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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도에 위치한 한 장애학교에서 근무중이다

근무하면서 느낀점이랑 정보 몇개 공유하고갈게

일단 나는 애들을 ㅈㄴ 귀여워하고 좋아해서 너네랑 좀 다를수도 있다는 점만 알아둬


일단 처음 들어갔을때 좀 걱정했음

ㅅㅂ 나도 다른 공갤러들처럼 개고생 하는거 아닌가? 싶었다

찾아보니까 ~의집다음으로 힘든게 장애인복지기관이래서..

그래도 나는 어릴때부터 애기들이나 어린애들을 좋아했어서 애들 걱정은 안했는데

선생들이 좆같은거 시키고 애들 똥기저귀 갈고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

근데 들어가서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하면서 하고있음


1. 우리가 할일


일단 주변에서 제일 궁금해하던게 "너넨 대체 거기서 뭐함?" 이었는데


답변은 "생각보다 많이 안함" 이다


애들한테 직접적으로 우리가 뭔갈 해주거나 하는건 없고


오히려 애들문제가 아니라 학교 자체의 문제 ex) 제설, 청소 등의 일이 좀 더 귀찮음


일단 애들 등교할때 같이 손잡고 반으로 데려가는것도 하고


교실에서 애들 위험한행동같은거 못하게 보고있으면 된다


여기서 애들 좀 좋아하거나 사교성 좋거나 친해지는 애기들이랑 같이 놀아주고 하면 선생님들이 좋아함


또 수업중에 선생님들 도와주면서 애들 글씨쓰거나 색칠하는거같은거 도와주고


수업중에 애들 일어나거나 하면 데려와서 앉히고 이런거만 해도 할게 없음


2. 장애아동 상태


들어가기전에 가장 궁금한게 아마 이거일거임


애들이 어느정도지? 진짜 중증에 말도못하고 어버버 하는 애들만 모아놨나? 할수도 있음


근데 사실 이건 케바케인데 애들의 상태가 괜찮음부터 심각함까지 나눌 수 있다


어떤 애들은 말도 못하고 무슨말하는지 못알아듣고 갑자기 이유없이 울고 그러는 애들도 있는데


어떤 애들은 말 되게 잘하고 글도 다 읽고 하는 애들도 있다.


내가 본애중에 한명은 중학생이었는데 나랑 농담도하고 드립도치고 그러는 애도 있었는데 사실 이정도 할 수 있는 애들은 극히 드물다고 보면 된다


어떤 애들은 침흘리는데 닦지를 못해서 수시로 닦아줘야하고


어떤 애들은 밥을 못먹어서 옆에서 하나하나 떠먹여 줘야 하는애도 있다


잘 못걸어서 휠체어 타고 다니거나 잡아주면서 보행 연습 시켜야 하는애들도 있음


근데 여기서 가끔가다가 장애인들이니까 걍 짜증나면 짜증내고 욕하고 해도 어차피 못알아듣지 않나?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웬만하면 애들이 다 알아듣는다


진짜 조심해라


아무리 발달장애있고 말을 못하고 해도 저 사람이 나를 예뻐해준다나 나한테 화를 내고 있다는거 정도는 다 구분 한다 애들


내가 맡았던 반에 한명은 내가 되게 예뻐해주니까 선생님보다 날 더 좋아해서 나한테 하루종일 붙어있고 나 쉬러가거나 해서 없어지면 울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애들이 우리의 일상대화같은건 못알아들어도


어렸을때부터 가르치고 들어온 자리에 앉아, 일로와, 밥먹어, 집가자 이런 간단한 말들은 정말 잘알아들음


아무튼 하면서 힘들어도 선생님한테는 투덜거려돟 애들한테만은 잘해줘라.


되게 예쁘고 귀엽고 안타까운 아이들이다.


3. 선생님들과의 관계


사실 우리가 선생님들한테 제일 필요하고 제일 오랫동안 보는 존재다


매일 등교부터 하교까지 계속 옆에 붙어있는데 이상한짓만 안해도 안친해질수가 없음


선생님들도 케바케인데


이것저것 시키는 선생님과 아무것도 안시키는 선생님으로 나뉜다


일단 이것저것 시키는 선생님은 보통 맡은 반이 힘든반일경우가 많다


선생님은 혼자인데 신경써야할 애들은 많으니 자연스럽게 다른 일들을 우리가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웬만하면 애들을 신경쓰는건 선생님이니 우리는 시키는거 위주로 하면 된다


너네가 제일 걱정하는 똥기저귀 갈거나 소변 치우거나 이런거 다 선생님이한다


요즘 갈수록 장애인에대해 주변 인식이 나아지고 장애인폭력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우리한텐 잘 안맡기는 편임.


그리고 장애인들에게도 성에대한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자애들 화장실지도는 어쩌다 우리가 해준다 해도


여자애들 화장실 지도는 '절대로' 우리가 못한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 안시킨다 애초부터. 적어도 내가 있는 곳에선 그래


아무것도 안시키는 선생님들은 세분류로 나뉨.


괜찮고 편한 반이거나 선생님 본인이 도맡아 해야 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거나 아니면 너가 폐급수준이라 포기하고 관심이 없거나


괜찮고 편한 반들을 정하는 기준은 대다수의 학생이 말을 알아듣고 어디로 안도망가고 화장실도 혼자 잘 다녀오고 수업시간에 잘 앉아있고 하면 편한반이다


이런 반은 보통 짬 높은 사람이 가는데 너가 ㅈㄴ 에이스고 애들잘놀아주면서 선생님들한테 좋은 인식 박으면 선생님이 간택해서 편한반으로 같이 데려갈수도 있음


본인이 다 해야 적성에 맞는 선생님은 진짜 잘만난거다


사실 선생님이 애들 지도도 하고 여러 잡일까지 본인이 다 한다면 너네가 해야할 남은 일은 애들이랑 놀아주는거다


진짜 그뿐임


마지막으로 폐급수준이라 선생님이 너한테 딱히 관심이 없다면


수고해라 나도 그건 모르겠다 ㅋㅋ


같이 일하는 공익중에 저정도로 폐급은 아직 못봐서 모르겠음


4. 요약


여기 와서 많은걸 깨닫고 갔다


제일 크게 와닿은건 아무리 장애인들이라도 할수있는게 정말 많다는 거였다


어떤애는 악기 연주를 잘해서 장애인 오케스트라 들어간애도 있고


어떤애는 졸업하고 바리스타같은거 하는애도 봤다


너네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똑똑한 애들이다라고밖에 해줄 말이 없다


가서 직접 겪어봐라


공익좆같다고 투덜댔는데 막상 와서 생각보다 많이 배우고간다


궁금한점 있으면 댓글 달아놓으면 답해줄게


다들 소해까지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