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추석에 일하는 워라벨 X박은 퇴물이 또 왔다.


가끔 인터넷 몰에 싸게 물건이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시세대비 한참 싸서 대란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 물건이 몇개월 후 또 나오고 또 나온다.

이런걸 보통 마르지 않는 샘 "XX"이 또 나왔습니다.라고 부르더라. (흔히 줄여서 마샘)


마르지 않는 샘 중에 하나는 "호구"와 "피해자"가 있다.

아니 그렇게 사기 조심하고, 보이스피싱 조심하라고 홍보에 광고까지 해도

피해자가 마르지 않는 샘 마냥 계속 나온다.


호구의 영역인 창업쪽도 역시 비슷하다.

신기하리만큼 대기업에서도 일을 배웠다는 사람들 조차 퇴직금 털어먹는 호구들이 계속 나온다.


호구란 뜻은 무엇인가?

바둑에서 유래한 호랑이 입 모양을 닮은 포석으로, 겉으로는 단단해보이지만 되려 쉽게 공격 당할 수 있는 약점이라는 뜻임.

그래서 되려 똑똑한 사람일수록 크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를 보게됨.


직장인이 당하는 이유는

자기 업계는 자기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돈을 쉽게 벌 수 없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음.

리스크와 위험성을 강조하면 스마트하게 느끼는 심리가 있음. (그래서 경제분야는 폭락을 외치면 사람들이 관심가져 줌)

그러므로 자기 업계의 리스크와 위험성을 잘 알기에 자기 전문 분야로 창업을 꺼리게 됨.

게다가 대기업다녔으면 거대 자본과 브랜드의 힘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경우. 경험을 살릴 수도 없는 단점도 있음.

이 분야는 글렀어 하면서 전혀 자신의 지식이 없는 분야의 사탕발림에 속아서 프랜차이즈를 창업하게 됨.

상권을 보는 눈이 있는가? (X)

날것의 자본주의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X)

시작전에 업계를 간접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X)

최소한 책 읽는데 관련책을 10권이상. 3달이상 공부하는가? (X)


특히 틀딱이 될수록 일은 대리에게 짬 시키고 자신을 보고 받는게 습관이 되었기에

창업에서 직접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피곤한걸 만지는걸 본능적으로 피하게 됨.

물론 그때는 연봉이 높았으니 시키는게 이득이었지.


그래서 남들이 자잘한것부터 다 챙겨주는 프랜차이즈에 끌리게 되는 원리임.

솔직히 창업하면 사인물 하나하나 디자인하고 챙기고, 보급라인 챙겨야 되는데 보통일이 아닌건 사실이거든.



잘보자. 201X년대 이후 돈번 애들의 특징을 보면..

신사임당은 사실 스마트스토어 창업 컨텐츠로 돈 벌었다.

와디즈에서는 자동화 부업같은 이상한 컨텐츠가 몇천만원씩 팔린다.


특히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창업으로 이어지는데. 이 창업수요를 받아먹은 업계가 잘된다.


7fed8272a88261eb3fe796e74591756b31b9ba520b9ac6790a13ff816ff8b96934


우리가 흔히 아는 Cafe24 의 매출액임. 쭉쭉늘지?

다들 홈피 만들고 창업하고..


게다가 요즘은 취업이 어려우니까. 교육 컨텐츠 매출이 올라간다.


이정도되면 이제 눈치 빠른 친구들은 창업 분야를 뭘로 해야 돈을 벌지 생각이 좀 들 것임.

그래서 창업하거나 뭔가를 만들기 전에 돈냄새를 맡은 훈련부터 되어있어야 된다는 얘기임.


흔히 "돈미새"를 욕하며 사회적으로 "착하게 호구로 살라며" 가스라이팅 해둔 돈에 베타적인 문화에

잘 절여져 있으면 그렇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판단할 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네이티브 호구가 되는 거임.


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일 관두고 서비스 만들겠다는" 마르지 않는 호구형을 깃겔에서 봤기 때문임.

.. 이분 아니라도 주변에 꽤 있기도 하고.

물론 관두고 만들어서 딜런 필드처럼 피그마 만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깃붕이가 그럴리가?


그냥 회사 열심히 다니면서 현금 채굴하면서 업계 공부하면서 기획만 6개월 하길 바래봄.

왜냐면 무슨 일을 하건. 보통 "자리를 잡는데" 3년이 걸림. (대부분 1년이면 자리 잡을꺼라고 시작한 것임 ㅋ)

그중에 6개월은 회사 돈 받으면서 충분히 만들 수 있거든.


그러면 보통 2개월 후에 기획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마케팅 포인트라던지, 생각보다 자본이 더 들어가게 된다던지, 의외로 시장에 보수적인 진입장벽이 있다던지.

퇴사를 하고 이것을 진행 했다면, 이미 써버린 매몰비용이 너무 아까워서 "못 먹어도 go"라는 잘못된 판단의 연속으로 빠져든다.

(잘보면 크게 망하는 애들은 그렇게 망하는 패턴이다.)


주말이고 추석이고 시간을 전부 올인 박아서

시장조사 / 기획 / UIUX를 피그마로 다 뽑고, 구동하는 MVP를 뽑고.

나완 상관없는 주변에서 반응이 괜찮고 올라오고, (지인들은 다 어..그래 좋네.. 이렇게 얘기하니까 아무 영양가가 없다)
첫 결제를 받고, 월급 이상 나와줄 때가 퇴사시점임.


이미 깃붕이들 중에서도 저거까지 도달해서 수익 뽑은거 인증한 친구들 몇명 있었잖아.

그거 퇴사 안하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거임. 한 달에 공휴일이 9일이나 되기 때문. 연차 쓰면 더 확보될테고.
잘 생각해보면 1년 365일중 115일정도가 휴일임. 잉 1/3이 휴일이네?

퇴사 웨함 ㅋㅋ 그냥 1/3 속도로 천천히 개발하면 되지.

시간은 1/3이지만, 전업으로 하면 비용차이는 두배이상 벌어짐.
전업이면 돈을 쓰면서 진행, 부업이면 돈이 쌓이면서 진행되니까.



그래서 내가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는 것 중에 하나가

승부를 배울 때는 낙법부터 배우라는 거임. (본인은 싸움 존내못함. 주먹을 터뷸런스 백터 방향으로 랜덤으로 휘두름)

그 이유는 어차피 3번째쯤 제품에서 빛을 볼테니까. 2번 망할 준비가 되어있으라는 거임.

오락실에 100원 넣고, 보스 패턴도 모르는데 끝판 깨려는 것과 다름없다는 거임.


그리고. 그 밑에 댓글 친구가 VR 얘기 했는데. 거기 돈냄새가 나는가? 를 생각 해봐야 됨.

왜냐면 멋지긴한데 비용을 지불할 수요가 X박아서 그렇슴.

잘 보면 괜찮고 쓸만한 기술이 망한케이스가 ROI가 똥망이라, 투자/구매한 대비 매출이 안나오니까.

그냥 VR 자체가 그렇잖아.


그런데 이게 또 모순이기도 하지.

돈 냄새가 나는건 전부 대기업이나, 태크기업이 진출해서 빨대 꼽고 있다는거 ㅇㅇ


그러면 뭘하지?


돈 냄새가 은근히 꾸릉내마냥 코를 찌르는 묘한 녀석들이 있다.

대기업이 진출하기엔 견적이 안 나오는 놈들 중에.

그러니 수요를 정확하게 본 것들.


최근에 내가 겪은 것 중에 인상적이었던건. 콜백 서비스였음.

휴대폰에 까는 안드로이드 앱인데, 전화를 못받아 전화 부재중 남겨지면, 해당번호로,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답장을 바로 주는 거였음.

또는 통화 종료 후에 명함을 바로 문자로 보내는 경우임.


한달에 2~10천원까지 금액 다양함.


왜 이게 필요하냐면, 자영업하면 전화통 불남. 계속 전화와서 이것저것 물어봄.

그래서 전화받는 직원까지 따로 쓸 정도.
겨우 내 인건비로 밥벌어 먹는 상황이라 바빠죽겠다면 전화를 안받는게 최대한 이득임.

전화오면 일단 부재중으로 만들고.

즉시 문자로 "혹시 궁금한 사항이나 이런 사항"은 바로 찾을 수 있도록 FAQ 페이지로 연결하거나 챗봇으로 연결시키기 위한거임.


저 문자 받은 사람은 5초간 고민한다.

기다려서 전화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자기가 그냥 빨리 스스로 찾아보고 해결할 것인가.

후자를 선택한다면. 내 일이 줄어든다.


이거 하는데 월 2~5천원? 바로 콜이지.

이건 구매자 입장에서 ROI가 나온다. 그러므로. 되는 사업이다.


아무튼 글이 길었고, 논리가 또 X박았는데 다시 일하러가서 대충 요약하면.


1) 돈 냄새부터 맡는 훈련을 하자.

2)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하는 기본짜세는 외부 투자이기 전에 월급 타면서 내 일(own product)을 하는 것.

3) 일단 그 프로덕으로 돈 벌고 퇴사하셈. 가진 돈은 그때 연료로 태워도 늦지 않다.

4) 빠르게 시작하는건 의미가 없다. 빨리해야 성공하는 사업은 다른 놈들이 돈,인력 4배써서 더 빨리 점유한다.


[참고/팩트] 퇴물이는 자기 서비스 성공 시킨 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