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복지는 헬이고 행정은 꿀이라는 인식이 있고 이는 어느정도는 맞지만

그렇다고 행정이 무지성으로 붙기만 하면 꿀무지가 펼쳐지는 무릉도원은 절대 아니다

그 이유는 바로 행정복지센터(구 명칭 주민센터 혹은 동사무소)의 존재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얘내는 직접 선택해 가게 되는게 아니라 시청이나 구청에 지원한 요원들중 랜덤으로 몇몇을 골라 쑤셔넣어버린다

이미 자기 선택부터 가챠돌리기인데 여기서 또 가챠가 나뉘어 지는 것이다. 심지어 동사무소 역시 케바케가 극심해 또 또 가챠돌리기가 이루어져 사람 열받게 한다

‘에이 ㅋㅋㅋㅋ 아무리 힘들어봤자 안에서 일하는데 뭐가 힘들어?’ 라고 생각할 새끼들이 있을까봐 행정복지센터(쓸데없이 기니 이후론 동사무소로 통칭함)의 특징을 말해주자면

그야말로 행정계의 최전방과 같은 역할을 한다.

나라에서 시청에 지시를 내리면 시청이 구청에 시다바리를 시키고 구청은 각각의 동사무소들에 이 모든걸 하달하는 식이다

한마디로 나라에서 무슨 정책 하나를 발표하거나 나라가 들썩일 이벤트(선거나 코로나 등)이 열린다면 동사무소는 무조건 일을 해야한다.

당연히 이렇게 끝의 끝까지 밀어낸 일들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가령 최근 유행중인 코로나 이벤트의 경우 나라에서 지원물품을 나눠주기로 하면 시청에 각 시에 일정량을 배정하고 시청은 구청에 이걸 쪼개주고 구청은 각 동사무소에 일정량을 배부한다

그리고 이 물품들을 그 동의 여러 가구들에 일일이 배달을 하는게 동사무소가 하는 일이고 그 일은 값싸게 2년간 부려먹기 좋은 공익 바로 너네가 하게 된다. 이 시국에 동사무소를 가면 넌 딸배일이 추가되는 것이다 ㅇㅋ?

‘아 그거 씨발 얼마나 된다 징징이냐’ 또는 ‘ 난 어차피 허리 공익이라 아피서 못한다 그러면 끝이다’ 이런식의 회피기를 시도하려는 놈들이 있을텐데

안타깝지만 동사무소는 그 특성상 하는일이 굉장히 많다. 위에서 말했듯 나라에서, 시에서, 구에서, 동에서 하는 모든 일에 엮여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개척을 시도한 경우가 아니면 무슨 사유로 왔든 동공으로 있는 이상 무조건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설령 이 모든걸 기적같이 비껴가는 주기가 있더라도 그때 넌 아마 민원인과 열심히 부대끼게 될것이다.

동사무소는 각종 서류 발급이 기본인 업무환경 특성상 기본적으로 중장년 이상이 많이 찾고 노년층도 상당수 분포한다. 요양원 공익의 마이너 체험판을 돌리게 된다.

대책없는 해줘충, 못배워쳐먹은 기초수급자, 동네 헛소리꾼 장애인, 그냥 지나가다 심심해서 들린 노친네들

이들이 가득한 시장통과 다름없는 곳은 한문을 전혀 모르는 새끼도 아수라장이란 단어가 떠오를 만큼 지옥도와 다름이 없다.

게다가 가끔 각종 요청으로 외부로 팔려가 일을 하면 내가 행정 보조로 온건지 심부름 센터 알바를 하러 온건지 하는 착각마저 들게 된다.

거기에 행정인 이상 출퇴근은 무조건 fm이며  특별 휴가 이런건 기대할 수가 없다. 복지의 경우 센터장의 재량에 따라 출퇴근 조정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행정은 그런게 없다.

물론 이 모든건 운빨에 설거지 당한 놈에게 해당할 뿐이지 니가 운만 좋다면 말도안거는 사무실 한가운데서 하루종일 폰게임만 하다 집에 올 수 있다.

하지만 알아둬라, 행정이 무조건 꿀은 절대 아니며 심각하게 운이 안좋다면 차라리 복지를 갈걸 하는 후회흘 할 수 있으니 최소한 주변에 동사무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쯤은 알아두는게 좋다.

보통 동사무소로 팔려갈때는 너네 집 주변이 아닌 니가 신청한 구청이나 시청 주변으로 찔러넣기에 동네 분위기는 파악하고 마음의 준비정도는 해라

이 글을 적은 난 9~6 출퇴근에 발열체크(하루 평균 150명 방문)와 민원서류 보조로 풀근+왕복 40분거리 우체국 매일 배달+코시국 관련 딸배+동네 민원 발생시 심부름 센터직원마냥 따라가기+자리에 에어컨이나 히터바람 안옴 등등

헬행정의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춘 곳에서 하루하루 망가지고 있다. 사람들 일일이 케어하는 서비스직이랑 정말 안맞아서 사무실에서 심부름 정도만 할줄 알고 행정에 지원했다 여기 와서 그짓중인 날 보며 제발 너네는 반면교사 삼길 바란다…