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3: 저 어젯밤 자기 전에, 좀 생각을 해봤어요.
이게 과연 어떤, 인연이길래, 참 여기까지 왔나...
제가 초등학교 때 너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저는 사실, 가수가 꿈이 아니었어요.
근데, 뭔가, 가족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아 가수를 해야겠다 막연하게...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그 날 몸이 되게 안 좋았는데, 아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ㅇㅌㅇ의 한 클럽에 갔어요.
근데, 그땐 괜찮았어요. 근데, 그 날 거기서 호영이를 만난 거예요.
내가 집에 갔으면, 호영이 못 봤을 거잖아.
클럽은 아니고 약간 바같은 데였어요 네.
갤5: 콜라텍 콜라텍 콜라텍
갤3: 콜라텍 아니고, 아니 정말 포켓볼 치고 뭐 이런 데. 클럽이 아니고
갤5: 스포츠바
갤1: 오락실 오락실 뭔지 알지?
갤3: 근데, 어쨌든 그 날 제가 집에 갔으면 호영이를 못 봤을 거잖아요.
근데 그 날 제가 호영이에게,
너 나랑 같이 가수 준비할래?
근데 호영이가, 싱긋 웃으면서
그래~ 형^^
갤2: 흫흫흫
그래서 같이 연습한 거예요. 이게 무슨 인연이야!
그래서 그 날 제가 제의한 것에 대해서 수락해준 호영이에게 고맙고

둘이 같이 연습하다가 한 회사에 들어갔어요.
거기서 거의 준비를 하고 있었죠. 곡도 나왔었어요.
근데 어느 날 쭌이형한테 전화가 왔네?
쭌이형이
야 너 가수 준비한대매? 너, 야 사촌형이랑 해야지! 일로 와!
쭌이형이 전화 안 했어봐, 호영이랑 나랑 데뷔 했을 거 아냐.
갤2: 그것도 멋있었겠는데? 흐흐흫
갤3: 근데 노래가 좀 그랬었어
갤4: 아니었어
갤3: 어 그래서 제가 호영이를 데리고 갔어요. 그래서 나한테 전화해준 쭌이형한테 고맙고

셋이 연습하고 있는데, 어느 날 쫙 달라붙는 바지에 구두를 신고 잘생긴 친구가 한 명 왔네?
근데, 롹 하고 싶대요.
그래서 노래를 불렀어 노래방 가서. 노래를 곧잘 하더라고?
갤2: 아 그때 너무 기억 난다
갤3: 근데, 그때 우리 대표님 ㅎㅌ이 형이
야 너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네. 그럼 앞으로 춤이랑 랩 연습해.
근데 춤이랑 랩 연습을 하네? 자기 꿈은 락발라드 하는 게 꿈인데? 나 지금도 왜, 무슨 생각을 갖고 그걸 수락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서 제가 힙합바지를 주면서
야 힙합 하려면 귀를 뚫어야 돼
갤2: 맞아요 데니랑 같이 뚫었어요 처음 귀 뚫은
갤5: 힙합은 귀걸이죠 힙합은 귀걸이
갤3: 그때 나는 락발라드 할거야 하고 뛰쳐나가지 않아줘서 계상이한테 고맙고
그렇게 연습을 했어요 일산에서.

그런데 어느 날 구미에서 키 큰 아이가 왔네?
근데 이 친구는, 우리 멤버 대신, 그때 같이 연습했던 멤버 나가게 하고 들어온 친구였어요.
그래서 우리가 진짜 내쫓으려고 갖은 모욕과 짜증과 화를 냈는데,
그 어린 친구가 그걸 다 받아주고 포기하지 않고 우리 god의 메인 보컬이 돼줘서 우리 태우에게 고맙고

그리고 이게 참, 무슨 인연인지.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이렇게 아끼고, 이렇게 응원해주고, 이렇게 사랑해주는, 우리 하늘색 친구들 fangod에게 정말정말 너무너무 고맙고
이렇게 지금까지 20년의 인연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 인연의 끝은, 없어요.
우리의 인연은 계속 이어나갈 거고, 우리 계속 같이 가요.
감사합니다.

갤4: 형이 다 한 거 같은데?
갤2: 흐흐흫
갤5: 역사, 역사를 끝냈어



갤1: 아~ 하... 20년... 솔직히 얘기해서 동생들이 인제 다, 많이 으른들 돼서, 할 말을 다 했네.
반... 반면으로서는(?) 얘네 되게 기특하고 자랑스럽고, 반면으로는 이제 형이 말할 자리도 아닌 거 같고...
어... 저는 사실은 항상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god 하면서 고생했었던 시절, 고생했었던 거...
사실 저한테는 고생이 아니었어요. 진짜 고생은 어렸을 때 많이 했죠. 아 이렇게 보고 박준형 뭐 돈을 쉽게 벌고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저 안 해본 일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저는 하느님이 이 동생들을 만나게 한 거는 저한테 축복을 해주신 거예요.
저는 아홉살 때부터 일했어요. 내가 누구한테 지금 인정 받을라고 그러는 게 아니고, 어떨 때 사람들은 요새 너무나도 쉽게 다른 사람 상처 주려고 이상한 글 같은 거 많이 쓰고 그러잖아요? 그러지 마시고, 사람들 다 잘되고 잘 행복하면 좋잖아요, 그죠? 근데 요새 세상이 너무 차가워지고 옛날같이 따뜻한 일이 많이 없어진 거 같애.
난 이 동생들,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 하느님이 축복해주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인생엔 모든 게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내가 여러분들을 만난 이유
내가 한국에 가수 하러 왔는데 데니가 ㅇㅌㅇ에서 놀러다닌다고 솔직히 얘기해서 외숙모가 나한테 전화 왔어! 외숙모가 나한테 이 짜식이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지금 ㅇㅌㅇ에서 매일 놀고 있다! 가수를 한다는데 가수 될지 안될지 몰라! 준형아 제발 부탁이다!
가봤지. 봤더니 진짜루 힙합이더라고. 벨트가 땅에 질질 끌려서...
어 형!
헌데 그 뒤에 졸졸졸 따라오는 마르티스 같은 강아지
호영이 맨 첨에 봤을 땐, 제가 이게 얼만큼 이 fangod랑, 이게, 이거 인정해주셔야 돼요? 하느님한테 축복 받았다는 거는
호영이 맨 첨에 봤을 땐 진짜 자신감이 없었었던 친구였어요.
난 맨 첨에 봤을 땐 너무 내가 안쓰러워서, 많이 맞은 강아지 같았어요. 아니야 이거 웃길라고 하는 말 아니에요 이거. 많이 맞아서, 집 없어서 추워서 바들바들 하는 앤데, 사람 눈치 보면서 만지면 윽... 이런 강아지였어요. 누렁이 같은 강아지. 진짜루.
어디 갔다오잖아요? 나 얘 야단칠라고 그런 게 아니고,
야 너 지금 열신데 왜 왔어?
그럼 헿헿헿헿 하고 자기 방으로 가곤 했어요.
근데 지금 이렇게 자신감 있게 여러분들 앞에서 이렇게 웃으면서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거는 이건 분명히 축복이에요.
It's a miracle! (기적이야)
솔직히 거의... 호영이도 그렇구 우리 데니도 그렇구 계상이도 그렇구, 태우는 항상 좀 뻔뻔스럽게 자신감이 많았었어요.
아 미안해 미안해 근데, 미안해! 근데 솔직한 말이야. 되게 뻔뻔스럽게 자신감이 있었었는데, 얜 반대로 그 자신감을 우리가 째끔 깎아내려서 더 잘됐지.
어... 우리 계상이랑 데니랑 호영이는, 난 내가 진짜루 내가 하... 진짜 너무 자신감이 없었던 애들이에요.
근데 저는... 나 알아요 나 생긴 거 뭐 shit이고 뭐 이런 거 어쩌고 나 이런 거 떠나갖고, 나는 나에 대한, 나에 대한 자신감은 난 만빵이거든요?
내가 랩을 잘해서가 아니고 랩 못해~ 안무 열라 틀려~ 그런 게 아니구
나는 내가 나 안에 있는 에너지를 난 얘네들한테 주고 싶었었어.
내가 여태껏 걸어온 똥길을 얘들한테 밟지 말라고 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나는 god 했을 때 god 이 판 안 내줄 줄 알았어.
그런데 걔네들이, 야 니네 다시 집에 가라 그러는데 가다가, 계상이가 2주 있다 오는거야. 음식 갖고...
어머니가 해주신 곱창전골 갖고 와서, 형 먹으라고.
너 왜 왔냐 그랬더니, 뭐 집에 할 일도 없고 뭐 심심하고...
그러더니 데니도 오고 호영이도 오고 한 명씩 다 오는데 거기서... 거기서부터 그냥 역사예요. Yeah, it's history.


ㅡㅡㅡㅡㅡㅡㅡㅡ

복사본이라 문제가 된다면 삭제할게

원본은 여기


https://m.dcinside.com/board/god/492329?page=1&recommend=1&s_pos=-485542&s_type=subject_m&serval=%E3%85%87%E3%85%8C%E3%8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