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건축공학 전공자입니다.


원래 4년제에 바로 진학할 성적은 아니어서 1년 재수 후 대학에 들어갔고,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군 입대 전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갔다가 이후 대학병원에서 중증 천식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휴학 취소 여부를 학교에 문의했지만 이미 행정 처리가 진행돼 1년 일반 휴학 외에는 방법이 없었고,


이런 사정들로 결과적으로 또래보다 2년 늦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내내 건축이 잘 맞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가 덜 노력해서 안 맞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에


학점 복구, 자격증 취득, 공모전 등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보자는 마음으로 졸업까지 버텼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그리고 졸업 이후 제가겪으며 또한  주변을 보면서 

건축이라는 산업 자체가 구조적으로 사양산업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주변에 건축 쪽에서 일하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설계든 시공이든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

워라벨도 안좋고 돈도 그다지 잘 받는다는 느낌은 못받습니다

즉 야근은 기본에 타 직군과 비교하였을때 투자한 시간과 노력대비 열매가 적다고 해야할까요 



시공 쪽은 돈을 많이 받는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입 시간 대비 최저시급에 가까운 돈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같응 학교에서 놀다 뒤늦게정신차려 정략적스펙보단 대외활동으로


영어·자격증 없이 대기업 개발직으로 간 친구 5시반칼퇴에 연봉5천


중하위권 저축은행에 다니며 연봉 3,900에 5시 반 칼퇴하는 친구를 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원하는건 하나입니다. 워라벨을 지켜주면 돈을적게줘도 되고 


워라벨을 못지켜주면 돈이라도 많이 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건축의 경우 

저 포함 자격증, 영어, 입상까지 갖춘 건축 전공 지인들은

시공: 오전 8시 출근, 밤 10시 퇴근

설계: 주 5일 중 4~5일 야근

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동일한 노력과 시간 투자 대비, 건축은 타 업종보다 보상이 현저히 낮은 산업이라는 생각입니다.



공기업 채용에서도 건축사가 밀고 내려오는 구조를 보면서 

이 업계의 불만과 상향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고민은 

이제는 매몰비용에서 벗어나 건축을 완전히 내려놓을지,


아니면 안정성을 우선할지, 성장성을 택할지의 선택입니다.



첫째는 로우리스크·로우리턴

→ 전기기사 취득 후 비전공자로서 시설직 진입


상방은 막혀 있지만 최소한 생계와 안정성은 확보 가능


두번째 하이리스크·하이리턴

→ 개발 직무(IT) 도전

전기처럼 명확한 보장은 없지만 , 

상향 산업에 몸을 담을 수 있음

(개발자가 문과보다 더 취업난이라고들 말씀하시지만 산업자체는 우상향이 맞는데 한명의 시니어가 대다수의 주니어를 대체할 수 있으니 취업난이리고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it쪽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적어놓은거구요)


처음부터 좋은 직장을 가고 싶다는 욕심은 절대 없습니다.



다만 산업 자체가 성장하고, 개인의 학습과 노력이 계단처럼 위로 연결되는 구조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많은 취준생·직장인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어느 직무에 들어가든 “아무리 공부해도 여기서 더 이상 못 올라간다”는 걸 깨닫는 순간

의욕이 급격히 꺾이게 되잖아요.


제 입장에서 전기기사가 딱 그런 지점입니다.


결국 취득해도 28만 명 중 한 명이고,

전기과 출신이나 학벌을 다시 만들지 않는 이상

중견 이상으로 올라가기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 이 갈림길에서

전기를 택할지, IT를 택할지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해보신 분들,

혹은 이미 선택을 해보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