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연이 닿아서 한국계 ~ 하고 술마실 자리가 있어서 얘기했는데

얘는 완전 개발스택은 아니고 시스템엔지니어, 비즈니스 쪽도 겸으로 함

소위 한국 SI를 전세계에서 하고있는 그런애라고 보면됨


한국에서 플젝 두번 일본에서 두세번 정도 하고 다시 지나라로 돌아갔는데

의외로 시선이 신선해서 재밌었음


개발측면 

- 한국 금융권 규제 정말 개 좆같이 이상한 거 많다

  이건 좆같은걸 떠나서 걍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많음. 보안측면에서도 효율측면에서도 순수하게 걍 이해가 안됨

- '암것도 안하는데 회식으로 영업하는 애들'얘기는 들었는데 한국와서 저런 사람이 진짜 있구나를 깨달음

- 한국 금융권의 가장 큰 특징은 PM으로 '중년'이 있어야 일이 잘 풀린다는 점이다(술상무 얘기와 비슷한 맥락). 난 젊은 남자라서 해당이 안돼서 PM역할을 사실상 함에도 바지PM을 들여와야 했다.


- 일본도 마찬가지로 하청문화가 있는데 여긴 한국과는 다르게 클라이언트가 IT를 그냥 하나도 모른다. 한국이 지식량 10-40-100 순서대로 하청을 준다면 얘들은 그냥 0-100으로 다이렉트다.

- 그래서 뭘 물어봐도 얘들도 모름....심지어 PM과 개발자가 따로 놀아서 PM은 A업체 개발은 B업체 이런식이고 그 A업체도 막상 IT지식이 아예 없음 ㅋㅋ

- 대신에 일정 얘기를 하면 얘들은 오히려 버퍼를 준다. 1주일 걸릴일 한달 걸려요~ 하면서 개넉넉하게 잡으면 한달로 되겠음? 두달줄게 라고 함. 덕분에 일하기는 편하다

(일본 프로젝트들 결과가 왜 그런 식인지 이해는 됨)


문화측면

- 한국은 '이거면 이걸 해야 한다'라는 문화가 굉장히 강한 것 같다

- 예를 들어서 여자면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한다라는 인식이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에게 박혀있다. 마찬가지로 일할때도 동일함


- 일본은 사람들이 '선을 넘으면 명분을 가진다'라는 느낌이 꽤 있었다

- 예를 들어 우측통행 해야되는데 좌측통행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일부러라도' 어깨로 부딪히려는 사람도 있었다. 신기함

- 한국은 공동체주의적인데 선을 넘어도 좀 봐주는 경향은 있고 일본은 선을 넘으면 가차없이 버리는 그런 냉정함이 보임

- 그래도 오사카 사람들은 한국사람하고 비슷하더라



좀 재밌는건

자기가 이해 안되는 문화더라도 '한국은 원래 그러니까' '일본은 원래 그러니까'

하면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 면은 인상깊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