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퇴물이 왔다.


요즘 연락오는 새로 추진되는 일들 중에 상당수가 Ai 관련으로 문의 옴.


거래처 지인이 이번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는데 부서장급 좋은 직책으로 갔더라고.

거기도 개발 팀이 있는데 다들 고인물이라 하던건 잘 하는데 AI 쪽은 핸들링하기 어려웠는지

외주로 많이 튀어나오는 듯.


게다가 요즘 정부과제든 내부 프로젝트든 AI 란 말이 들어가야만 진행되는 느낌이기도 함.


대략 음성인식 + LLM + 비주얼디스플레이 이런거 원하는 듯.

컨텐츠 계열 회사들은 GenerativeAI + 데이터 학습용 도구개발 정도고,

기타 산업에선 요즘 AI가 핫하니까 "혹시 이런것도 되욤?" 하고 연락오기도 하는데 비전쪽으로 할만한게 많았음.

아마 다른 회사들도 비슷할껄.

다들 AI로 뭔가 할려고 하고, 본업(소속산업계)+AI로 이걸 뭔가 돌파구로 할려는 느낌.

근데 내부 개발팀 고인물들은 AI 그런거 모른다 배째라고 하니 나한테 연락들이 옴.


웹 서비스 쪽도 공부할게 은근히 있어서 힘든데 이젠 AI랑 비전도 잘 해야 함...

뭐 내가 워낙 잡탕이라서 그런 것도 있다만..


뭔가 요구사항의 큰 흐름이 바뀌어가는 듯해서 적응하고 돈 벌려면 또 존나게 공부해야 함...

그나마 최근에 AI 겉핥기로 배워놔서 이게 되는건지 안되는건지는 파악은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



나처럼 잡탕이 아니라 한 분야 깊게 파는 것도 좋긴 한데..
깊어지면 생기는 문제가

난이도 있는 개발은 어차피 회사 내부에서 높은 연봉 주고 직접 뽑아서 하기 때문에
나 같은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물경력 개발자한테 올 일이 잘 없음.


높은 연봉 받고 회사에서 일하긴 좋지만 회사를 나오면 오히려 반전됨.

받을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좁아져서 그런데, 단가는 높게 받을 수 있지만 고객층이 매우 적음.

보통은 큰 프로젝트 라는게 대기업이 있고 그 밑에 하청으로 들어가는데,
난이도 있는 고급 기술(처럼 보이는)은 높은 연봉 주고 직고용으로 데리고 하기 때문에
하청으로 떨어지는 것들은 대겹 입장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고 귀찮은 서브 프로젝트들 수준들이 많은데

전문분야 일만 받는다면 니즈에서 미스매치가 일어나게 됨. (수주 안됨.. ㅋ)


그러면 그 기술 가지고 창업해야 되고 자사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서 성공해야 하는데..

전문 분야일수록 진짜 수십년부터 쌓아온 넘을 수 없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많음. Autodesk 라던가..

그러다 보면 결국 "회사라는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과제만 존나게 하게 되는 형태가 됨.

(민간 발주보다 비용이 크고 먹을게 그래도 있기 때문)

그래도 꽤 모객되서 투자받아 버티다가 운좋게 대기업에 인수되면 아주 다행.

실제로 주변에 그런 분이 딱 한분 있었는데 대겹 임원까지 하고 퇴사.. 캬.. 부럽더라..

나야 뭐 깊게 팔 실력이 없으니 그냥 잡탕으로 이것저것 다하면서 유지보수비 빨아먹는게 목적이 됨.

데드라인 맞춰가면서 일 안해도 되고
고로쇠 마냥 유지보수로 이나무 저나무 소량으로 쪽쪽 빨아먹으면 달달 하그든요.


아무튼 요즘엔 AI쪽에 요청이 많아서 또 뭘 배워야 하니 안 그래도 몇가닥 안남은 머리털 빠질 것 같다.


+ 신입이라면 지금 취업준비 하는 것도 개같이 힘들겠지만

Python이랑 비전, LLM이나 등등을 좀 배워서 사이드플젝 간단히 만들어서 들이밀면
정부과제쪽에서 신입 연구인력 뽑아야 하는 회사한테는 좋게 어필 될 수 있을 것 같았음.



오늘 이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