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퍼블릭, 평일 오전 티

혼자 조인 뛰었고 동반자도 말 없는 조용한 조합


캐디누나는 30대 중후반쯤, 말 수 없고 표정 변화 거의 없는 스타일

키는 크지 않았지만 비율이 정리돼 있었고

상의는 허리선 딱 잡히고, 바지핏 따라

허벅지랑 골반 라인이 은근하게 드러났음

카트 탈 때나 공 주울 때마다

엉덩이랑 골반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잡혀서

딱히 쳐다본 것도 아닌데 자꾸 눈이 감


처음엔 거리만 말해주고 대화도 거의 없었는데

그늘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건넸더니

살짝 웃으면서 감사합니다한마디 나옴

그때부터 거리 설명도 더 정리돼서 해주고

공도 직접 뛰어가서 봐주고, 말수도 조금씩 늘어남


진짜 투어 뛰는 것처럼

거리, 라이, 바람 방향, 법면, 지형까지 다 고려해서

여기선 몇 번 클럽 보세요?” 먼저 물어보고

퍼팅 때도 살짝 오른쪽 봐야 할 것 같아요하면서

언듈레이션까지 같이 봐줌

그때부터 그냥 라운드가 아니라

둘이 파트너처럼 골프 치는 느낌이 들었음


라운드 끝나고 팁 드리면서

오늘 진짜 도움 많이 됐어요했더니

그녀가 서울 분이세요?” 묻더라

하루 묵고 올라간다고 하니까

조용히 시간 괜찮으시면 저녁 드시고 가세요라고 말함

바닷가 근처 조용한 횟집에서 저녁 먹고

둘 다 운전해야 돼서 술은 아예 안 마셨음

그냥 생수 하나 놓고 말수 적은 대화만 오갔는데

괜히 편하고 이상하게 잘 맞았음


식사 마치고 주차장 가던 중

내가 바로 올라가긴 아쉽네요하니까

잠깐 멈춰서 눈 마주치더니

조용한 데 아는 데 있어요. 같이 가요.”

하고 자기 차로 이동


모텔 도착해서 별말 없이 체크인하고

방 들어와서 가방 정리하길래 그냥 앉아 있었는데

잠깐 나갔다 들어오더니

편의점 봉투에서 와인 하나 꺼내더라

말없이 잔 따라서 건네주는데

그때 이미 분위기는 다 정리돼 있었음


그 이후는 자연스럽게 흘러갔고

과하지도, 어색하지도 않았음

끝나고 나올 때도

잘 들어가세요딱 한마디 남기고 인사함


지금도 가끔 톡은 오는데

괜히 뭔가 이어가려 하진 않음

그냥 오래 기억될 하루로 남겨두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