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퇴물이얌.


이번글은 꼰대스러움이 치사량 함유되어있어서,

비추가 다닥다닥 붙을 예정이니 그냥 33세미만은 안보는거 추천함.


퇴물이가 가진 두가지 자랑거리가 있는데


그 중하나는 새해 보신각 타종식 때 대여 줄 수 있을 법한 훌륭한 생식기관을 가진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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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나름 행복하게 지낸다는 점이다.


이번에 댓글을 봤는데 정말 좋은 댓글이라 여기도 박제 전시 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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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올라온 슈카 주제도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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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 1줄 요약은: 글로벌은 가치 1순위는 가족. 한국만 '돈'


어렸을땐 압축성장의 폐해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그 폐해는 "가족관계의 등한시" 라는걸 알게 됨.


그니까 바깥양반은 돈 벌기 바빠서 애들과 놀아주지 못하고, 가족간의 시간은 사치고,

늙고나서는 고장난 ATM 취급 당함..

가난은 디폴트 였고, 돈 버는게 제일 중요했고, 일이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었으니까.


누가 등한시 하고 싶어서 했겠어..

남편과 가장의 입장에서 돈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누가 갖다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 삶을 유지하려면 X빠지게 백조처럼 발 휘져어야 겨우 떠있을 수 있는걸..

(나도 행복한 삶이지만 발은 열심히 휘젓긴 해야함)



한국은 평균의 삶이 정해진 나라기 때문에,

인서울 대학 나오고, 대기업급 연봉나오는 회사 들어가서, 서울 아파트(혹은 경기도 상급지)에 살아야 함.

이런 올려치기된 삶의 기준에 하나라도 미흡하면, '중간'에 속할 수가 없게 되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됨.


근데 내가 겪은 바로는 유일하게,

저런걸 갖추지 못해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게 가족임.



퇴물이 본인 집안은 성씨가 유럽에서 건너온 Bean Powder 가 실제 성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막장이었던 관계로. 배운 것이 없었기에 가족의 소중함 따위는 모르고 자랐음.

(아버지가 스시녀와 재혼한 관계로, 롤 하면서 어머님 계시냐고 안부를 물을때면 아예 듀얼코어로 계셨기 때문에
네게 어머니 욕은 인물을 특정할 수 없는 상태로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기에 전혀 상처가 아니었다.)


그래서 가족? 이라고 하면 정말 안 와닿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의 의미라는 건 나중에서야 크고 나서 알게 되는 조금 늦게 오는

청량고추 같은 아련함이었기 때문임.



가족에서 오는 행복은, 부모님 위쪽 라인업 보다는, 아래쪽 라인업이었다.

와이프, 딸, 아들.


외로움은, 와이프와 나누는 수많은 이야기들에서 해결이 되었고.

이성간의 사랑?

그런건 안방에서 방구 트는 순간, 천년의 사랑도 식어버리게 된다.

결혼생활 동안의 수많은 난관을 해쳐나가며, 와이프와의 사랑은 전우애라는걸 알게 됨.


찐행복은 딸아들이 자라는걸 구경하는 것에서 나왔음.

다들 부모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준다.


본인의 삶이 몇살부터 기억나는가? 아마도 5~6세 이후 일 것인데,

그 5~6세가 되기 전과 그 쯤에 말을 배우면서 엄마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표현을 그렇게 많이 한다.


(그 후 점점 영악해지고 원하는 장난감이 많아지면서, 부모를 미워하고 티니핑 안사주면 사랑한다는 말도 안해줌 ㅋㅋ)


본인의 5~6세 전의 삶은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므로.

오롯이 부모만이 기억해주는 삶이 되기에,

내 어릴쩍 삶은 내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삶이 되어준걸지도 모르겠다.


내딸이 쪼르르 내방에 오더니 "좋은게(사탕) 생겨서 아빠랑 나눠먹을려고" 이말을 들으면

아 정말 내가 어디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고 생각 들게 됨.

(부모가 줫던 사랑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니까.)


마약처럼 쾌감과 중독성이 강해서 이런 맛에 한번 들리다보면 둘째가 생긴다........ 아.....


아마 이런 얘기는 평소에 인터넷에서 듣던 이야기랑은 좀 다를게다.

요즘 TV는 돌싱, 결혼지옥, 고딩엄빠, 금쪽이등 비혼 컨텐츠가 주류기 때문임.


누군가를 욕하는 것에 크게 희열을 느끼는게 사람임.

그러니 자극적이고 욕할만한 대상을 찾아주면 관심을 가져주고 시청률이 오른다. 그리고 트래픽은 돈이 된다.

보통은 그런걸 보면서 비혼과 무자녀에 대해서 합리화를 한다.


근데 세상 밖에 나와서 스타필드나 백화점 같은 큰 상권에 가보자. (패션이나 먹자골목 말고...)

아이를 낳은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페미가 좀 이상한 사상이듯,

행복을 느끼며 사는 나한테는, 고집스런 비혼과 무출산 합리화도 꽤나 이상한 사상처럼 느껴짐.


물론 혼자 살면서 행복할 수 있고,

무자녀로 사는 것도 행복할 수도 있음. 각자의 삶의 스타일이 있으니까.


근데 난 이미 사랑맛을 봐버린 애정중독자라, 혼자 살거나 자녀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중독자는 사리구분이 잘 안된다.

납치범이 전재산 빼앗는 대신 가족을 돌려주겠다고 하면 2초 내에 오케이 전재산 콜! 외칠 수 있다.

2초의 딜레이는 "빚도 가져가겠다는거겠지?" 라고 잠깐 생각하는 타임이다.


결혼생활, 가장의 노동, 무한 육아

모두 힘들고 쉽지 않다.

다크소울처럼 맨날 죽지만 그 대부분의 고통의 시간들 중에서 가끔 찾아오는 희열이 있다. 그 맛이다.



지인 중에 아이를 가지지 않고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 있음.

아이는 주어지는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아이를 더 추천해주고 싶다가도

이런게 오지랖이고 그 사람도 생각이 있겠거니 하고 그냥 말을 아끼게 됨.


회사에서 받는 높은 소득, 회사에서 받는 인정. 이런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 것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그런 것들은 대기업 김 과장일 때에 인정 받고 존경받는 이야기지

퇴사하는 순간, 그냥 아저씨 아줌마 됨.

추억은 미화되는 경우가 있어도, 지나간 경력이 미화되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

가족이 가치있는 이유는 퇴사 이후에도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존재하는건 가족이긴 때문.


아무튼 썰이 길었는데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자극적 컨텐츠의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 빼고 전 세계가 다 아는 거임.


노력해서 가족을 일구고, 생활을 만들고 지키다보면,

이 과정들 자체가 행복이라는걸 알게 될거임.


깃붕이들도

취업 잘하고,

이상한 여자보다 좋고 평범한 여자가 비율적으로 더 많으니까, 결혼 잘 하고

아들 딸 잘 낳고 인류라는 펌웨어에 기본 내장된 감정인 가족행복을 잘 누리며 잘 살았으면 함.


이상 상꼰대글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