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한테 언성높이는 감독

가수위에 본인이 있다고 생각하는분이 쓴글

이 글이 시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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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친구들과의 소통 공간인 이 곳에

god콘서트 의 2년간 묵은 이야기 하나 풀고.

2015-2017 공연 이야기는 정리하려 함

인스타에 긴 글이 안올라가서 god 공연을 본 친구들

그리고 Fangod 친구들에게 정리글 하나 올릴거임.

#스압주의

#진짜길어

#역대최고

#관심없으면이거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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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출이라는걸 할 때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은 컨셉, 테마를 정하는 회의 과

정이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 다음에는 오프닝과 엔딩이다.


그리고나서 전반적인 흐름을 잡고 가는것. 그게 참 어찌보면 오프닝 엔딩 짜는거보다

더 힘들때도 많은데-이번 공연 초반엔 이 구성이 이해 안간다는 불만들이 많았던걸로

기억.


2015년의 오프닝 이야기를 하자면.

2004-5년쯤엔가 봤던 외국의 어떤 팀의 라이브 실황 따라한거임. -나 그다지 창의적

이지 않음. 잘 따라함-근데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저런 등장을 할 수 있는 가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2014년에 그 답이 나왔다. 2014년 공연은 오프닝과

등장에만 수억을 썼는데 2015년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등장해보자는 황당한 말에 멤

버 다섯 모두 고개를 갸우뚱 하다가도...특이하니까 해보자, 그거 참신하다 대박, 우리

를 가지고 왜 실험을 하냐는둥 ㅋㅋㅋ 갖가지 반응들.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찬성하는

분위기.

그런데 막상 리허설을 해볼때 관객도 없고 다들 재미없게 하풍을 하니 공연 첫날 낮

에. 이런 얘기들이 나왔다. 우리 진짜 오프닝 이렇게 해도 돼?......

그 때 나는. 그냥 나 한번만 믿어보고 오늘만 해보자.

나는 그 등장이 대한민국 가수중에 지오디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가수도 그

런 땡조명에 등장할거 있는 베짱이 없다. 그런데 이건 지오디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불

이 꺼지고 전환되는 무대와 영상으로 모두를 다 으악 지르게 할 수 있다. 그게 반전의

포인트다. 나 믿어봐라 오늘만.


논란의 오프닝. 내 말 믿어준 멤버들. 9회 공연 다 봤지만. 아주 재밌게. 본인들이 더

신나서 했다. ㅋㅋㅋ

그렇게 나의 첫번째 실험은 끝이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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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엔딩.

공연 두어달전 어느날 밤에 들은 모르죠가...헤어짐이 주제는 맞는데 그 헤어지는 마

음을 모를거라는 가사 내용이 와닿아서 그 때 첨으로 이런걸 생각해보고 회의때 안건

을 꺼내고. 좀 고집스럽게 이 엔딩을 밀어부쳤는데. 이 역시 첨엔 다 좋다고들 하다

가...공연이 다가올수록 또 이 엔딩에 의문이 많이 남는지 반문들을 했다.

내 의도 두가지를 정확히 전달했다.

내가 15년도 콘서트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사진이 남을거라 예상한게 웃픈하루 였고,

이번엔 장담하는데 빈 의자 5개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올거다. 왜냐하면 들어오는 자리

보다 나간 빈자리가 사람이 더 공허하게 느껴지고 아쉬우니까. 그렇게 빈 무대를 바라

보며 모르죠를 부르다보면 객석 불이 켜져. 그러면 아마 첫날 둘째날 정도엔 욕이 나

오겠지...근데 하풍을 안할거면 이 엔딩으로 가는게 맞다. 뭔가 앞에 커튼콜처럼 퇴장

하면 하풍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또 리허설날이 다가왔고. 공연 당일 낮에 또 2015년처럼 다시 또 이거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어서...아마 내가 스탭들이나 밴드나 안무팀이 아닌 공연하는 아티스트

에게 살다 처음으로 언성을 높인것 같다. 제발 이거만큼은 내 말 한번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첫공연 날 불이 켜지자 모두들 황당하다는 그 탄식 소리+일부에서는 욕+또 일부에서

는 날 바라보며 이렇게 끝나는 법이 어디있냐며 원성도 날라오고.ㅋㅋ


그렇게 8회를 달려오며 2.18 부산 마지막 공연의 엔딩에는 어느 회차 보다도 더 다섯

모두가 더 깊은 진심어린 멘트를 남기고 사라진것 같다.

멤버들이 무대에서 거짓 멘트를 했다는건 아니지만 엔딩 멘트에 이만큼 진심을 가감

없이 털어놓고 집중을 받으며 한적은 없는 것 같다. 그동안 모두들 생각해봐. 엔딩 멘

트때 항상 뭐라 뭐라 말하고 웅성웅성 하고 안되요~가지 마요~ 밤새요~~~

그런데 이번 엔딩멘트는 모두 다 초 집중으로 다섯의 목소리를 듣고 대답만 하고 나중

에 지나서는 쿨하게 보내주고-진심들을 알았으니까.


2.18 부산에서 Re-Re 앵콜 막은것도 나 맞아요.

2014 주경기장 공연처럼 사고 위험도 있었고. 이미 하풍 시작하면서 객석 열도 다 흐

트러졌고. 차라리 스탠딩이었으면 Re-Re 앵콜을 받았겠지만 의자를 놓은 상태에서

열 흐트러지고 사람들 다시 우르르 몰리면 그건 정말 돌이킬수 없는 사고로 가니.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올라가려했던 멤버들과 팬지들에게 미안합니다. -돌아와줘 부를

땐 나 포함,모두가 좀 흔들리긴 했음. 그래도 미안하지만 내 판단은 맞았다고 생각하

니 이 쉥키 고집 드럽게 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1.6 첫 공연처럼 컴플레인+욕할

사람들은 하셔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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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제 내 인스타그램은 내 개인의 이야기나 다른 공연의 이야기들로 채워질 예

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계속 봐주시고 가실 분들은 가셔도 되고.

그래서 해쉬태그도 최대한 줄임.


이런 긴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던건 아마 당분간 지오디의 공연 이야기도 없을것이고.

그것도 그렇지만 이번 공연은 참 여러분들이 공연 초반에 논란이 많은 만큼 우리끼리

도 많이 논란이 되어서 그런 것들을 추억하다가 한번은 정리하고자. 그리고 공연의 모

든건 다 멤버들이 잘 이끌어주고 아이디어 내고 했는데 그냥 내가 밀어부친거 중 가장

생각나는 딱 두개의

일화는 지금 생각해보니 뿌듯해서 생색낼라구 ㅋㅋㅋ


2017.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