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개고생면서 자본론 1권 1000쪽짜리 다 읽어보면서 느낀 공산주의랑 어느정도는 일치하는 듯요.
책에서 국부론과 변증법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도중에 애덤 스미스 국부론, 헤겔 변증법 관련 책도 보느라 반년 가까이 걸려서 2, 3권은 안봤읍니다.
2, 3권은 맑스가 아닌 앵갤스가 정리해서 내놨기도 했구.
깃헙갤의 댓글로 언급한적이 있지만 공산주의의 철학이 절대적으로 나쁜것이라 이야기하기는 어렵읍니다.(자본주의가 절대선, 공산주의가 절대악이 아니라는 것)
여기서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엄근진하게 나누지 않고, 철학, 정치, 경제적 이야기도 최대한 자제하며 이야기 해볼거에요.
국부론에 대한 오해도 많긴한데 여기서 다룰건 아니라 제외하고요.
자본론의 기본적인 내용은 "이상적인 공산주의 락원이란 ~~이다"보다 자본주의 버그리스트를 쭉 나열하면서 까대는 것에 가깝습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버그는 소수의 자본가가 자본을 대는 것만으로 노동자들이 생산해내는 것을 독점하고 사적운용하는 것입니다.
자본가의 독점으로 인해 노동자는 자본가가 정한 임금을 받고 자본가가 정한 금액의 물건을 사게 됨으로서 빠져나오기 힘든 노예가 되죠.
한때 악의 제국이라 불렸던 마소에 과도한 자본주의를 첨가한 예를 들어볼까요?
윈도우는 클로즈드 소스인 OS로 100퍼에 가까운 점유율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당신은 윈도우 개발자입니다.
회사에서 매달 내에 2개의 기능을 개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키지 못할 경우 월급삭감이며 상습적이면 해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1주일 동안 밥먹듯이 야근을 하며 1개의 기능을 만들어두고 쉬엄쉬엄 개발해볼까 마음먹던 중, 나쁜 소식이 들립니다.
저번달에 만들어둔 기능에서 버그가 터진겁니다.
개발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책임을 져야합니다.
문득 실수할만한 코드가 떠올랐고 작년 동료가 만든 기능에서 심각한 버그가 터져 회사에서 손해비용을 청구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hoxy 야나두하게 될까봐 진땀을 흘리며 후다닥 버그의 중요도를 체크해보았습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손해비용 청구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고치기 까다롭기 때문에 이번달은 가족들 얼굴보기가 힘들듯합니다.
그나저나 버그와 관련된 포상은 없냐고요?
당연히 있습니다. 본인이 맡은 기능이 아닌 곳에서 버그를 찾아내거나 수정하면 기여도와 중요도에 따라 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보안규정에 따라 버그를 찾아내더라도 수정하기위해 소스에 접근하는 것은 어려울수도 있겠지만요. ㅇㅅㅇ
이렇게 뼈빠지게 개발하지만 개발한 소스의 저작권은 회사가 가지며 번 돈의 20%는 집컴퓨터 라이센스 갱신 비용 때문에 대주주의 배만 불려줍니다.
만약 라이센스 비용을 내지 않는다면 회사나 세금/법등 정부에 제출할 문서를 작성할 수 없고 게임등 문화생활도 누리기 힘듭니다.
뭐 그래도, AI의 도입으로 쫒겨난 옆동네 사무직보다는 안정적이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오늘도 회사에 나갑니다.
대략 어떤 말을 하고싶었는지 감이 오나요?
공산주의에서 이를 해결하는 대원칙은 대략 두개를 꼽을 수 있습니다.
- 필요에 따른 분배
- 공동소유
필요에 따른 분배는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보통 자본주의에서 능력에 따라 돈을 벌자는 것과 다르게 말이죠.
현대사회에서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다자녀등에게 주는 혜택들이 필요에 따른 분배의 일종이라 볼 수 있겠네요.
위의 예제에서는 조금 일하면서 과도할 정도로 돈을 뜯어가는 자본가들에게서 일반 노동자인 나와 동료들에게 지급해주는 비중을 늘리고 회사마음대로 월급삭감/해고를 막는 정책등을 만들어줄 수 있겠습니다.
공동소유는 생산수단과 생산결과물등으로 나눌수 있겠네요.
옛날 공산주의에서 써먹었던 협동농장, 현대의 공기업, 헌법에 들어갈수도 있다고 논란이었던 토지공개념 등등이 속합니다.
역시 무조건 나쁜건 아니라 수도/도로/전기등 기간산업의 공영화에는 분명한 이점이 존재하죠.
또한 우리가 이야기할 오픈소스 자체도 공동소유란 개념하라 넓은 의미의 공산주의에 속할수도 있겠습니다.
역시 위의 예제에 적용하자면 개발한 소스는 공유되어 퇴사와 보안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접근이 가능하겠네요.
GPL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역사를 조금 더 살펴봅시다.
하지만 자본가의 기득권하에서 이를 적용하기가 쉽지않죠.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로 점철되던 시대를 떠올려보세요)
그래서 공산주의라하면 떠오르는 빨간맛 혁명, 죽창이 필요하다!!고 하는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레닌이 대표적이었고 차르(황제)를 몰아내는데 성공했죠.
그러나 필요에 따른 분배, 공동소유는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졌고 집중투자로 효율은 높이면서 평등한 분배를 위해 계획경제를 도입합니다. 공산/사회주의 계열하면 떠오르는 커다란 정부는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스탈린, 마오쩌둥등 집권 후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무슨, 1당독재 속에서 전체주의, 관료주의등의 단점과 혼합해 망하게 되쥬.
GPL의 관점은 혁명을 일으키던 세력과 비슷합니다.
만약 MIT와 같은 널널한 라이센스를 사용한다면 기업들이 먹튀해서 원 저작자에게 공헌하지 않고 기능들은 추가하여 오픈소스 제품들과 시장이 망해버릴 것이므로 소스를 수정후 배포시 강제로 공개하도록 라이센스를 만드는 것이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IBM등을 떠올리면 그럴만 하죠?
그리고 GPL은 정치적 역사와 달리 마중물로 작용해 리눅스, GCC, 이맥스 등으로 성공적인 오픈소스 시장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제 MIT, BSD, MPL, 아파치처럼 유순한 라이센스들이 많이 퍼지고 유명한 기업들이 오픈소스 활동을 할 정도로 말이죠.
지금은 꼭 사용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파시즘스러운 냄새가 나기도 하고요.
저라면
비영리 목적인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자유롭게 고쳐서 쓸 수 있도록 MIT나 BSD계열 라이센스
영리 목적인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코드를 공유하는 대신 프로그램에 각종 수정사항을 반영하기 쉽고 경쟁업체가 클로즈드로 팔아먹는 것을 막음, 상업용 라이센스 판매를 위해 GPL
을 쓸듯하네요.
자신이 원생산자/저작권자라는 가정하에 GPL은 방어권을 행사할 수있는 무기로 보면 좋아요.
딸랑 20년가는 특허와 다르게 영구적이며 포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지만요.
-세줄요약-
오픈소스는 공산주의에 가까운 면이 있음.
GPL은 오픈소스 정착을 위해 과격한 면이 있으며 잘 사용하면 특허와 같이 방어권으로 사용할 수 있음.
각 라이센스는 용도에 맞게 잘 써먹도록 하자.
- dc official App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헤익스 플레지의 관점에서는 조금 회의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헤익스 플레지가 뭐에요? 첨들어서.
헤익스 플레지를 모르는 사람하고는 대화 할 수 없습니다. - dc App
ㅋㅋㅋㅋㅋ
GPL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라이선스죠. 독점화/상업화 반대하면서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 만드는 거죠. 클라우드 서버측 소스코드는 공개하지 않고요. RMS가 땅을 치고 통곡하겠습니다. 그렇게 데스크탑 시장은 버림받을 것이고, 소프트웨어 영세 상인들에게 종말이 올 겁니다. 동네 슈퍼가 망하고 슈퍼 아저씨가 이마트에 가서 계산원하는 것처럼요.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이 초기에는 순수하게 시작되었을지 몰라도, 그 종착역은... 클라이언트 오픈소스로 무료 배포, 사유 클라우드 유료 서비스가 종착역인거 같네요.
자유소프트웨어 후 역설적으로 결국에는 FSF/GNU, 유명 프로젝트 재단, 大자본가만 돈 버는 세상이 오는거죠. 대기업들이 무료로 갖다 뿌리는데 사람들은 영세 사업을 차리기는 어렵고 결국 거대 기업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동네 슈퍼 망하고 대형 슈퍼에 가서 일하는 자본에 종속된 세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그런게 펼쳐지는 겁니다. 데스크탑용 어플 품질은 바닥을 치고, 사유 클라우트 유료 서비스로 유인하여 더욱 폐쇄화되는 세상이 옵니다. 이게 자유소프트웨어/오픈소스의 종착역입니다. RMS가 땅을 치고 통곡하겠네요
GPL이 처음 만들어질때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하지 않아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된것 뿐이죠. 독점화를 막고싶으면 몽고DB처럼 서버사이드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라이선스를 달거나 변경하면 됩니다. GPL이 상업화까지 막지 않는걸로 알고요.
GPL V4가 나온다면 서버사이드까지 영향을 끼쳐야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세상은, 시장은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니까.. 미래에 소비자에게 편의를 가져다주는 어떠한 운동이 펼쳐지겠죠. 뭐.. 예를 들자면, 장인 소프트웨어 혁명 운동 뭐 이런거 ㅎㅎ 희망찬 미래가 펼쳐지리라 봅니다.
맞아요. 소비자에게 편의를 가져다주는 운동이 커지면 좋은거죠!!
역시 서울대생 ㄷㄷ
앵 저 샤대 아니에요. 서울대 다닌다고 쓴적없는데 착각하신듯?
오 뭔지 알거 같기도 한데 - dc App
조금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수 있을거에요 ㅎㅎ
비추 왤케많냐
1. 공산주의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나빠서? 2. GPL 혐오론자 3. 디시라서 대충 이러지 않을까욤.
긴글이라서
글쓴이는 '이상적인' 공산주의를 얘기하는거 같다. '현실' 공산주의 좀 알아보면 이런소리 안할듯.
이론이랑 현실 둘다 어느정도 알고 하는 소리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