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골갤러들아!
후기 올릴때마다 개념글 보내줘서 정말 고맙다. 재미 없는 인생 마치 뭐라도 된거 같다. 4연속 뻐디한 기분이랄까.

여튼 일요일 2,3부 뛰었는데 2부가 너무 밀려서 2부 끝나자마자 쉴새도 없이 3부 들어갔더니 어제까지 너무 피곤했어.

각설하고 일요일 2부 후기다.

연예인처럼 잘생기고 아름다운 미모의 50대 중반 부부. 그리고 또 역시 너무 잘생기신 40대 중반 아제(혼자 조인).

50대 중년 아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시작도 전에 아따 반갑소잉~으로 시작하는데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오늘 잘하면 재밌겠다 싶었음. 와이프 머리 올린지 얼마 안되었다며 필드레슨 해주러 나왔다고 함. 티샷도 전에 내 들버 보더니 오 밴투스 오에쓰.. 거리가 쫌 나는 갑소? 나도 젊을땐 270막 날렸제이..  하하

뭔가 와이프 필드레슨에 체격도 좋고 말도 엄청 고수 스럽게 이야기함. 근데 첫 티샷부터 쪼루 내더니.. 첫 홀은 몸풀기람서 레이디 티 가더니 와이프 엄청 뭐라함. 애이밍이 그게 아니니 오른어깨가 너무 낮다느니.. 그렇게 고친폼을 보니 초보인 내가봐도 아지메 첨 섰던게 더 나았는데.. 역시나 폼이 어색하니 들버 허공을 가르고 공은 바람의 힘으로 오샌티 앞 대굴대굴.. 내가 전 못봤습니다.. 다시치세요 하니.. 아제 엄청 와이프 갈구기 시작함. 내가 뭐하러 여까정 와서 스트레스 받는지 몰라 이람서…

그렇게 계속 필드 레슨을 가장한 잔소리를 해대더니 결국 아제 트리플 아지매 트리플… 역시 골프란 따박따박 전진만 잘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제 아무도 파 없는데 일파만파 선언..

오지랍을 적당히 부리면 좋은데 내 폼가지고도 급하니 어쩌니 그러니 슬라이스 나니 어쩌니 온갖 코칭을 하길래 네네 하면서 내 식대로 침.. 잘치면 아이고 선생님 티칭덕분에 잘 갔네요.. 완전 임진한 프로급 티칭이네 .. 직장생활하며 배운 사회생활 스킬 시전해주고.. 그랬더니 안타까운건 와이프분께 저봐 저 젊은 분은 내말 듣더니 잘 하잖아.. 당신은 고집이 너무 쎄..  이럼..   와 내가 내 와이프한테 저러면 바로 쫒겨나는 각인데.. 아제가 부럽기도 하고.. 아지메가 불쌍하기도 하고..

40대 중반 아제 폼도 프로급 실력도 프로급 파만 하면서 다님..

전반끝나고 전라도 아제가 그늘집애서 막걸리 마시자고 제안함. 너무 땡겼는데 3부도 뛰어야해서.. 참음.. 조인 동반자한테 막걸리 산다는 사람 또 처음봄.. 대단한 친화력임..

술을 엄청 먹었는지 후반부 얼굴이 벌개져서 나타남.. 아제 공이 벙커로 빠져 벙커샷을 했는데 뭔가 돌깨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림. 쳐다보니 아제 갑자기 웨지 집어 던지며 어이 캐디 여거 골프장 관리자 당장 튀어오라 그래.. 알고보니 새로 샀다는 60도 날부분에 금이감.. 벙커 모래 파진 바로 밑에 자갈이 있었는데 자갈과 부닫혀서 해드 손상.. 캐디 무전하고 관리요원 긴급으로 옴.. 상황보더니 경기후 총무과에서 보상하갰다고 하고 속행.. 아제 그래도 분이 안풀렸는지 이 거지같은 골프장 자갈마당이라면서 다시는 여기 오지말자고 아지매 닥달함.. 그때부터 분위기 싸해져서 끝날때까지 난 내경기에만 집중. 드디어 일파만파 재외하고도 깨백함. 너무 신났는데 아제 때문에 티 못냄.

쉬지도 못하고 카트타고 바로 티업 줄선 3부 카트로 이동. 20대 초반 남자 세명이 야 오늘 세명 치는거 아니였어? 뭐야 쪼인된거야? 다 들리게 말함. 아이고 방해 안되게 치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몸품

알고보니 셋다 초등학교부터 골프 학교? 같이다니고 유학도 같이 다녀온 골프 노망주 들이었음.. 친구들중엔 투어프로도 여럿 있다고함. 치는 내내 세명한태서 사장님 소리들으며 필드 레슨 받음. 래슨프로 준비하는건지.. 사장님 이럴땐 이렇게 해보세요.. 이구간에선 함빼고 치세요 등등 .. 웃긴건 내리막 라이에서 내 클럽 선택 가지고 서로 싸움. 한친구는 9번 각이다.. 한친구는 8번 각이다 라고.. 시끄러워서 89 둘다 가져가서 내맘대로 9로 침.  드라이버 티 높이가지고도 논쟁이 붙음. 사장님은 탄도높은 푸쉬성이라 티를 낮춰야 한다는 둥.. 경기중에 건드리면 안된다는 둥.. 고마운 논쟁이긴 한데 정신 시끄러워서 결국 100오버.. 후반에 힘이 빠져서 생크나고 거리 안나온 영향도 컸음..

집에와서 기절함. 월요일/화요일 회사에서 오후에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휴가내고… 어제 밤 혹시나 하고 봤더니 역시나 뜨길래 오늘 일부 뜀.. 다시 규정대로 100타 언더. 지금은 발 마사지 받는중.. 오후에 인도어가서 샷점 다듬고 저녁에 삼부 또 뜀.. 하하

또 후기 남길게.. 읽어줘서 고마워!!

추신. 아직 연락안함(흑심 없는거 인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