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여고생에게 팔씨름을 지는 사내로 태어나 컴공과에서 C, 파이썬, 자바와 CS를 배우고, 백준과 프로그래머스에서 코테 문제에 머리 처박고 삽질하다 대충 커리큘럼이 괜찮아 보이는 부캠에 들어거 협업 경험.



이 스펙으로 모든 꿈과 기대를 내려놓고 뻥튀기 단독 파견만 피하자는 각오로 중소 SI 회사에 노예근성을 어필하여 운좋게 입사.


"SI 개발자는 인권이 없는 Lebensunwertes Leben다." 라는 생각으로 지방에 파견되고, 어머니가 죽어도 야근을 시키는 지옥을 경험하며 얻은 건 3년이라는 SI 물경력.


그걸로 어찌어찌 연봉을 조금 더 높게 쳐주는 중소 SI로 옆그레이드. 이직사에서 일하다 몇 년이 흐르면 나도 이제 꼰대 시니어~


 찾다보면 두번째 이직 기회가 올 것이고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운이 좋으면 중견 SI, 전산직, 중소 솔루션 회사로 점프. 아니면 또 SI 옆그레이드.


미래에 노동법이 강해지면 남는 시간에 지금까지 공부했던 걸 기반으로 토이 플젝을 조금씩 만들고, 오랜 꿈이었던 나만의 웹 서비스를 출시해서 소소하게 용돈벌이. <- 내가 IT에 밟을 들였을 때부터 아주 오랜 꿈이었음.


어느새 40대 중반이 된 던마에게 관리직 or 프리라는 선택지가 제시되고...



이런 인생을 살아도 굶어죽거나 과로사 하거나 한강에 다이빙해서 부모님이 내 장례식장을 차라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인생이 가능할까?





Ps. 본인이 생각하는 SI 이미지


1. 신입은 입사 후 방치 or 똥코드 떠넘기기가 디폴트


2. 공무원이 개발자에게 인격모독을 하거나 폭행하는 일이 다반시


3. 주7일 68시간 근무 후 야근수당, 석식비 없음


4. 신규 개발 스택은 자바 1.8, 스프링 3, Mybatis, 넥사크로


5. Git, svn 없이 형상 관리 없이 압축파일로 버전 관리


6. 옛날 PHP 마냥 FTP로 서버에 파일 업로드 후 수정


7. 요구사항 정의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갑


8. 4대보험 없음, 심하면 월급에 퇴직금 포함


9. DB에는 5자리 길이의 쿼리, 코드에는 DTO 대신 맵만튀


10. 막판에 요구사항을 추가하며 일정을 더 주지 않겠다는 갑



사회생활의 진리란 그 어떤 기대도 가지지 말고 환상에서 깨어나라는 것이지



보다시피 성장하기는 힘든 환경인데 차라리 엔지니어 대신 사무직 직장인으로 정체성을 바꾸면 정년까지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