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줄이고 쥐어짜내기"

그냥 딱 이거다

과거부터 이어진 좆 같은 전통이지

과거랑 달라진 점은 딱 하나야

과거엔 저 문장을 보면 누구나 회사가 개수작을 부리려 한다는 걸 눈치챘어

지금은 저 문장 앞에 "AI를 이용한"라는 문장을 붙이기만 하면 갑자기 존나 세련되고 새로운 의사결정인 것처럼 보여

내가 AI 무용론을 펼치려는 건 아냐

AI는 유용하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어

그럼 문제가 뭐냐?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게끔 예시를 들어줄게

너가 기획팀에서 일하는 사무직인데, 갑자기 PPT 만들어주는 AI가 등장했다고 치자

편하긴 하겠지? 문제는 그 다음이야

니네 플젝 디렉터가 어느날 사무실에 들어와서 이러는거야

"내가 AI 딸깍 해봤는데 1분만에 PPT가 만들어지더라고? 옛날에 니들한테 PPT 만들게 시키면 최소 반나절은 걸렸잖아? AI 덕분에 생산성이 180배는 증가했다고 봐도 되지?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의 업무량은 예전 업무량의 3배란다. 물론 돈은 예전이랑 똑같이 받을거고 인력 충원도 없어"

너무 좋아서 고혈압으로 뒤져버릴 것 같지 않냐?

당장 그 디렉터한테 "AI 딸깍 하면 자료가 좌르륵 나오고 의사결정도 AI한테 시키면 1분만에 대신 해주니까 너도 돈은 똑같이 받으면서 업무량은 3배로 늘려라" 라고 한다면?

디렉터는 어떻게 반응할까?

AI가 뽑아준 자료와 결정을 어떻게 그대로 써먹겠냐, 결국 직접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적지 않다, AI에 입력값 넣는 것도 스킬이 필요하다, 왜 내가 생산한 산출물이 3배가 됐는데 받는 돈은 그대로냐, 기타 등등

아주 그냥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온갖 불평불만을 다 쏟아내면서 공중제비를 돌지 않을까?

그게 씨발 실무진이 하고 싶은 말이라는거야

이게 현재 IT 업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좆 같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