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굴러먹다 보면 아가리만 터는 사짜 새끼들 천지다. 특히 수학 좀 쳤다는 놈들? 99%는 사업가 탈을 쓴 사기꾼이거나, 현실 모순 못 견디고 발작하는 유리멘탈들뿐임. 뼛속까지 수학자면 이 바닥의 그지 같은 모순 절대 못 버티거든.

근데 예전에 대표 조카라고 외국계 물박사에 정수론 복수전공 한 슈퍼엘리트 신입 하나를 맡게 됐다. 딱 봐도 머릿속엔 유클리드 기하학만 가득한 샌님이었지.

처음엔 현실 부정 오지더라. 우리가 쓰는 데이터 모델은 불연속하고 확률론적인 존재인데, 거기다 대고 미적분을 때려 박아야 하거든. 이 새끼 머릿속에선 "이건 틀린 거다"라고 비명을 지르는 표정이길래. "야, 네 마음이 거부해도 이건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명제다."

한 몇 달을 반박하려고 발버둥 치더니, 지가 쓰던 정밀 장비 데이터들도 결국 억지로 겹쳐놓은 통계 덩어리라는 사실에 무너지더라. 폐쇄망 웹 UI 보여주면서 현실의 끔찍함을 맛 보여주니까 눈 질끈 감으면서 회복하는 데만 6개월 걸렸다. 드디어 공학이 뭔지 깨달은 거지.

그다음엔 기존 DB 던져주고 벡터마다 고유 특성 정의하라고 시켰다. 이 새끼, 20년 차 부장이 지난달에 짠 테이블이 개병신 누더기라는 사실에 1차 경악하고, 그 부장이 자기 연봉 두 배 받는다는 사실에 2차 경악하더라. 두 달 지나니까 DB 설계한 팀 과장이랑 영혼의 맞다이 뜨길래, 그날 저녁에 실무 아다 뗀 기념으로 신입 환영회 다시 열어줬다.

2년 차쯤 되니까 이 새끼가 인간 혐오와 인간 찬가를 동시에 겪더라. 모든 걸 의심하고 체크리스트 만들며 독해지더니, 결국 사업 단위에서 믿을 수 있는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달았다. 염세적인 인간 혐오를 거쳐야 비로소 진짜 사람 귀한 줄 알게 된 거지.

대부분 수학자들은 현실수긍하거나 못버티고 떠난다.
현실 수긍하게 되면 정면 돌파하거나 사짜 되는건데
힘들지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