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래도 사람간의 일이니까 왠만해선 시키는 거절 안 하고 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직원들도 어느정도 잘 대해주니까. 서로 얼굴 붉히고 2년 볼 사이에 민망할 것 같아서.
그런데 그러니까 자꾸 책임 부담을 시키더라. 일이 어렵고 쉽고를 떠나서 남들에 비해 일이 과중되니까 사람 심리라는 게 기분 참 이상해지더라. 내가 잘한다고 해서 다른 애들보다 실질적 혜택을 받는것도 아닌데.
오늘도 칭찬이랍시고 애가 착해서 그래도 일이 돌아간다고 하는데... 현타가 오더라.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호구가 나구나 싶어서. 그렇다고 해서 지금부터 반항하자니 내 성격에 가당키나 싶어서 그냥 웃었다. 근무지 이전 신청 고민 중인데 뭐라고 해야할지 씨름할 거 생각하니 골치 아프다. 맥주 한 캔 사서 집 왔다.
내가 잘한다고 봉급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뒷날에 이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을 것 같지도 않고, 해봤자 꼴랑 휴가 며칠인데 솔직히 공익한테 그게 크냐?ㅋㅋ... 배부른 소리해본다. 그냥 나처럼 남들이랑 비교하면서 피곤하게 사는 애들은 이러지말라고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