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퇴물이 죽지도 않고 또 왔다.
한동안 좀 바빳는데, 그래도 근황도 물어봐주는 게이도 있고 고맙다.
솔직히 니네도 퇴물이 없으면 심심하잖아~ 그찮아~?
원래 미운놈이 악플하나 더 달아주고 싶고 더 생각나고 결국엔
이 나쁜남자 같은 매력에 빠지고 그런거임. ㅇㅇ
퇴물이는 현재 말레이 조호바루에 와있다.
몇일간 마카오와 싱가폴을 거쳐서 오느라 깃겔에 글 쓸 시간이 없었음.
여기온 이유는 와이프의 요구로 한달살기 뭐 그런걸로 오게 됨.
나는 돈 있으면 한국이 최고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한번 가볼려고 결정하게 된 다른 한가지는 트랜스포메이션 때문임.
퇴물이는 스펙상 최약체기 때문에 뿌리 깊은 나무가 될 수가 없다.
큰 나무 될 수가 없음을 한탄하기 보다는 그냥 설정된 운명을 인정하고 (사실 공부안한 내탓임 ㅋㅋ)
부레옥잠처럼 물 위에 떠있으며 경쟁들을 피해서 적당히 광합성 잘하며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음.
한국에는 산과 나무가 많은데, 큰 나무 아래에는 광합성 경쟁이 힘들어 작은 나무가 자라기 어렵거든.
시대와 기술은 변하고 있음...
부레옥잠은 뿌리가 박혀있지 않은 관계로 흘러가는데로 변화해야 살아남음.
(먹고 살려고 여기서 남는시간에 LLM, ComfyUI 존내 공부함.. ㅠㅠ)
태풍이 불면 부는데로 검정비닐 봉지처럼 멋지게 하늘을 날아서 스바라시 컨트로루를 시전해 다른 연못에 안착해야 함.
연못이 말라서 같이 말라갈지 언정 나무처럼 바람에 부러지진 않아서 좋다.
트렌스포메이션은 약간 그런 의미임.
경기도에 정착해서 잘 살고 있지만, 이 연못도 영원하진 않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포지션을 찾아서 이동해야 함.
그렇다고 실제로 말레이까지 와볼 필요까진 없었지만, 한번 시도 해보기로 함.
내가 80% 리모트로 현재 일을 어느정도 유지 할 수 있을까?
내가 외국 현지 인프라를 이용해서 먹고 살 길이 있을까?
여기서 알게 된 좋아보이는 것들 중에 한국에도 써먹을게 있을까?
어떤 이득과 손실을 겪게 될까?
등등. 막상 해보면서 깨져봐야 느끼는 것도 많기 때문이기도 함.
퇴물이는 거래처 회사에 직원으로도 등록되어 있어서 적을 둔 곳은 있지만,
실제로는 풀타임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가진 유지보수 관계들이기 때문에
나의 시간을 100% 소유한 곳은 없음.
8개 회사 모두 내가 한달간 외국 간다고 해도 뭐라 할 수가 없음. ㅋ
사실 이 핑계로 보수적인 회사들에도 줌 미팅을 정착 시킬 수 있어서 이득임 ㅋ
최근 올린 글에서 Parsec 을 통한 리모트를 실험해봤는데 말레이 현지에서
레이턴시가 200ms정도 나올뿐. 실 속도는 50mbps는 충분히 뽑아줘서
충분히 컨트롤이 되는게 확인 되었고, 서버나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 노트북+로밍테더링 만으로도 대처가 되었음.
또 한가지 느낀거지만, 마카오 비롯한 대부분의 쇼핑몰 마다 K팝이 기본으로 흘러 나온다. 명품관에도 K팝이..
그런 이유로 K컬쳐가 핫해서 그런지 거래처 회사들이 동남아 쪽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곳이 하나 둘 생기면서
동남아쪽에 대한 작업 수요가 요즘 늘어나는게 체감이 되기 때문도 있음.
그래서 앞으로 한국 개발자들이랑 경쟁하려면 뭔가 +a가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시도 조차 생각 안하는 다른 쪽 우물도 한번 들여다보고 파볼려는 생각이었음.
특정 지역의 산업군을 보는데, 그 방법은 내 경우에는 간판들을 본다.
구로 디지털 단지의 지식산업센터 같은 큰 건물에 들어가면 한쪽 벽면에 수많은 입점업체들 간판이 보인다.
게임회사, 무역회사, 설계회사, 바이오 회사, SW회사, 제조회사등등..
이 회사들을 보면서 여기 회사들은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어떤 것을 팔아먹을 수 있을까.
이 회사들을 이용해 한국에서 어떤걸 팔아 쳐먹을 수 있을까 궁리해본다.
장사란게 원래 그렇다.
제조자는 판매자를 찾기 힘들어 하고, 판매자는 제조자를 찾기 힘들어 함.
그래서 이 둘의 정보격차를 이용해 중간 딜리버리를 해주면서 유통업이 먹고 사는 구조다.
앱개발을 하다보면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꺼임.
그 마케팅, 대부분 구글,페이스북이 광고 해줌.. 회원당 클릭비용 모객비용을 계산하고 그러지 않나.
블로그에 끼어 있는 광고도 링크 타고 들어가면 수익 배분 받고 그런다.
자세히보면 정보와 SW에도 유통이 끼어있고 이들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일부임 ㅇㅇ.
개발을 전공해도 유통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임.
내가 예전에 컨설팅 했던 회사들 중엔 마스크 회사도 있었는데,
온라인으론 잘 팔리는데 고정된 매출을 만들어 내는 고정 거래처가 없었다.
즉, 어떤 변동 요인이 발생하게 되면 매출이 훅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
그래서 고정 거래처를 만드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을 꺼냈는데,
돌아온 답변은 영업인력이 부족하고 어렵다고 했다.
나는 개발자인데 영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말은 내가 꺼냈기 때문에 수습도 내가 해야 함..ㅇㅇ...
ㅇㄱㄹㅇ 중소 특.
마스크를 고정적으로 소비할만한 업계를 찾고, 업계 협회에서 가입한 회사 목록과 주소를 뽑아낸 다음
소개서+샘플+도매 단가표. 등기우편으로 120통 정도를 보냈다.
꽤 거창하게 이야기 했지만 그냥 전단지 스팸메일임.
하지만, 그 중 4개 회사에서 주문이 왔고 다행히 1개 업체는 협의가 잘되서 고정 거래처가 되어 주기적으로 공급을 주게 되었다.
"나 이런 회사요" 하고 수백번의 트라이를 해보면,
정말 대부분에 사람들은 광고를 안보지만 마우스가 미끄러져서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이 있듯이,
수많은 시도 끝에는 거래처는 발견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함.
어쨋거나 마케팅 퍼널이니 지표 분석이니 어쩌고 저쩌고 이런거 모르겠고,
이런 틀딱스럽고 대책 없는 방식이 퇴물이한테는 CS보다 중요한 기본기라 생각함.
옥 팔찌 누가 사나 싶지만 사는 사람이 있고, 대부분 AWS를 쓰지만 현지 서버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 때문임.
뭐 고작 한달있으면서 뭔가 얻어갈 수 있을까?
당연히 택도 없음 ㅋㅋ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그냥 사실 와이프따라 끌려온거임.... 어쩔 수 없는 퐁퐁이의 현실...
오늘 신사임당 동영상 중에 인상 깊은게 있었음.
10대의 노력은 20대때 대학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20대의 노력은 30대의 직업/직장의 차이를 만들어냄.
40대의 차이는 30대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라는 이야기임.
근데 그 영상에서 30대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은 없었지만, 살아보니 난 알겠음.
30대는 Risk Taking과 Ownership의 차이임.
다시 말해, 리스크를 감당한 투자와 자신이 가진 소유권임.
그러고보니 내가 30대때 이런저런 고생도 많았지만
딱 하나 잘했던 점은, 시간의 소유권은 내가 지켰던 거임.
그래서 지금 내가 정한대로 인생 방향 잡아 살 수 있는 것 같음.
(내가 직장인이었으면 한달 비우고 돌아오면 내 책상 치워져 있었을 듯?)
회사 이름과 성공한 서비스들은 퇴사하는 순간 내 것이 아니고,
내 오너쉽은 1도 없었다는걸 20대에 깨닮음.
(그래도 좋은 경력이 있으면 30%정도 급여차이를 낼수 있는 장점이 있음)
그 서비스와 제품이 돈 벌어도 그건 주주의 몫. 내 것이 아님.
결국 돈 버는 놈은 리스크를 감당하고 그 서비스에 투자하고 지분 받은 놈.
30대에 쌓은 기반으로 이 4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50대 은퇴시기의 차이를 만들어낼텐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아직 안 살아봐서 잘은 모르겠음.
베트남에 개발자 30명 뽑아서 외주공장 돌리는 지인은
이번에 베트남 들어가서 아예 살꺼라는데 거기에 영향 받은 것도 좀 있음.
그분도 보면 맨땅 헤딩하면서 길을 만들어서 가는 그런 신비한 스탈임.
(+포르쉐 타고 다니면서 맨날 돈 없다고 죽겠다고 구라침.)
글이 길어지면서 또 산만해지네
담에 또 글쓰겠음.
깃겔은 젊어서 별로 공감이 안될수도 있음.
아무튼 퇴물이는 잘 살아 있음. 다른 겔에 더 많이 가지만..
그럼 20000
글 볼때마다 세상이 무서워짐. 어렵다 어려워.
잃을게 많아질수록 무서워지긴 하더라. 뭐 뾰족한 방법이 있겠어? 그냥 버티면서 방법 찾아가면서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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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Rust 하기로 결심했다.
주장에 동의를 하던 안하던 내가 겪어본 적 없는 경험,생각해본 적 없는 주장을 말해주는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져 모든 내용에 100% 동의하는 건 아니어도 아재 글에서 얻어간 것 많아요 심기가 불편해질 내용은 없었던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기분나빠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인터넷이라는 편리한 공간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좆같이 말하는 인간들은 걍 쌩까버릴 수도 있구여
맞음. 그런 교류 굉장히 중요함. 가끔 보면 자기 의견과 다르거나 자기 편이 아니라고 손절을 너무 쉽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국 쇄국정치처럼 스스로 포텐셜을 닫는거라 생각함 ㅋ 영양가 없는 안 좋은 댓글은 신경 안쓰는데, 가끔 영양가 있는 안 좋은 댓글은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듯.
20대 초중반에 결혼하고, 20대 후반에 애아빠가 되었고, 지금은 30대 중반인데 사실 놀거 못논건 하나도 안아쉬운데, 리스크가 있는 커리어를 못쌓는다는게 항상 아쉬움. 놓친 기회도 많고
나도 한달살기정도는 가능해서 치앙마이가서 한두달 있다올까 생각은 하는중인데
애 아빠되면 다들 비슷한가봄. 이제 슬슬 사교육비 커지면서 아예 국제학교 생각이 나는 타이밍일듯.
개발자는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참 좋은 직업인거 같아요
개발자 직업은 피곤한 단점도 있지만 레고처럼 뭐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직업이라 굉장히 좋은 직업이라 생각됨.
나는 성격이 좀 그래가 니처럼 못살거같아서 계속 월급쟁이 해야되는거같다 ㅋㅋ 인생 참 괜찮게 사네
비꼬는거 아니고 칭찬임
성격이 그래도 어떤 포인트를 계기로 (회사에서 짤린다던가 ㅋ 갚아야할 빚이나, 그 업계에서 일을 더이상 못하게 됐다던가.. 등등) 확 바뀌는 경우도 있음. 인생 모르는거임. ㅋ
마스크 이야기처럼 수치가 나오는 이야기가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저도 교육 관련 업체에 50군데 정도 연락 넣으니 2군데 정도 답이 왔던게 기억납니다..
스펨 메일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내는거라 결코 실전에선 무시할 수가 없죠. 우아하지 않을 뿐. ㅋ
고닉파라고!!!!!!!
그거 뭐야.. 무서워..
좋은 글 ㄱㅅ
댓글 감사
팩폭 묵직하게 들어오네
아재요 프론트, 클라우드 플랫폼,안드 쓰레드 써본 앱이 주요 기술스택인대, 워라밸은 있지만 오너쉽 없는 프룐트 전문으로 갈지 아재 처럼갈지 ㅈㄴ 고민임. 뭐하나 모르는 허허벌판에서 빨리 만드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운대 만들면 기모찌 해서 문제임.... db도 배울의향은 있음 - dc App
전공이라 cs지식이 없는건 아님.. - dc App
워라벨 할꺼면 솔직히 다른 직업하는게 나음. 이 직업은 상방이 열린 직업이라 잘하는 만큼 자기가 하는 만큼 돈 더 벌 수 있는 직업임. 상방이 닫혀있고 워라벨 챙기려면 전산직이나 시스템 관리쪽이 나을 수 있음. 이것도 약간 성향을 타는 쪽이라 어느쪽이 더 좋아서 정답이라 할순 없는것 같어.
근데 이왕이면 내가 원하는 앱이나 서비스 정도는 거침 없이 만들 수 있는 풀스택이 좋은듯
오랜만에 와서 글 재미있게 보고 감 조호루가 내가 아는 싱가폴 끝자락에 붙어잇는 말레이-싱가폴 접경지라면 거기 꽤 괜찮다는 말 해주고싶엇고, 싱가폴 회사에서 근무햇을때 동료들도 만약 싱가폴로 넘어와서 집구할거라면 조호루도 낫뱃이라고 햇을정도엿음 해외 리모트 라이프의 삶을 응원함!
이게 진짜 도움이 되는 인생 경험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