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퇴물이 왔다.


오늘은 사는 얘기나 한번 해본다.


초등학교때 베스트 프렌드가 있었음. 그 친구는 복층으로 된 펜트하우스에 살 정도로 잘 살았음.


간간히 연락하며 지내다가 작년에 8년만에 내가 먼저 연락하게 됐고 만났음.
밥도 묵고, 커피도 묵고. 오랜만에 이야기 나눴음.


근데 이게 왠걸? 우리동네에 살더라. (지방출신이었는데 수도권으로 와서는 결국 같은 동네삼 ㅋ)

그러다가 또 서로 바쁘다보니 1년동안 연락 못하고 지냈는데.


우연히 오늘 경매 매물 검색하다가. 그 친구네 집을 발견하게 된다.


이름이 평범하지 않은데, 동이 같고 소유자와 채권자 이름이 같아서 바로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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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저당이라 함은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는 뜻이고.

가압류라 함은, 빌린돈이 연체되어서 집에 압류딱지 붙은거라고 보면 된다.


등기내용 보니까 영끌이나 이런건 아니고

아마도 그 친구 부모님이 아들 명의로 사업하다가 말아먹은 것 같다.

결국 아들은 밑빠진 항아리에 자기가 번 돈까지 넣다가 같이 망한 케이스로 보임.


경매건은 못 본 척할건데 씁쓸하다.

특히나 10~20대에 잘살던 친구라서 그 나락의 낙차가 훨씬 커서 멘탈이 많이 부서질텐데 행여나 극단적일까봐 걱정이다.


담에 만나서 몇백이라도 좀 도와줘야하나 생각도 들고..

20~30대에는 망해도 솔직히 재기할 각도 있고 괜찮은데

그 이후에 망하면 재기가 쉽지 않음 (취업도 힘들어서)

제일 그지로 살던 내가 노후준비 할려고 경매물건 알아보고 있고.

제일 부자로 살던 그 친구가 경매로 물건이 나오고 있고.

사람 인생 진짜 모르는거네..


어쨋든 그 친구는 내가 한번 밥 먹자고해서 은근히 조금씩 도와줄 예정임.


나이드니까 주변에 씁쓸한 스토리가 점점 많이 들린다.


내꿈이 원래 때부자되서, 마을 한켠에 6각 정자 하나 지어놓고, 

PC 5대 셋팅해서 친구할배들 모아서 친구들이랑 레이드 뛰는게 내 꿈이었음.

아무튼.. 곧 힐 넣어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