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투어프로냐가 중요한 분들은 일단 맞다 생각하고 읽어보세요
뻥치러 온게 아니라 그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오래 눈팅하다 적어봐요
목차.
1. 아마추어에서 프로지망생
2. 프로지망생에서 세미프로 취득
3. 세미프로에서 투어프로 취득
4. 1부투어를 포기하는 과정과 이유
5. 투어프로의 실력과 레슨 실력이 비례할까
1. 프로지망생
보통은, 어릴 때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빠르면 5세~ 6세부터 입문을 합니다.
제 경우에는 20세부터 시작해 군대와 대학을 병행하느라 세미프로 취득이 29세, 투어프로는 30세에 취득했지만, 특이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주니어 리그는 (초)중고연맹이라 불리며 이 때 거의 재능이 가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티비로 접하실 수 있는 대부분의 유명 골프 프로들은 이 때 이미 각종 후원사의 스카우터의 눈에 들어 용품 및 활동비를 지원 받게 됩니다.
보통 예선 1일, 본선 1~2일 정도로 일정이 끝나며 전국의 골프장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은 국가대표에 승선하고, 그들에 밀려 대표에 탈락한 선수들은 프로 취득 가능한 해가 되면 바로 취득하고 2부 투어로 진출하게 됩니다.
2. 프로지망생에서 세미프로 취득
세미프로 취득은 총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국대 기간
2) 세미프로 선발전
3) 2부투어 성적
국대 기간 :
제 기억으로는 국가대표 자격을 2년간 유지하면 준회원, 3년간 유지하면 정회원으로 프리패스로 기억합니다. 아닐 수 있습니다. 1년/2년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는 저는 선발전으로 되었기 때문인데, 주변 프로들의 노가리 타임에 흘러 들어 자세히는 모릅니다.
이런 방법도 있다~ 정도로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미프로 선발전 :
년 3회 선발하며, 각 선발당 50명이라 1년에 150명을 선발전으로 추립니다.
전국에서 거의 3천명이 흩어져서 예선을 치르고, 여기서 상위 15%만 선발됩니다. 각 지역별로 조가 나뉘어서 A조와 B조로 흩어지고 18홀당 180명씩 들어가고 그중에 30명정도를 뽑습니다. 저도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대충 예선 성적 상위 15%, 그들을 모두 모아 그 안에서 또 상위 15%를 뽑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상반기, 중반기, 하반기로 불리며 4월말, 6월말, 8월말~9월초 예선을 진행하고 예선 종료 후 본선을 진행하는데, 매 년 정해진 코스가 있어 해당 코스에서 아카데미를 등록하고 죽어라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성지로 불리는 곳은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cc이며, 이곳에서는 예-본선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고 2부투어 예선과 본선도 함께 열기 때문에 아카데미가 많습니다. 지망생들이 자주 모이며,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사정이 열악한 프로지망생은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연습생으로 골프를 배웁니다.
다시 돌아와서, 예선 2일간 합산 4~5타 정도를 치고 나면 보통 예선은 무난히 통과합니다.
국가대표를 준비하던 괴물 지망생, 전지 훈련을 다녀온 물오른 어린 친구들이 상반기에 우르르 몰려 나오고, 이들은 흔히 말하는 A조로 진출하려고 시도합니다.
예-본선 모두 A조가 월화, B조가 수목에 치르기 때문인데, 자신만만하기 때문에 A조를 신청해야 며칠이라도 빨리 프로가 되어 다음 일정을 일정을 여유롭게 잡을 수 있겟죠.
따라서 실력에 자신이 없는 이들이 자연스레 B조로 신청하게 됩니다.
그래서 프로들끼리 대화할 때 출신이 A조냐 B조냐를 가지고 놀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선발전에 대해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어렵다(?) 라는 것입니다.
티박스도 화이트와 블루 사이를 주고, 그린도 최대한 쉽게 줍니다.
그리고 공의 첫 바운드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에 무조건 포어를 두기 때문에 오히려 명확한 판정을 기대하고 티샷을 준비할 수 있어 심리적 부담감도 적습니다.
그러나 아마 어렵다고 알려진 이유는 컷 통과되는 성적이 18홀 당 2~3 오버파를 쳐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 여기서 활동하시는 구력 좀 되시는 분들은, 시합의 분위기를 잘 모르셔서 그렇지 어느정도만 미리 경험해보고 나가시면 쉽게 예선 정도는 통과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준회원을 취득할 때가 약간 불수능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72타-72타만 치면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2부투어 성적 :
말 그대로 KPGA 챌린지투어의 성적으로 준회원을 취득하는 경우입니다.
년간 4회 40명을 선발하며, 회당 10명, 각 분기별로 1~5, 6~10, 11~15, 16~20 회차의 성적으로 포인트를 매겨 10위까지 선발됩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부투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상금을 받지 못하는 대신 포인트를 취득하며, 이 포인트를 바탕으로 프로 자격을 받게 된다 보시면 좋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10만원당 100포인트가 주어집니다.
예선 통과시 무조건 100포인트, 거기서 10만원당 100포인트 추가입니다.
그리고 10, 20회차 시합은 상금이 더 큰 시합이라 2분기와 4분기에는 변동이 자주 일어납니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예선을 따로 치릅니다.
아마추어 100명끼리 붙어 4~6명만 선발됩니다. 미친거죠.
그리고, 국가대표를 노리는 아마추어 신분 괴물들이 계속 나와 한 자리를 차지하고 그들이 프로 취득 포기를 하고 다음 분기에 또 나오기 때문에, 연간 40명을 모두 선발한 경우 자체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포인트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어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저는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줄이겠습니다.
보통 아마추어에서 준회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600포인트 이상 취득해야 합니다.
2부투어에서 상금 60만원을 벌려면, 2일합산 5~6언더파를 쳐야 합니다. 매우 어렵죠...
사실 실력이 부족하거나 약간 애매할 경우 2부투어를 거치지 않고 테스트만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가비와 경비 등 지출하는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3. 세미프로에서 투어프로 취득
세미프로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왜 투어프로까지 안 했냐는 말입니다.
한이 맺힐 정도로 주변에서 갈굽니다.
아마추어분들이 보시기엔 되게 잘 치는 것 같지만 프로들끼리 모아두면 그저 범부1, 엑스트라1일 뿐...
이미 선발전에서조차 1등은 1명 뿐인데, 왜 1등 못했냐로 또 갈굽니다.
이 문화는 대한민국이라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ㅜㅜ 안 한게 아니라 못 한겁니다...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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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2부투어 성적
2) 투어프로 선발전
2부투어 성적 : 아마추어는 10명이지만 준회원은 8명씩 선발합니다. 연간 32명을 선발하고, 이 때 포기하는 경우는 아직 못 봤습니다.
2부투어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면, 예선 2일간 5~8언더를 쳐야 통과하고 통과하면 120점을 얻습니다.
이후 본선에서 순위에 따라 또 포인트를 얻는데, 전국에서 흩어져 치러진 예선에서 통과한 타 프로들과 소수의 아마추어들 (이들 모두, 전원 언더파 기록)
과 모여 자웅을 겨루고 그 중 상위 20%에 속해야 대략 600포인트정도를 얻습니다.
이 600포인트는 정말로 최소로 잡았습니다.
2부투어의 창설 이래 최저 포인트로 투어프로 취득이 290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보시면 되고, 최근에는 약간 완화되는 추세이나 과거엔 800점을 넘겨야 안정권, 750점은 애매, 700은 기도가 필요했습니다.
예선의 컨디션은 블루와 블랙 사이, 본선은 블랙 고정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그린 컨디션은 2.7~3.0 사이이며 각 구장의 본래 특색에 따라 난이도의 차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3.0은 골프존 스크린 기준으로 2.8 정도로 보시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투어프로 선발전 : 지역예선 2일, 지역본선 2일, 전국본선 4일 총합 8일을 진또배기 투어프로라고 부르며, 대략 투어프로의 회원번호 2300번대까지는 해당 과정을 통해 선발되었습니다.
이 당시 지역예선, 지역본선은 이븐파에서 컷오프가 이뤄졌었고, 본선에서는 해당 코스의 컨디션(기상컨디션, 바람, 그린 보수 상태 등)에 따라 4일합산 5언더파부터 10오버파까지 다양하게 치루어지나 이미 전국본선에 진출한 세미프로들은 예리한 칼 같은 실력을 갖추고 해당 위치까지 도달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2300번대 이후 투어프로들은 예선2일, 본선4일을 거친 진라면 순한맛같은 투어프로들입니다.
물론 당연히 난이도 자체는 같겠지만, 2일을 덜 치뤘기 때문에 선배를 만났을 때 자주 나오는 대화 주제중 하나입니다.
이 당시의 난이도는 조금 더 러프합니다. 예선도 언더파, 본선도 언더파로 진행됩니다.
오버파를 치면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에 비해 더 기술적인 발전도 있었고, 따라서 클럽의 발전으로 인해 상향평준화된 실력이라 더욱 더 멘탈리티적인 부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였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의 여유가 많은 친구들은 심리 코치를 두고 전화통화로 관리를 받곤 했습니다.
뭐... 골프가 장비로 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이 때도 구닥다리 클럽으로 쳤습니다.
못 믿으시겠지만, 투어프로 취득까지 저는 차도 없었습니다.
이걸 인증할 방법은 제 운전면허 취득일과 투어프로 취득일을 대조해서 인증하는 방법 뿐인데, 사실 해도 안 믿으실 것 같고 저도 딱히 이 글을 쓰면서 어떤 시비를 걸거나 사기를 치려는 목적은 없기 때문에 그냥 신경쓰지 않고 그저 재미있는 썰 푼다고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1부투어를 포기하는 과정과 이유
자. 저희는 지금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거쳐 왔습니다.
재미있게 풀어볼까요?
어린 나이에 골프를 입문한 김개똥 군은 프로선발전 예선 합산 5오버파로 34명 선발중 T27. 뒷문을 가까스로 빠져나가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본선 당일 똥이 마려웠던 개똥이는 똥을 참느라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 쳐 오히려 샷발이 살아나 첫날 단독 2위로 마쳤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개운하게 속을 비우고 잠도 잘 자 자신감에 가득 찬 개똥군의 힘이 잔뜩 실린 티샷이 위태로워 보였고, 흔들리던 멘탈을 가까스로 잡으며 25명 선발중 T24.
합산 1오버파를 기록하여 같은 1오버파를 기록한 6명의 선수들 중 단 2명만 살아남는 연장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9번홀을 계속 치고 돌아가고 치고 돌아가고 하겠다는 경기위원의 설명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덜덜덜 떨리는 양 손가락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앞 3명이 치고 나간 티박스 위에 올라와 저물어가는 하늘과 쌀쌀해지는 체온을 지키려 바나나를 꺼내어 먹습니다.
앞 조의 마지막 선수가 친 티샷이 나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을 계속 머리로 중얼거리며 집중을 유지하려 애씁니다.
1시간 후, 해당 골프장의 프라이빗한 공간에 모여 앉은 25명의 예비 세미프로들 중 김개똥 군이 마지막으로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주변에서 박수를 쳐 줍니다. 고생했다며 반겨주는 그들의 얼굴엔 웃음이 활짝 피어나 있습니다.
재밌게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린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우측 창가에 모여 앉아있던 그들은 아마도 개똥군의 마지막 퍼팅을 지켜보고 있었겠지요.
빨리 끝내주어 고맙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이후 여러 대화가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도핑 테스트를 거치고, 모자를 벗고 사진을 촬영하며(대리 참가 방지 및 임시 프로필) 미처 켜지 못한 휴대폰을 켭니다.
라이브스코어로 지켜보던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카톡이 무진장 와 있습니다.
빔프로젝터로 쏘아진 화면에는 1부터 25까지의 화면이 쭉 올라와 있습니다.
25라고 적혀진 번호 옆 칸이 비어있고, 거기에 김개똥이 순식간에 적히며 자신의 회원번호-PROXXXX 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며 긴장이 죽 풀립니다.
...
적다 보니까 넘 길어졌네요.
위에 적어드린 내용에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4, 5도 썰을 풀고 싶은데 혹시 넘 길면 안 읽으실까봐 일단 여기까지만 적어볼게요.
우선 정성글이라 추천박고 정독들어갑니다!
일단 개추 잼나내요 - dc App
개추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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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만더 개추..
개념글은 수정이 안된대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olf&no=319852&page=1 이어지는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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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와서 도움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재미있게 잘쓴다 형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