야 쪽 책이라도 얻는 게 좋을까요?(네트워크 쪽)


당장은 생각해봐도 본업에 충실하게 사는 한 최소 1~2년은 코드를 만질 일이 없을 거 같아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나름 좋은 취미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열심히 할 땐 남는 시간에 밤새면서 코드를 짠 적도 있었는데

갑자기 만들고 싶은 것도 만들어야 할 것도 다 사라져버리니 휑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