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공부하기 전)

와 시발 이건 원리가 뭐지?

존나 신기하다

진짜 세상이 바뀌는 거 아니야?


(ai를 공부한 뒤)

아니 이거 걍 생각이나 지능이랑 하등 관계없는 대규모 오차, 평균, 행렬계산기일 뿐이었잖아 ㅅㅂ

뭐 죄다 그럴싸한 것 뿐이지 정확한 건 하나도 없네


(ai를 더 공부한 뒤)

인간의 사고과정도 결국 딥 러닝 모델이랑 다를 바 없는 게 아닌가?

사람이 생각하고 기억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추상화한 게 loss function을 최소화하고 ground truth에 가까워지는 것 아닌가?

결국 영혼같은 영적인 것에 대한 믿음을 배제하고 나면 뇌도 전기 신호로 동작하며 극도로 파라미터가 많은 모델 아닌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시작된 수백만년 간의 자연선택에 의한 fine tuning이 지금 수 년만에 언어 모델에 한정된 영역이나마 모방되어 결과로 나온 것 아닌가?

언어 모델은 물론 그럴듯한 짜맞추기지만, 인간은 그럼 짜맞추기를 안하나? 결국 인간도 그럴듯한 짜맞추기를 하는 실수투성이 머신 아닌가?


(지금 생각)

인간과 다른 방향으로 인위적 진화를 하고 있는 ai의 발전은 아무도 멈출 생각을 안하고 있는 건 확실함

어떤 직업 분야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은 궁극적으로 발전한 멀티모달 ai가 '모두' 할 수 있을거임

인간이 꽃을 보고 꽃이라 인식하는 건 image2text, 초콜릿이라는 글자를 보고 떠올리며 침이 고이는 건 text2image

바닷소리만 듣고 풍경이 상상되는 건 sound2image, 육체적인 노동은 로봇 하드웨어와의 결합


상위 일부 인간은 ai가 따라할 수 없다는 오해는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 아니 그 이전 카스카로프를 이긴 딥 블루만 봐도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음

하지만 그것이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고 지금 하는 모든 일들이 무의미해진다고는 확신할 수 없음

중요한 건 ai의 한계를 멋대로 상상해놓고 '나랑은 관계 없는 일'이라고 귀 닫고 눈 감는 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다고 생각함

철학적인 고민이 최근 많이 들고 있지만, 확실한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정말로 모든) 일은 ai가 궁극적으로는 할 수 있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