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또 퇴물이 왔다.


지난주 잠깐 해외 나갔다가 오늘 귀국했는데

요즘 참 신기한게 비행기에서도 와이파이 잡아서 인터넷 되더라.. ㄷㄷ

잡은 기념으로 신나서 글 싸지를려고 했는데 VPN 아이피라며 차단 당함..


제목으로 돌아오면,

내가 오랫동안 개발 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나는 자바를 쓰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음.
아직도 자바 잘 모름. (대충은 아는데~~ 9to6 현업으론 안써봄)


자바를 했다면 아마 SI 를 전전하다가 찐하게 현타와서

개발일을 그만두지 않았을까도 생각이 듬.


올해 정보처리기사도 처음 따봄. 


이유?

머리 굳어지기 전에 틈틈히 공부해서 전기기사 딸려는 빌드업이었는데..

막상 따놓고 보니 그냥 전기기사는 IT쪽 학점제 학사도 인정해준다네?

아 괜히 땀...

다행히 공부, 일하면서 2시간씩 2주정도 해서 따서 다행임.

처리기사는 이제껏 살면서 거의 필요하지 않았음. 

SI가면 인력등급인가 그거 단가 때문에 필수였겠지만.. 


내가 어릴 때 회사에서 만난 선배들을 보고서는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꼴을 많이 봐서 그랬음.

그래서 의도적으로 그쪽으로 가는 길을 차단했음.

자바도 모르고 기사자격도 없으면 SI로는 당연히 서류 합격할리도 없으니 "못" 가는거 아닌가 ㅋㅋㅋ


지나고보니 나름 잘한 선택이었다.


한 언어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유연함과 받아들임이 있었음.

한가지를 고집하는 외골수들은 오히려 배척을 더 잘함.
자기가 아는게 최고이며, 자신이 모르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불안한 것들로 보기 때문.


그런데 이게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다른 부분의 사고에서도 비슷하게 작용하는듯?


기술이 최고이며, 영업맨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무리한 요구들만 받아오는 새끼들이고,

경영진 윗대가리들을 썩었다고 돈만 밝히는 새끼들이라 생각하곤 한다.


그랬던 선배들은 50대를 찍고 노후준비도 되지 않은 그저그런 월급쟁이 개발자로 남게 되었다.


그 꼴을 보고 따라가라고?


아니지.. 따라가기보다 이건 대류와 같은 큰 흐름이라 내 힘으로 거스르지 않으면

나도 자연스럽게 흘러 흘러 저런 꼴이 된다.


나는 거스르는건 잘하는 편임.


먼옛날 중학교 첫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들어오며 형광등을 탁 끄면서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전기를 아껴야지!"라고 말씀하실 때


"참기름 나는데요" 라고 했다가


첫시간부터 칠판에 나와서 풀스윙 빠따부터 맞고 학업을 시작했다.

나는 맞았지만 폭력에 굴해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산기름은 분명 존재한다.

(나중에 안 사실은 화력발전은 LNG와 석탄만 사용해서 기름이랑 아무상관없었잖아ㅅㅂ!!)


돈 번 개발자들은 다 창업한 개발자들이거나, 재태크 잘한 개발자인데.

나도 저런거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월급 잘주는 회사도 때려치고 걍 나와서 혼자 내힘으로 돈을 벌어봤음.

뭐랄까. 벌었다기 보다는 남이 나에게 돈을 이체하게 만들었다가 정확한 표현일지도?

(아이템이 있었다면 창업을 했겠지만 일단 그냥 돈부터 벌고 봐야하는 상황이어서 걍 닥치는데로 했음.)


그런데 신기한 점이 있었는데,

나를 택하는 사장님들이 있었다는 점임... 


회사에서 부장,실장들은 나를 별로 택하지 않음.

그런데 사장님들은 나를 택함.


왜 그랬는지는 몇번 겪고나서 알게 되었는데. 


무언가 개발로 돈을 쓴다는 것은 투자를 한다는 것이고.

그 투자의 결과가 몇배이상 돌아오는 대박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돈을 넣는건데

일반적인 정통적인 개발사, 개발자들은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안정적이며 상식적인 선택지라는 점이라는거다.


그런데 사장들은 사업은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꽤 특이한 선택지를 왠지 고르고 싶은, 흔히 잭팟을 터트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마치 카드에 J Q 라는 훌륭한 카드가 있는데도

랜덤이라 손해가 날수도 있는 황금열쇠 카드가 있으면 황금열쇠를 까고 싶은 그런 마음? ㅋㅋ


유명기업 출신들도 보는 시각이 다른데.


부장, 실장들은 "실력이 있으니까 그곳에 갔겠지"라 생각한다면.

사장들은 "기업에 수천명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겠지. 에이스급이면 쭉 올라가서 임원 됐거나
지가 창업했거나 굉장히 비싸거나 예약도 못잡을텐데, 뭐가 아쉬워서 나한테 와?" 이렇게 생각함.

사실 퇴물이는 꽝 카드인데 뒷면은 왠지 황금열쇠처럼 보인다 이거지.. 


그래서 그런 마음을 읽어서 명함도 두개 들고 다님.

하나는 일반적인 명함.


또 하나는 베팅할 때 쓰는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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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같은 느낌이긴 한데..

묘하게 전화하고싶게 만든다고 함.


물론 그전에 거래처에 몇번 반응을 실험해보니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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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팅할 때 성향을 미리 좀 파악한다음 이 명함을 쓸지 일반명함을 쓸지 판단함.

오프라인도 후킹 마케팅 열심히 실험해가면서 영업해야 함....

아무튼 그래서 나름 오래 개발하고 먹고 사는 듯

의사쌤이 줜나 열심히 병원 전단지 붙이고 튀는거 보고 한 수 배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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