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면서 간단히 글써봄.


내가 똥글을 부지런이 싸는 이유를 알려줌.



뭐 당연하겠지만. 1순위는 "내가 재밌어서"임.

나한테는 글이든 뭐든 뭔가 만들어내는건 재밌는 행위임. 좋은 반응이 보이면 더 재밌음.


2순위는 글쓰기 연습임.

생각보다 장문을 쓰다보면 논리적으로 이상한 점이나 글의 전개와 흐름이 이상하다던가.

맥락이나 표현이 처참한 경우, 너무 어렵게 써나간 경우를 내 글에서 많이 봄. 그때마다 조금식 수정하는 편.

근데 다른거 해야해서 바쁘면 그냥 싸지르고 튄다.


나이들면 본의든 타의든, 엑셀과 한글, 파워포인트를 점점 더 많이 접하게 되고 설득할 일이 많아짐.

이때 나름의 약간의 소근육 삼아 만들어둔 글쓰기 재주는 도움이 된다.


내 기억으론 글쓰기로 흥한 개발자 중에 한명은 보이저X 남세동 대표임.

처음 투자보류 사건을 SNS에 올렸을 때,

글 자체가 흥미진진하고 재밌었기에 더 퍼지게 된 계기가 됐고

이 글을 흥미롭게 본 다른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받아서 지금에 이르렀음.



3번째는 나는 어떤 컨텐츠를 가졌는가에 대한 고민.

세상 누구나 동등하게 시간이 주어지고, 이 시간으로 만들어진 경험이 있음.

사람들 각자가 외모를 제외하고 다른 독특한 점들이 있다면 이런 자신의 경험들임.


그래서 나는 주로 내 주위의 에피소드들을 썰로 푸는 형태인데.

이렇게 남들이 보기에 흥미로워 보이는 것들을 이것저것 풀다보면 .

가끔 내가 쓴들 글을 모아보면 내가 어떤 컨텐츠를 가졌는지 알게 됨.


자신이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포인트를 가졌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안다면

자신을 잘 팔리게 만들 수 있고, 자신의 방향을 찾을 수가 있는 것 같음.



4번째는 모르면 좀 배우려고.

사람은 다 알 수가 없고 모르는것 투상이고 심지어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음.


내 일상 생활 말투 중에는 한국특유의 "~그랬던 것 같아요"라는 말투는 의도적으로 안씀.

"~그거죠" 라고 한다. 그러면 보통 이런 틀렸는데 확신에 찬 말들을 들으면

한국정서에는 왠지 반감이 생기기 마련이라 지적이나 정정이 날아온다.


실제로도, "잘 모르면서 확신적으로 말하지마라" 라고 면전에서 충고 받은 적이 있는데.

물론 잘 모르는게 맞았고. 뭘 모르는지 아는 건 결국 내 득이 됨.

겸손하기 보단 자신감 있게 크리틱을 쳐맞고 싶음.


자기 블로그에나 싸지르지 왜 이런곳에 오는지 궁금해하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블로그처럼 찾아오는 곳은 악플이나 비판댓글이 없음.


근데 깃겔은 항상 고정 비추가 있고, 깐깐하고 퇴물이를 아니꼽게 보는 친구들이 있음.

아 얼마나 좋은가.

깃겔 비추는 내가 어떤 부분을 잘못 생각하고 썻는지 한번 더 돌아보고 다시 읽어보게 만듬.


내가 처음 군대에 갔을 때 (병특이라 4주밖에 안 있었음. 5~6주차에 받는 주특기 없음.)

거기 현판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나를 가르치는 사람이다"라고 적혀있었음.

더 살아보니 정말 맞는 것 같음. 은근히 뭔가 약간 가스라이팅 같긴 하지만....


이젠 늙어가며 손절을 많이 당하다보니, 내 주위에 쓴소리 하는 사람은 와이프 뿐임.

남자들이 오징어 볶음에 오징어를 안 넣어도 클레임 없이 먹고 그냥 다신 그 집 안갈뿐이 듯이.

여러 사회 관계에서도 클레임을 안걸고 그냥 나를 조용히 손절하는 사람도 많았을꺼임.


아무튼 내 썰이 재밌고 도움되면 나 역시 기쁘고 다행인 것이고.

이상한 개똥철학 시리즈가 되었다면 좀 미안하다. ㅎㅎ

덕분에 초반에 안 좋은 피드백이 많았던,

가르치려드는 꼰대적 태도는 의식하면서 쓰기에 아주 약간은 고쳐진 것 같음. (여전히 있는 것 같지만 ㅎ)

추천해준 깃붕이들은 당연히 고맙고. 똥글 싸는데 원동력이 됨. ㅇㅇ


앞으로도 똥글 섭취 및 테이스팅 부탁드림.



그리고 깃겔에 오는 이유도

이런저런 게시글에 달리는 댓글 중 꽤 많은건 상당히 도움 되는 정보이고.

꽤 많이 스크랩 되어 있다.. 깃붕이들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