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퇴물이임.
일하기 싫을 때는 그냥 글싸지르는게 최고인듯,
오늘은 퇴물이의 전문영역이 외주개발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겠다.
외주는 사실 개발만 잘해서는 안되고 영업도 잘해야 한다.
영업의 핵심은 좋은 단가를 받는 일이다. 솔직히 싸게 후려치면 누구나 수주해서 할 수 있다.
근데 어떻게 제값을 받을까?
IT쪽에서는 사업을 한답시고 스타트업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투자, MVP 이런 이야기들을 하지
그래서 어떻게 모네타이징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과 팁들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돈 얘기가 나올때면 사업마다 달라요~ 라는 뻔한 답변을 하곤하지만 사업은 생각보다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해봤어야 알고 알고 있어야 설명을 할 수가 있는데 모르는걸 어케 설명하겠나.
1. 대부분 초짜들이 하는 선택.
장사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장사가 안되면 가격을 낮춘다는 특징이 있다.
장사가 안되는 탓을 옆 가게 보다 비싼 탓이라 생각하고 가격이 싸면 사람들이 몰릴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격 낮추는건 사실 가장 하기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기도 함.
이게 소프트웨어쪽에도 비슷하게 들어 맞는데,
외주 단가를 싸게 부르는 곳도 있고,
장사가 잘 안되는 곳일수록 싸게도 일을 해주는 것을 종종 본다.
누구나 비싸게 부르고 싶지만 놓치는 손님들이 너무 아쉬운거다.
2. 장사의 기본은 구색맞춤.
옷 가게에 들어서면 여러가지 옷들이 있는데, 이런 예쁘지도 않은걸 누가 사는걸까 싶은 것도 많이 봤을게다.
어차피 인기 좋고 잘 팔리는 제품들은 정해져 있는데, 효율을 따지자면 잘 팔리는 제품만 가져다 놓으면 될일인데 말이다.
대체 이런건 누가 사는걸까?
실제로 대부분 사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다.
어벤져스에서 결국 제일 잘 팔리는건 아이언맨이다. 하지만 장사매대에 아이언맨만 있으면 이상하게도 안팔린다.
헐크나 호크아이 같은 잘 팔리지도 않는 애들이 옆에 서있어줘야 더 돋보이고, 어떤게 있나 구경을 유도하게 된다.
나머지 겉절이들은 내가 그중에서 "무언가를 잘 골랏다" 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제품들이다.
나는 SW외주를 하지만 커버리지가 다양해서 좀 다양한 제품들을 많이 보여준다.
그니까 어차피 잘 팔리는건 DB를 이용한 게시판 따위의 시스템이지만,
다양한 미디어 테크닉을 이용한 제품들을 한번씩 스까서 보여주게되면,
뭔 개발건이 있을 때 마다 날 우선적으로 찾는다. 혹시 이런 것도 개발이 되나 하고.
솔까말 주변에 일반 웹서비스 하는 애들은 널렸다. 더 싼애들도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 떡볶이처럼 날 찾게 되는 이유는
여러 구색을 갖춘 다양성을 보여주니까, 뭔가 더 실력이 있어 보이는가 보다.
근데 가끔 아주 특수한 개발건에서 굉장한 이익을 남기는 건들이 들어오곤 한다.
3. 가격 전략
너무 싸면 해서 남는게 없고, 너무 비싸면 수주가 안되고. 이런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가격을 3가지 정도로 갖추어야 한다.
1) 타사와 경쟁하기 위한 제일 싼 저가제품.
2) 원래 평소에 받는 보통가격의 스텐다드 제품.
3) 프리미엄 제품.
보통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같은걸 구독 할때도 보면, 그렇게 3가지로 나뉘어져 있는걸 볼 수가 있다.
돈이 없어서 무조건 싼 것만 찾는 손님을 잡을 수 있고.
적당한 가격에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손님도 잡을 수 있고,
'아시발 내돈도 아닌데 걍 무조건 편한거 할래' 라고 하는 회사카드로 구매하는 손님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가끔보면, 프리미엄 서비스 구매하면 선물로 뭔가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
10만원 나갈꺼 5만원으로 줄여도 회사는 고마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5만원 낼꺼 10만원 내게하고 나한테 호텔 식사권을 사은품으로 주면
닥치고 회사돈 10만원 결제하는게 사람이다.
또 다른 이유로, 스탠다드 구매했다가 사용량이 증가해서 프리미엄 옵션으로 변경해야되면 또 결제를 받아야 한다.
이런 사회적인 부분을 간파해서 객단가를 높이는 것도 기술이다.
외주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바일 앱개발이라면 싼곳은 300만원에 해주는 곳도 있고. 비싼쪽으로 가면 한도 끝도 없어진다.
나도 300만원에 개발은 해준다. 2일정도 작업이 소요되는 정도로 제시한다.
기획이나 이런건 다 되어있어야 되고 디자인 리소스는 모두 준비된 체로, 내가 딱 2~3일만 참여하게 됨을 설명한다.
(외주하는 놈들은 이미 그런것들은 전부 Preset화 되어있고, 페이지만 몇개 작업한다)
그렇게 설명하면. 대게 잘 모르는 발주자들이라도 바로 이해를 한다.
게다가 경쟁하는 다른 곳도 그렇게 일 처리를 하게 될거라는 점도 인지 시킬 수가 있다.
근데 이왕 돈 쓰는 입장에선 제대로 만들고 싶고, 외주업자도 수익이 나야 제대로 개발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게다가 회사의 입장이라면 돈보다는 문제가 안 생기는게 더 중요할때가 더 많으니까,
사실 통상적인 시세가 있다면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금액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게 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잘 모르고 오면 저가형을 말씀드리고,
설명을 들르면서 아 이건 스탠다드 비용이 들것 같다고 하고,
뭔가 좀 무리한걸 요구하거나 다소 긴가민가하게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싶으면 프리미엄을 제시한다.
근데 저가형은 미팅자리에서 상세하게 컨설팅을 해드리되, 저가형은 수주하지 않는다.
애초에 충분한 돈이 없어서 저가를 찾는 입장이라면 나중에 결제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4. 재방문의 중요성
장사에서 또 중요한게 재방문이다. 만족한 손님이 또 와야 한다. 재방문이 되어야 돈버는 집이 된다.
외주 발주도 내부 영업자들이 별도로 나라는 대안을 찾은 것이고, 일을 시켜보니 만족을 하고 또 찾아와야 한다.
나는 찾던 사람들이 또 전화를 주거나, 소개 받아서 왔다거나, 아예 입사 제의를 받는 편인데,
같은 외주 일을 하는 지인 업체는 고객 재방문이 별로 없다. 그래서 늘 신규업체를 발굴하러 영업을 다니는걸 본다.
입사 제의는 말씀은 참 고맙지만 그냥 회사 때려치고 해보겠다고 나왔는데 이 일로 성공해야 된다며 완곡히 거절한다 ㅎㅎ
(사실은 걔네가 감당할수 있는 연봉이 아니라서 그렇다)
근데 가끔 돈이 진짜 썩어나는 부류가 실존해서 아 걍 닥치고 해줘 라고 하는 경우를 보는데... 참 감사하다..
내가 좀 쎈 가격을 불러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분들은 돈보다 자아실현이 더 중요하니깐.
그래서 개발하는 내내 에티튜드도 상당히 중요한데,
개발을 하다보면 ego 가 너무 쎈 개발자들을 보는데, 그거 별로 도움이 안된다.
상대 입장을 이해하고 winwin 의 포인트를 찾을 줄 알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썰이 길었다. 20000.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저 ego 한줄임 여기서 제일 시끄러운 놈들은 다 저렇거든
역시 웹하는 사람도 그래픽스를 해야하는구만 구색맞추기 장사라도 할라면
솔직히 그래픽스 재주 있는게 좀 좋게 작용한면이 있음 ㅋ
개발하면서 리베이트를 준다고? 비유야, 진짜야??
저기 예시는 서비스요금제를 말하는거. 요즘 유행은 리퍼럴이고 (초대하면 얼마줌, 회사계정을 자기 밑으로 달아버림). 외주에서는 별로 그럴일이 없고, 공기관 발주에서는 은근~히~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ㅋㅋ 공기간 발주는 내 메인 수주라인이 아니지만 원청이 그런경우가 있었음. 그런건 영업라인선에서 알아서 함 ㅎ
외주 시작한지 한 반년되었을때 사내솔루션 개발을 300정도로 해준 기억이 있는데. 나중가니 의뢰인이 어차피 회사돈이니까 크게크게 부르셔도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쪽도 그래야 계속 자잘한 수정같은거 요청하기 좋다고 허허..
300이면 한달 인건비도 안되는데, 나중에 유지보수를 쭉하려면 외주하는 사람이 적당히 이익이 있어야 지속성이 있으니깐욤.. 너무 조급하게 싸게라도 이일저일 다하려고하면 저가형이 되버림.
소프트웨어 개발 프라이싱 전략은 영구불변하게 하나임. 무조건 저가수주 + 손댈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 스파게티로 꼬아서 갈아엎느냐 나한테 계속 맡기느냐 선택지 두개로 제한하고 갈아엎는다면 에이 시발 놓쳤다 하고 다신 쳐다보지 않는거. 맡긴다면? 고리대금업처럼 빨아먹는거 시작. 연금천국모드로 이미지하나 올리는데 3만원 페이지 테마 소스 돌아다니는거 갈아입히는데 30만원요~ 이지랄하는심. 어설프게 전략이나 장사마인드로 들이대면 망하는게 요쪽임. 무조건 인질협상 테이블 전략만 유효함.. ㅋㅋㅋㅋㅋㅋ
하나 더 있다. 다단계 테이블로 소개받으면 개인적으로 뒷돈 뽀찌주기. 너만 당하면 억울하잖아~ 부업으로 좀 벌어라 부추기기ㅋㅋㅋㅋㅋㅋ 시발 너무 많이 알려주는거 같아 찔린다.ㅋㅋㅋㅋ
대학생수준도 외주가능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