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용되는 용어를 다 버리고 본인이 한국어 용어를 직접 만들어서 쓰다보니까 사람들이 어색해하는 건 둘째치더라도 선택한 한국어 번역어가 잘못되서 오역이 된 경우가 너무 많음
예컨대 abstraction을 요약이라고 옮기는 건 그냥 오역이고 심지어 '요약'이라고 골라낸 번역어조차도 한자어라서 추상보다 요약이 대체 번역어로 뭐가 더 낫길래 그렇게 한 건지도 모르겠음. modular를 맞춤식이라고 옮기는 것도 그렇고... 차라리 조립식 뭐 이래버리면 모를까
거기다 문장 번역도 뜻 놓친게 너무 많은데다가 대충 뜻 통하면 되지 하고 퉁쳐서 넘긴 것들(formal parameter, actual parameter를 전부다 그냥 인자로 옮긴다든가)도 많은데 저렇게 해버리니까 원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됨
그리고 원저자들이 수학 박사 출신이다보니까 수학 예시들을 드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그걸 그냥 전부 자기 마음대로 번역을 해버려서 (polynomial의 canonical form을 '기준 형식'으로 옮긴다든가) 이해를 못하게 해놨음. 굳이 trigonometric function을 삼각함수 말고 세모꼴 함수로 옮길 이유가 있나?? 아예 번역어가 없는 어려운 수학 전문용어들이면 모를까 sicp에 나오는 수학 내용들 다 엄청 간단한 것들인데 대체 왜 저렇게 했는지 모르겠음
그런데 이렇게 옮기면서 '사람들이 우리말 용어를 어색해하고 외국 용어들을 더 좋아한다' 이래버리니까 사람들이 더 짜증내는거지. 언어는 약속인데 혼자서 약속을 깨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이해를 못한다 이러면 어떻게 함.
조립식은 compositional 이라 안했는지도
abstraction -> 요약은 abstract interpretation을 요약 해석이라고 번역하는데, 여기서는 괜찮은 번역임. 근데 모든 abstraction을 요약이라고 번역하니까 이상한듯.
sicp에서 가르치고 싶어하는 주된 아이디어 중 하나가 abstraction한 건 더 이상 그 구현 내용이 바뀌든 구현을 아예 안했든 어쨌든 상위 단계에선 신경 안 써도 된다 이건데, abstraction을 요약이라고 해버리면 저 아이디어가 아예 날아가는 거 아닌가 싶음
@14.52 어디 비주얼베이직 입문서를 봐도 프로시져 설명하면서 할법한 얘기인데 그게 sicp를 명저라고 부르는 이유일까?
의도가 좋은가?
의도는 좋지. 쉬운 한국말로 풀어서 번역하겠다는 건데 그게 나쁠 건 없잖음. 근데 그렇게 못 한거지
추상화라는 이미 업계에서 넓게 쓰는 단어가 있는데 이런 단어를 바꾸자라고 하는 운동부터가 먼저인듯. 다 그렇게 쓰고 있는데 갑자기 책번역을 저래해뿌면 누가 알아듣노
번역청이 있어야된다니까 아니면 업계표준용어집같은거 만들어서 쓰게하던가
어 번역가가 누군지 안들어도 알거같노 ㅋㅋㅋ
의외로 그 광 아님 ㅋㅋ
념글 보니까 그 대답으로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의견수렴하고 있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